이 연구의 목적은 선교적 리더십을 회복하기 위해 교회 리더십을 선교신학적 관점으로 분석하고 적용하고자 한다. 교회 리더십을 성경적, 신학적, 선교적 관점으로 분석하면, 성경적으로 교회 리더십은 모든 열방을 향한 보편적인 성격으로서의 선교적 의미를 담고 있고, 신학적으로 하나님 의 선교 신학은 선교의 주체가 교회가 아닌 하나님이라는 것을 재발견하게 한다. 그리고 선교적 관점에서 선교적 교회론은 교회의 선교적 본질을 다시금 깨닫게 하는데, 선교적 교회론에서 중요한 요소는 바로 선교적 리더십이다. 선교적 리더십의 적용으로서 한국교회의 실례를 들어 창조적, 통전적, 에큐메니칼, 개혁적 리더십의 특성을 이 연구는 다루고 있다. 즉, 창조주 하나님의 능력의 확장으로써의 창조적 리더십, 영혼구원과 사회적 책임을 통합하는 통전적 리더십, 더불어 살기를 지향하는 에큐메니 칼 리더십, 개혁영성을 회복하는 개혁적 리더십이다. 교회의 선교적 리더십 적용은 교회에 하나님 나라를 이루어가는 본질적 리더십의 회복의 가능성을 열어준다.
본 연구는 선교적 교회론이 도전하고 있는 “소비자 중심의 교회”를 만들어낸 산업시대 패러다임을 비평하고, 요한계시록의 어린양 리더십 을 통해 발견되는 “관계적” 리더십 신학을 제안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선교적 교회론이 정면으로 도전하고 있는 “소비자 중심의 교회”는 그 주요한 특성인 “거래적 방식”을 통해 교회의 본질을 성공적으로 파괴해 왔다. 소비자 중심의 교회는 로스트(Joseph C. Rost)가 파악한 산업시 대 패러다임의 연장선에 있으며 그 뿌리는 요한계시록 17장의 음녀의 특성을 관통하여 이사야 14장의 “아침의 아들 계명성”(14:12)으로 상징된 루스벨(Lucifer)의 정신까지 다다른다. 루스벨과 음녀는 둘 다 거래적 방식으로 리더십을 행사 또는 확보하고 있다. 선교적 교회론이 하나의 방법론이 아니라 교회의 본질을 회복하는 것이라는 반복된 주장은 “음녀”로 상징된 타락한 교회를 향하여 “거기서 나”(계 18:4)오 라는 하늘의 외침과 일맥상통한다. 거래적 방식으로 지도력을 확보하고 힘과 권위를 행사하는 음녀의 활동은 요한계시록의 중심인 어린양의 리더십에 정면으로 대치된다. 상하계급구조(hierarchy) 속에서 더 높은 위치를 점하려는 루스벨의 태도는 기독교왕국(Christendom)으로 특징되는 교회역사의 정점마다 지도자들의 리더십을 통하여 때로는 노골적으로 때로는 교묘하게 드러났다. 그 결과 어린양의 이미지를 통해 십자가에서 계시되었던 하나님의 성품은 거래적 방식으로 우위를 점하려는 교회지도자들을 통해 심각하게 왜곡되었다. 요한계시록에 나타난 어린양의 리더십은 세속적인 리더십과 근본적으로 출발점이 다름을 보여주고 있다. 세속적 리더십 이론들이 “생산성”과 “효율성” 제고를 목표로 하고 있다면, 어린양의 리더십은 삼위일체 하나님 사이의 “관계”에 기초한 “사랑의 관계”에 기초하고 있다. 요한계시록은 관계 중심의 선교적 리더십이 하나님의 선교에 참여하는 종말론적 교회의 특징이 되어야 함을 계시한다.
이 글은 한국교회가 직면한 수직적, 위계적 리더십 구조를 극복하 기 위한 선교적 대안으로서 젠더 통합적 리더십(gender inclusive leadership)을 제안한다. 현대의 한국사회는 교육의 기회에 있어서는 남녀의 차별이 없는 것 같으나 일단 사회 속으로 진출하게 되면 심각한 성차별의 유리천장을 경험한다. 그런데 한국교회 안에서의 성차별의 문화는 사회보다 더 심각하다. 이 글은 이어서 여성의 리더십을 증진하기 위하여 리더십의 발휘에 있어서 여성과 남성이 어떻게 차이가 있는지를 조사한 연구들을 살펴보 았다. 성과 리더십의 관계를 규명하는 연구들은 1980년도부터 본격화 되었는데, 특히 여성들은 남성에 비해 더 민주적인 리더십을 발휘하는 경향이 있으며, 거래적 리더십보다는 변혁적 리더십을 발휘하는 경향이 있음이 밝혀졌다. 이런 여성적 리더십은 조직문화 안에서 보다 다양한관점을 제공하여 의사결정과정에 보다 바람직한 선택을 하도록 돕는다. 따라서 최근에는 여성들이 리더십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토록 함으로써 조직문화의 효율성을 꾀하고 있다. 이런 연구에 기초하여 선교적 과제로서의 젠더 통합적 리더십의 함양을 위하여 필자는 몇 가지 방안을 제안하였다. 첫째, 젠더 통합적 리더십의 형성을 위해서 영적 리더로서 잠재력 있는 여성목회자들을 발굴하고, 여성이 리더십 지위를 수행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야 한다. 둘째, 여성 스스로의 리더십 역량의 증진을 위한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 다. 셋째, 젠더 통합적 리더십의 형성을 위하여 여성들에게 필요한 또 하나의 과제는 자기연민과 수동성을 극복하는 것이다. 넷째, 여성적 리더십의 바람직한 모델을 현장의 이야기 속에서 발굴해야 하는데, 왜냐하면 이런 긍정적 여성리더의 이미지를 구축함으로 더욱 구체화되 기 때문이다. 다섯째, 기혼여성 목회자들의 목회영역의 경력단절 현상 을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여섯째, 온전한 젠더 통합적 리더십의 형성은 남성들의 협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