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세계대전 이후 네오리얼리즘의 이상을 발전시키고 예술적으로 이 바지한 루키노 비스콘티는 문학이 영화제작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 실험 하였던 문학의 해석자였다. 이 논문에서는 단순히 문학이 영화화되었다는 것으로 한정 짓는 것이 아니라, 이데올로기 차원에서 접근하고자 한다. 이 러한 접근의 당위성은 비스콘티가 소설을 보는 입장이 인간 문화의 창의 적인 형태로 본 것이고, 단지 영화라는 형태로 변경한 것이기 때문이다. 네 오리얼리즘운동이 단지 현실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재구성한다는 원칙에 의한다면 비스콘티의 작품은 더욱 적당하다. 현실을 재구성한다는 것은 현실을 더욱 진실하고 생동감 있게 나타나도록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센소의 원작자인 보이토는 이탈리아에 대한 충성의식이 얼마나 분열 되어 있는지 보여주고 이탈리아인의 삶을 대표하는 것은 애국심이 아니라 기회주의라는 사실을 적나라하게 파헤쳤다. 소설의 이러한 배경을 통해 비스콘티는 1954년 국가와 사회를 형성하는 사람들 간에 변절과 배신이 얼마나 일반적인지를 보여주는 영화를 만든다. <센소>를 스펙터클한 멜로드라마 또는 영화적 리얼리즘 작품인지 정의 하려고 하면 본질적인 면이 손상된다. 왜냐면 <센소>는 네오리얼리즘에 서 리얼리즘으로 가는 통로의 역할을 했던 작품으로 리얼리즘으로 회귀하 려는 입장에서 서정적이고 스펙터클한 부분들을 강조한 것이다. 또한, 그 람시가 언급한 예술적인 언어와 전통에서 다른 언어와 전통으로 바꾸는 해석가라는 임무를 수행했다고 본다. 두 문화와 문명에 대한 비판적 지식 을 가져야 할 뿐만 아니라 적절한 언어를 사용하여 잘 이해할 수 있도록 해 야 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