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빈곤지역 아동청소년의 건강한 성장은 지역사회의 구성원들이 주체가 되어 빈곤 아동청소년의 문제를 지역 과제로 인식하고 함께 해결해갈 때 가능하다고 보았다. 따라서 우리 의 과제를 우리 스스로 고민하고 궁리하여 실천 활동에 적용하고자 참여실천연구를 진행하였 다. 실천 내용으로는 월산동마을교육활동가협의회라는 주체들 간 협의소통 구조를 조직하였 고, 워크숍, 세미나, 컨설팅 등을 통해 지역 교육 문제를 논의하고 학습하였다. 이를 기반으로 학교 교사와 마을활동가의 협동을 통해 마을교육과정을 개발운영하였고, 마을 공유공간이자 청소년 거점 공간을 마련하였다. 실천 과정에서의 특징은 첫째, 주체나 공간, 활동을 구상하는 데 있어서 지역(마을)에 대한 지향이 강하게 드러났다. 둘째, 활동의 시작이 주체들이 함께 논 의하고 공유, 합의하는 과정에서부터 비롯하였다. 셋째, 중간지원자인 화월주의 독특한 역량과 역할로 초반에는 주도적으로 기반을 조성하는 역할을 하다가 당사자들을 활동의 주체로 세운 다음 권한과 역할을 넘겼다. 넷째, 실천 과정에서 자기 또는 상호 간 반성적 실천 모습이 확인 되었다. 본 연구의 의의는 당사자 참여실천연구 과정을 통해 지역 과제를 해결해나가고 마을 주민의 주체적 성장과 마을교육공동체 형성의 실체를 확인하였다는 데에 있다.
본 연구에서는 교육 대학을 졸업하고 초등학교에서 첫 근무를 시작한 초임교사들이 학교라는 실천공동체에서 어떻게 참여활동을 하며 사회적 학습을 하는지 살펴보았다. 이를 위해 4 명의 초임 초등학교 교사들을 대상으로 총 3개월간 세 번의 면담을 시행하였다. 면담 자료는 소속감의 세측면인 참여(engagement), 상상(imagination), 연대(alignment)로 분석되었다. 연구 결과, 초임교사들은 동료 교사들과의 의미 협상 과정에 적극적으로 임할 수 없음이 나타났다. 이는 개인적인 성향에 기인한다기보다 초임교사에게 수동성을 기대하는 학교문화와 연관이 깊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예비 교사 시절 구축했던 이상적인 교사의 이미지가 동료 교사나 학교 행정가가 추구하는 교사의 이미지와 일치하지 않을 때, 초임교사들은 혼란스러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마지막으로 초임교사들은 학교라는 공동체에서 요구하는 기대에 부응하고자 끊임없이 노력하지만, 학교의 다른 구성원들로부터 의미 있는 피드백을 받지 못해 그 협상이 매우 제한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음이 파악되었다. 초임교사의 첫 학기의 경험은 이렇듯 제한적인 참여와 연대의 특성을 보였는데, 이는 제도적인 문제에 기인하기보다는 일방적인 의사소통의 교직 문화속에서 구성원간의 피드백이 원활히 이루어지지 않는 폐쇄적인 초등학교의 학교문화 때문으로 보인다. 초임교사의 사회적 학습을 원활히 하기 위해서 초임교사가 경험하는 초등학교 문화에 대한 담론이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