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는 분단국 정상회담의 어젠다와 그 후속조치의 실행가능성 유무에 관한 문제를 동서독의 통일과 남북한 관계의 비교분석을 통하여 고찰하였다. 즉 우리에게 남북한 통일은 중차대하기 때문에 통일독일 사례처럼 동서독 정 상회담과 남북한 정상회담에서 논의된 어젠다 설정과 그 후속조치의 실행 가능성을 비교하여 제시하였다. 그동안 몇 차례의 남북한 정상회담이 개최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정상회담의 어젠다 설정이 그 후속조치로서 실행된 경우가 거의 없었다는 점에서, 과거 분단국이었던 동서독의 정상회담을 통 해 그 후속조치가 실행되면서 독일통일을 이룬 사례와의 관계를 비교분석 하는 데 연구목적을 두었다. 이 연구 결과, 우리가 취할 정책적 방안은 다 음과 같다. 첫째, 동서독의 경우 1989년 베를린 장벽 붕괴 이후 동독의 재정적 위기 속에 서독이 통일의 주도적 역할을 담당했다는 점에서, 남북 정상회담은 북한의 변화에 초점을 두고 어젠다를 설정해야 할 것이다. 둘 째, 남북정상회담이 북한에 이끌려 조건없이 물자와 재정적 지원을 해주기 보다는 독일처럼 어젠다를 명확히 하고 목표달성이 가능한 핵심의제에 집 중할 필요가 있다. 셋째, 정파와 이념을 초월해서라도 향후 남북정상회담 은 동서독 통일의 밑거름이 된 상호주의에 입각해서 후속조치의 이행이 이뤄져야 할 것이다. 넷째, 남북정상회담의 성패가 북미관계의 쟁점인 북 한의 비핵화 진전과 한반도 평화에 달려있는 바, 북미관계 합의 없이는 정 상회담 어젠다와 그 후속조치는 독일통일과 다른 방식일 수밖에 없다.
이 논문은 동해 수역의 표기를 중심으로 하여, 두 개 지명 사용의 본질, 유형, 필요성, 방법, 그리고 실행의 방법을 구체적으로 살펴보기 위한 목적으로 작성되었다. 두 개 지명 사용(또는 병기)의 정의와 그 관행이 발생하는 배경을 검토한 후, 두 지명 사용이 어떤 동기에 의해 나타나는지에 주목하였다. 어떤 지명을 폐기하고 다른 지명을 쓰자고 주장하는 위험을 감수하지 않으면서 지명에 담긴 여러 다른 정체성을 존중한다는 점, 두 이름 사이에 균형을 유지하면서 보편적인 인류의 가치를 실현한다는 점, 두 이름이 사용되는 사례가 이미 존재하는 현실을 반영한다는 점, 다언어 지역에서 하나의 규칙으로 수용될 수 있다는 점 등이 그 주요 동기인 것으로 확인된다. 두 이름 사용의 방법에 대해서는 각 이름에 주어지는 상대적 위상의 정도에 따라 다양한 방법이 있음을 제시하였다. 중요한 것은 각각의 방법이 지명 사용의 당사자에게 어느 정도 수용가능한가 하는 점이다. 두 이름 사용의 장애물에 대한 대응, 두 이름 사용을 실현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 그리고 두 이름을 사용함으로써 각 당사국과 국제사회가 받게 될 혜택 등에 대해서는 향후 심도 깊은 토론이 필요하다.
일반인의 건강에 대한 개념이 질병이 없는 상태의 의학적 모형에서 신체적, 정신적 및 사회적으로 안녕한 상태인 사회적 모형으로의 변화하고 있다. 이는 학교 보건교사의 역량과 직무의 성격에 대한 관점도 응급처치와 같은 건강관리 측면에서 예방과 건강을 영위할 수 있도록 보건교육 측면으로 강조되고 있는 것과 연결된다. 이런 인식의 변화와 다양한 건강 문제는 보건교육의 필요성을 증대시키고 학교보건교육과정 고시를 이끌어 냈다. 지금까지 학교보건교육과 관련된 연구에서는 보건교육은 수업전후 지식, 행동, 태도 변화에 대한 효과성 연구, 교육에 대한 중재연구와 같은 양적연구가 주를 이루었다. 그러나 보건교육연계지원으로 보건교육 전체 틀 안에서 보건교육과정이 변화하고 있고 앞으로 보건교육의 정착을 위해 보건교육과정 실행에 대한 보건교사의 경험과 의미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가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 최근 이런 이해를 도모하기 위하여 내러티브 탐구에 대한 관심이 교육연구 분야에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본 연구에서는 인간행위와 삶을 이해하는 하나의 인식 방법으로서 활용되는 연구방법으로서 보건교사의 교육과정 실행 연구에 적용하기 위하여 내러티브 탐구의 가능성을 탐색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