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고에서는 독일통일 이후 사회구조의 변화에 대한 분석, 통일 및 사회구조의 변화에 대한 여론조사결과에 기초하여 정치교육의 과제에 대해 논의하였다. 이 글에서 주장하고자 하는 핵심명제를 여섯 가지로 정식화하여 제시하였다. 첫째, 독일통일 이후 사회구조의 변화는 후속근대화라고 특징지을 수 있으나 여전히 여러 가지 문제점을 포함하고 있어 아직도 완결된 것이 아니다. 둘째, 민주적인 갈등문화 혹은 논쟁문화의 정착이 요청된다. 셋째, 민족적 연대의식의 강화와 더불어 정치적인 동일시의 기반·준거가 무엇인가의 질문과 문제를 다루어야 하며, 이 맥락에서 헌정애국주의의 착근을 강조할 필요가 있다. 넷째, 헌정애국주의의 착근을 위해 정치교육의 활성화가 요청되며, 담당기관이나 단체 사이의 네트워크가 요청된다. 다섯째, 다문화사회에 함축되어 있는 차이와 다양성의 측면, 사회통합의 과제 및 국가·국민·민족정체성의 확립 혹은 재정립의 문제를 어떻게 연결시키고, 그 두 가지 차원 혹은 준거 사이의 긴장관계를 어떻게 설정할 것인가 하는 근본적인 질문에 대하여 담론의 활성화가 요청된다. 여섯째, 통일과 사회구조의 변화 그리고 정치교육을 위한 그 함의와 같은 주제를 연구하는 데 있어서는 당사자와 참여자의 내부적 관점 혹은 이믹(emic)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태도와 내러티브 접근방법이 더 많이 요청된다.
본 연구의 목적은 남성 중심 직업을 선택한 여성들의 진로 결정과정을 심층적으로 탐색하는 것이다. 연구를 위하여 남성 중심 직업으로 분류된 경찰관, 소방관, 철강 엔지니어, 공학 연구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네 명의 여성을 연구 참여자로 선정하였다. 연구 참여자들의 경험을 심층적으로 이해하고자 내러티브 탐구를 사용하여 그들의 경험을 분석하였다. 내러티브 분석 결과, 두 개의 중심 이야기가 도출되었는데 첫째는 남성 중심 직업을 선택하게 된 과정에서의 우연적 기회에 관한 이야기이며 두 번째는 계획된 우연을 위한 기술에 관한 이야기 이다. 논의에서는 연구 결과에 대한 함의, 여성 진로상담 및 진로교육을 위한 시사점, 연구의 제한점 및 후속 연구를 위한 제언을 언급하였다.
우리나라 교육과정의 양대 축은 교과 교육과정과 창의적 체험활동으로 학교 현장의 교육과 학생의 발달에 있어서 긍정적인 역할을 많이 수행하였다. 그러나 창의적 체험활동에 대한 연구는 그 고유한 특성과 성격을 반영하면서 다양하게 실시되지 못하였다. 그동안 우리나라에서 실시되었던 창의적 체험활동에 관한 연구는 양적인 연구에 치우쳐 있었으며, 연구의 주제가 몇 가지 측면에서 제한된다는 문제점을 지니고 있었다. 다른 연구 활동과 같이 창의적 체험활동에 관한 연구도 다양한 접근 방법으로 탐구와 이해가 실시된다면 그 타당성은 더욱 높아질 것이다. 이에 본 연구는 앞으로의 창의적 체험활동 연구는 질적 접근에 초점을 두어야 함을 제시하였다. 이를 위해 창의적 체험활동 연구에서 질적 접근의 가치와 가능성을 탐색하였으며, 활용 가능성을 제안하였다. 앞으로 창의적 체험활동 분야에서 심층적이고 다양한 질적 연구가 실시된다면 학교 현장, 교사와 학생의 삶을 이해하는 인식의 폭을 확장시킬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본 연구의 목적은 진로전환 경험자가 어떻게 자신의 정체성을 형성해 왔는지 생애사 내러티브를 통해 살펴보는 데 있다. 이를 위해 연구참여자가 구술한 생애사를 토대로 진로결정에 대한 인식과 관점, 구체적인 진로 경험, 진로 관련 정체성의 형성 과정 등을 분석하였다. 연구 결과, 연구참여자는 삶의 경험을 통해 현재 자신의 직업에 대한 확장적 안목을 형성하고 직업인으로서의 역량을 강화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여러 차례진로 전환 과정을 거치면서도 끊임없이 자신의 정체성으로서의 ‘나다움’을 지향하며 지금의 모습을 형성시켜 왔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생애사적 관점에서 보면 그가 겪은 진로 경험들은 파편화되고 일회적인 경험이 아닌 현재 그가 갖고 있는 직업인·생활인으로서의 정체성을 만들어온 소재들이었다. 여기에는 자신의 진로 방향을 변경시킨 생애사적 사건들과 갈등 경험들이 관여되어 있었으며 이러한 각각의 상황 안에서 의사 결정과 대응의 방식에 따라 진로구성 및 정체성의 방향이 결정되어 감을 알 수 있었다.
일반인의 건강에 대한 개념이 질병이 없는 상태의 의학적 모형에서 신체적, 정신적 및 사회적으로 안녕한 상태인 사회적 모형으로의 변화하고 있다. 이는 학교 보건교사의 역량과 직무의 성격에 대한 관점도 응급처치와 같은 건강관리 측면에서 예방과 건강을 영위할 수 있도록 보건교육 측면으로 강조되고 있는 것과 연결된다. 이런 인식의 변화와 다양한 건강 문제는 보건교육의 필요성을 증대시키고 학교보건교육과정 고시를 이끌어 냈다. 지금까지 학교보건교육과 관련된 연구에서는 보건교육은 수업전후 지식, 행동, 태도 변화에 대한 효과성 연구, 교육에 대한 중재연구와 같은 양적연구가 주를 이루었다. 그러나 보건교육연계지원으로 보건교육 전체 틀 안에서 보건교육과정이 변화하고 있고 앞으로 보건교육의 정착을 위해 보건교육과정 실행에 대한 보건교사의 경험과 의미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가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 최근 이런 이해를 도모하기 위하여 내러티브 탐구에 대한 관심이 교육연구 분야에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본 연구에서는 인간행위와 삶을 이해하는 하나의 인식 방법으로서 활용되는 연구방법으로서 보건교사의 교육과정 실행 연구에 적용하기 위하여 내러티브 탐구의 가능성을 탐색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