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는 예이츠의 작품 환상록을 중심으로 역사 순환 원리와 헬렌 신화를 분석하였다. 예이츠에 따르면, 인류 역사는 4,000년을 주기로 교차되며, 그리스와 기독교 문명은 각각 2,000년의 주기를 겪어왔다. 그리스 문명은 헬렌의 탄생, 트로이 전쟁, 그리고 헬렌의 귀환과 함께 전환점을 맞이했고, 기독교 문명은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으로 시작되어 현재까지 찬란하게 발전해 왔다. 예이츠는 마이클 로발츠가 레다의 잃어버린 알을 찾는 신화를 통해 다가올 새로운 문명을 비관적 종말론과 두려움으로 묘사한다. 이 글은 예이츠의 역사 철학을 살펴보며, 그가 예지력과 통찰력을 바탕으로 가이어의 회전과 순환을 적용하여 인간과 문명의 과거, 현재, 미래를 칸트의 이율배반적 변증론으로 재해석한 내용을 다룬다.
본 논문은 아도르노의 저작들 가운데서 발견되는 조성에 대한 단편적인 분석들을 계몽의 변증법이라는 그의 철학적 문제의식을 기반으로 하여 면밀히 살펴보고, 나아가 재해석하는 것을 목적으로 했다. 아도르노의 철학과 미학 전반에서 주장되는 계몽의 동일성 사유 비판과 비동일성의 추구는, 그의 조성에 대한 분석에서, 특히 베토벤의 중기와 후기에서 나타나는 소나타 분석에서 드러나고 있다. 비록 아도르노가 “조성이 곧 음악에서의 계몽의 원리이자 체계”라고 언급한 부분은 그의 저작 어디에도 없지만, 그의 철학의 동인(動因)인 계몽의 변 증법과 그가 파악하는 음악 예술의 고유한 특질을 씨실과 날실로 배치했을 때, 조성이 다름 아닌 사회와 역사에서 드러나는 계몽의 역할을 음악 안에서 수행하는 동시에 그 결과인 전체 성이자 총체라는 사실을 유추해 볼 수 있었다. 첫째로, 조성은 인간의 역사에서 계몽이 하는 역할 그대로 음악에서 발견되는 인간 이성과 합리화의 도구이자 그것의 결과로서의 총체이다. 그것의 특징은 무엇보다도, 효율적인 처리 방식과 특정한 개체의 다른 개체들에 대한 우위가 정당화되며 집단에 대한 대표성을 가진다 는 것, 음 혹은 화음들이 그 자체의 특징, 곧 고유한 울림에 의해서가 아니라 기능에 의해 분 류되고 규정된다는 것이다. 둘째로 이러한 조성의 체계성과 음악에 대한 지배는 또 다른 음 악적 이성의 산물인 형식, 특히 소나타 알레그로 형식을 통해 잘 드러난다. 아도르노는 시대 배경적 측면과 음악 내적인 측면 모두에서 조성의 동일적 사유가 베토벤의 중기 양식의 소나 타 형식에서 달성된다고 보았고, 그것을 관념론 철학의 완성이라고 할 수 있는 헤겔의 철학 과 유비한다. 또한 베토벤의 후기 양식에서 이러한 동일적 사유의 성취가 음악 내적으로 의 도적으로 회피되는 모습을 발견하고 베토벤의 음악이 헤겔의 철학보다 진실하다고 말한다. 그러나 후기 소나타 형식 안에서 나타나는 전체에 대한 저항의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조성 음 악의 체계 아래에서는 조성이 전반적인 음악의 정체성과 구성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이러한 조성의 본성에 대한 통찰은 아도르노의 무조음악과 12음 음악을 위시한 신음악 옹호 와 20세기에 잔재해 있는 조성음악과 대중음악 비판의 근거로도 해석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