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우리사회는 고도의 산업성장을 통해 국토의 도시화, 인구 고령화, 핵가족화 등에 따라 우리의 삶도 빠른 성장속도에 맞추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변화는 단순히 우리의 라이프스타일 뿐 만 아 니라 삶의 관념적 의식 특히, 죽음을 대하는 태도를 크게 바꾸어 놓았다. 우리의 삶의 변화는 급속한 산업 성장 속도와 비례하면서 양적 풍요는 얻었지만, 사람들은 무한 경쟁 속으로 내몰리면서 육체적 피로와 정신적 상실감은 그 어느 때 보다 크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이러한 배경으로 현대를 살아 가는 사람들은 다양한 방법으로 정신적 피로를 치유하는 방법 중 하나로 영화를 선택한다. 영화는 대중적인 시각매체로 힐링 효과가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필자는 영화<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를 통해 관객들에게 어떠한 치유적 요소가 있는지 살펴보았다. 카세티(Francesco Casetti)는 “영화적 상황에는 심리학적 과정에서 관객이 ‘참여’라고 하는 관객이 스크린의 대상과 교류하는 ‘감정이 입’ 과정을 가진다고 말한다. 본고는 동 영화가 오늘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죽음’이라는 관 념적 이미지를 어떤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봐야 하는지를 서술 하였으며, 또 관객들은 영화를 통해 자신이 현재 처해있는 상황을 반추하면서 자신의 감정을 영화 속 등장인물이나 상황으로 이입 시켜 분노, 공포, 웃음, 눈물 등을 통해 정서적 치료 효과를 가진다고 서술하였다. 본고의 영화는 진모영 감독의 인터뷰와 영화치료이론, 영화이론을 바탕으로 관객의 치유적 관점으로 분석하였다.
본 논문은 데이비드 자이들러(David Seidler) 대본, 톰 후퍼(Tom Hooper) 감독, 알렉산 더 데스플라(Alexandre Desplat)가 음악을 맡은 영화 『킹스 스피치』(The King’s Speech, 2010)에 나타나는 음악과 영화 사이의 ‘사상’(寫像, cross-domain mapping)과 음악들 간의 유기적 관계에서 나타나는 의미를 살펴보는 데에 그 목적이 있다. 필자는 음악이 타(他) 매 체에 대해 본질적으로 자율적일 수 없으며 따라서, 음악에 내재한 많은 잠재적 의미들이 동 반된 다른 매체를 통해 구체화 될 수 있다는 쿡(Nicholas Cook)의 주장에 기대어 음악과 영 화가 조응하여 명시하는 잠재적 의미들을 밝히고자 하였다.
베토벤의 ≪7번 교향곡≫ 제2악장은 말더듬을 극복하는 주인공 조지6세의 전시(戰時) 연 설을 반주하는 음악으로 사용되었는데, 여기서 베토벤의 음악은 10여 개의 사운드트랙들과 긴밀한 유기적 관계를 형성하면서 음악과 내러티브 사이의 긴밀한 사상을 통해 극적인 이야 기 전개를 강화할 뿐 아니라, 영화의 결말에 대한 암시적 역할을 수행함으로써 매체들 간의 창발적 의미 생성을 이루어내고 있다. 베토벤에 내재된 모티브로서의 화음, 의 오스티나 토, 보조음과 상행3도선은 데스플라의 음악에 영감을 주었는데, 이들은 절망과 희망으로 구 분되는 내러티브의 두 축 속에서 절망의 침잠함을 강화하고 때로는 희망을 고대하면서 영화 의 결말인 말더듬의 극복을 암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