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지역에서 저장곡물해충으로 잘 알려진 거저리과의 북미쌀거저리[Cynaeus angustus (LeConte)]가 국내 여러 정미소에 발생하고 있음을 새롭게 보고하며, 이 미기록종에 대한 성충과 유충 사진 및 진단형질과 저장산물을 검역하는 과정에서 검출되는 거저리과 해충 17종에 대하여 도해 검색자료를 제공하였다.
거저리과(Tenebrionidae)는 딱정벌레목에 속하는 큰 그룹으로 세계적으로 2,300속 20,000여종이 기록되어 있고(Zhang, 2011), 형태적으로 다양한 모양을 이루고 있으며, 경제적으로 중요한 저장곡물 해충을 다수 포함하고 있다. 본 연구는 2015년 골판지트랩(30×30cm)을 이용하여 전국의 미곡종합처리장(RPC)에 발생하는 저장곡물해충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거저리과의 미기록 해충인 Cynaeus angustus (LeConte)를 확인하여 보고하는 한편, 저장곡물에 발생하는 국외종 4종(Ulomina carinata Baudi; Gnatocerus maxillosus (Fabricius); Tribolium destructor Uyttenboogaart; T. madens (Charpentie)을 포함한 17종의 거저리과 해충에 대하여 일반인도 쉽게 동정할 수 있고, 식물검역과정에서 유용하게 이용할 수 있는 온라인 디지털 검색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기반으로 대화형 도해검색표를 작성하였다.
저장곡물해충 방제를 위한 열처리기술은 일반적으로 제분회사 및 식품회사의 해충 방제 대상 건물 내부 온도를 50∼60℃로 24∼36hr 정도 유지함으로써 설비 내부 및 건물 균열부 등에 서식하는 저장곡물해충을 방제하는 것으로써 기존의 화학훈증제를 대체할 방제기술이다. 약 50℃의 온도가 일정시간 지속될 경우 해충의 체온 상승과 탈수, 그리고 단백질 변성 등에 의한 방제기작으로 해충의 모든 생태 단계에 대해서 방제 효과가 우수하며, 훈증제의 잔류성 문제와 살충제에 대한 해충 내성출현 문제 등을 해결할 수 있다. 최근 소비자의 먹거리에 대한 의식수준이 지속적으로 높아짐에 따라서 무독성 및 비잔류성의 친환경적 저장곡물해충 방제시스템의 개발이 절실하다.
본 연구소는 지난 2010년부터 국내외 저장곡물해충 방제에 대한 열처리에 대한 연구개발을 지속적으로 수행하였다. 현재 전기형 열풍기(18kw, 20kw) 106대, 오일형 열풍기(1,000,000kcal) 1대, 그리고 무선 온도 Monitoring시스템 1대를 개발하였다. 또한 지난 2011년부터 현재까지 2년간 국내 제분회사 5개 업체 및 식품회사 3개 업체에 대해서 약 20회 이상의 현장 열처리 방제를 수행하였으며,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하여 방제효율의 개선 및 원가점감 등 관련 기술을 추가적으로 개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