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은 붓다의 내적 명상이나 수행 가르침을 통해 치유목적과 대상, 방법과 그 단계를 밝히고 붓다의 내적 치유법의 특징을 다룬다. 먼저 붓다의 내적 치유의 목적은 세간적, 출세간적 목적을 포함하며 단순한 세속적 관심과 치유단계를 넘어 내적 수행을 통해 완전한 고통의 제거하여 고통에서 해방된 붓다와 아라한과 같은 상태에 이르는 것이다. 치유대상을 개략적으로 나와 세계, 감각적 욕망, 탐진치, 번뇌, 사견, 무명뿐만 아니라 고통에서 벗어나 깨달음을 이끌지 못하고 방해하는 악하고 나쁜 것을 망라한다. 내적치유법은 지킴, 보호 명상과 대상에 대한 탈접촉과 탈주목화를 중심으로 한 예비적 내적치유법과 마음집중 명상과 통제, 제거, 버림 명상을 중심으로 한 근본적 내적치유법이 있다. 내적치유는 삼학, 사성제, 염처수행, 오취온, 일체의 무상, 무아, 고, 공, 내적수행과 선악 사유의 대치적 관점에서 단계를 구분하였다. 삼학관점에서는 신체적, 언어적 치유, 심리치유, 인지적 치유로 진행된다. 사성제적 관점에서는 오온집착 치유, 삼독 치유, 치유의 완전함, 수행과 발달 치유로 단계화 된다. 염처수행적 입장에서는 사실관찰, 감정관찰, 심리관찰, 장애와 협동요소 관찰로, 오취온 치유관점에서는 형태, 감정, 지각, 의도, 의식에 대한 집착을 단계적으로 치유한다. 일체의 이해관점에서는 항상함, 나, 행복, 항상하는 주체자에 대한 집착을 순차적으로 치유한다. 그 밖에 수행적 관점과 사유대치적 관점을 덧붙여 설명하였다. 끝으로 붓다의 내적치유법의 특징은 영원한 치유, 순차적 치유, 다양한 치유단계, 자가치유, 개인치유 중심, 변화가능성에 따른 치유, 인과관계에서 본 치유, 내적치유의 시스템 구축으로 대변되었다. 붓다의 내적치유는 현재 심리적 문제에 초점을 넘어 적정치유, 완전한 치유, 자가 치유에 초점을 두고 조건의 변화에 따라 치유의 관점을 맞춰야 새로운 치유기법을 사용해야 함을 제시하였다.
흔히 도교(道敎)는 여러 가지 신체수련을 통해 장생불사를 추구하고 부적이나 주문, 의례를 통해 세속적 구복을 추구하는 종교로서, 노장사상과 같은 도가(道家)와 구별하여야 하는 것으로 인식되는 경우가 많다. 물론 도교 안에는 벽곡(辟穀)과 같은 식이요법, 도인(導引)과 같은 체조, 화학연금술, 약초학, 부적 등 다양한 종교 문화적 요소가 존재한다. 그것만이라면 도교는 의학이나 체육학, 혹은 대중적 주술행위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제대로 살펴보면 도교 안에는 깊은 사색과 명상이 있고, 그들의 심신 훈련의 기술의 바탕에는 매우 심오하고 체계적인 철학이 자리하고 있다. 노장사상으로부터 출발된 도교의 다양한 사상과 수행법은 당말 오대 이후로부터 시작되어 송원 시대에 가장 흥성했던 내단 사상에 이르러 가장 완성도 있게 체계화된다. 도교 내단(內丹)의 가장 독특한 수행법의 특징은 몸과 마음의 균형 있는 연마, 곧 ‘성명쌍수(性命雙修)’라고 할 수 있다. 유교나 불교와 구별되는 도교수행의 독특성은 마음수련을 위해 몸 수련이 반드시 동반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도교에서는 인간을 심신상관적(psycho-somatic)인 존재로 인식하는 바, 도교의 구원, 곧 득도를 통해 신선적 경지에 오르기 위해서는 육체와 정신, 양면의 수행이 필요하다고 본다.도교의 내단 사상과 수행법은 한국에서도 성행하였다. 조선시대의 여러 선비들은 단학수행에 몰두하고 다양한 저술을 통해 그들의 수행법을 소개하고 있다. 그 대표적인 인물이 김시습(金時習)․권극중(權克仲)․정염(鄭磏) 등이다. 조선중기의 정염(鄭磏: 1506~1549)에 의해 작성된『용호비결(龍虎秘訣)』은 조선시대의 내단內丹)사상의 핵심을 잘 보여주는 저서이다『용호비결』은 도교의 심신수련서 가운데에서도 그 내용이 간단하면서도 한국도교의 내단 수행(修行)의 본질과 핵심을 잘 드러내주고 있다.『용호비결』에서는 도교의 수행법을 폐기(閉氣), 주천화후(周天火侯), 태식(胎息)의 세 단계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다. 이 가운데에서도 폐기의 과정이 가장 중요하며 따라서 이를 올바로 이해하고 바르게 수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한다. 『용호비결』과 같은 단학 수행서를 통해서 알 수 있듯이 도교의 수행법은 정신완성을 위해 신체의 상태를 온전하게 보전하고 그 순환상태가 원활하게 함으로써 지속적으로 정신에너지를 공급하고자 한다. 그리고 이러한 심신상관적 인간이해와 종교적 실천은 현대의학이나 심리학에서 말하는 인간의 정신이해와도 상통한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