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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9 KCI 등재 구독 인증기관 무료, 개인회원 유료
        본 논문은 동양 예술사에서 ‘광기’와 ‘격렬한 감정’을 삶과 예 술에 함께 구현한 장욱, 팔대산인, 최북의 작품세계를 하나의 미학적·정신사적 흐름으로 고찰하고자 한다. 이들은 각기 다른 시대와 지역에 속하지만, 내면의 혼돈과 격정을 예술로 승화시 킨 창작자들이며, 본 연구는 장욱, 팔대산인, 최북을 ‘狂憤3부 작’으로 제시하며, 이들을 중심으로 감정의 미학적 형상화를 탐 구한다. 장욱은 초서를 통해 열광적 정념을 직접 표출하며 ‘광서’라는 독자적 표현 양식을 구축하였고, 팔대산인은 기이한 필치와 초 현실적 구성을 통해 절제된 화면 속 내면의 광기를 드러냈다. 최북은 조선 후기의 억압 속에서 자의식과 감정을 극대화하며 신체적 실천으로 회화의 규범을 전복, 독창적 미학을 형성하였 다. 본 논문은 이들의 작품을 감정의 미학, 광기의 정치학, 탈중 심적 시각성이라는 세 가지 분석 축을 통해 조명하며, 전통적 으로 억제와 균형을 강조해온 동양 예술 미학에 비판적 시선을 제기한다. 세 작가의 창작은 통제 불가능한 감정의 분출이 오 히려 형식 실험과 정체성 표현의 기원이 되었음을 보여주며, 감정·이성, 질서·혼란, 중심·주변의 경계를 넘나드는 예술적 실 천이 현대 예술의 비 규범성과도 맞닿아 있음을 밝힌다. 본 연구는 ‘광기의 미학’이 병리적 현상이 아닌 창조적 에너 지의 형식적 구현이며, 시대와 자아, 전통과 권위에 저항하는 예술가의 주체적 실천임을 논증한다. 장욱, 팔대산인, 최북의 예술은 인간 정념의 예술적 가능성을 확장한 ‘격정의 예술’로 재해석될 수 있다.
        6,4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