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나비들 중에는 가장 크고 화려하며 다양한 색체를 가지고 있는 나비는 호랑나비과 일 것이다. 호랑나비과 나비 중에는 운향과 식물을 먹이식물로 하는 호 랑나비, 제비나비, 긴꼬리제비나비가 있고 쥐방울 덩굴을 먹이식물로 하는 사향제 비나비, 긴꼬리 명주나비가 있으며, 미나리과 식물인 당귀, 강활 등을 먹이식물로 하는 산호랑나비, 후박나무잎을 먹이식물로 하는 청띠제비나비, 족두리풀을 먹이 식물로 하는 애호랑나비 등이 있다. 국내에 서식하는 호랑나비과 나비는 총 15종정 도 되며 남한에서 발견되고 있는 호랑나비과 나비는 13종이 있다.
나비 사육은 대량으로 사육 할 것인가. 적은 개체로 관상용으로 사육할 것인 가 에 따라 사육방법을 달리할 필요가 있다. 관상용으로 사육할 때는 먹이식물에 4 ~ 5 개의 알을 붙여 18 ~ 30℃ 유지하면 온도가 낮을 때는 알에서 성충까지의 기간이 길 며 온도가 높을 때는 성충이 되는 기간이 짧아 쉽게 성충으로 우화되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러나 대량사육을 할 때는 먹이식물 준비와 병해충에 대하여 회피할 수 있는 기술이 필요하다.
운향이 심겨진 14cm 폿트에 20여개의 알이 산란되었으면 더 이상 산란을 하지 못하도록 격리하고 새로운 모종은 넣어두어 산란을 받는다. 한 폿트에 너무 많은 알 이 산란되면 2령충 이하에서 운향 잎을 다 먹어 새로 운향이 담긴 포트를 넣어 주어 야 하는 데 이때 어린 호랑나비 유충을 유실할 수 있으며 관리 부주의로 죽게 된다. 따라서 3령 이상이 될 때까지 운향이 심겨진 폿트로 관리하면 일손을 줄일 수 있다.
본 연구는 호랑나비의 사육을 위한 기초적인 생육특성을 구명하고자 수행되었으며, 월동형 번데기의 저장기간에 따른 우화율과 산란실의 크기에 따른 산란특성에 대한 연구와 호랑나비 애벌레이 일반적인 생육특성에 대한 조사를 실시하였다. 조사결과 월동형 번데기의 저장기간에 따른 우화율은 4±1℃의 저온저장고에서 약 10개월 저장후에도 85%의 우화율을 보였으며, 저장기간중 주기별 우화실험결과 평균우화율이 89.6%였고, 기간별 우화율에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란실의 크기에 따른 짝짓기 성공률을 조사한 결과 대형 산란실(6,000×6,000×3,500㎜)에서는 86.7±5.8%로 소형 산란실(2,500×3,000×2,000㎜)의 63.3±15.3%비해 짝짓기가 더 잘 이루어지는 것으로 보였다. 반면에 산란실의 크기에 따른 산란수량은 대형 산란실이 137.0±16.5개, 소형 산란실이 141.7±20.4개로 큰 차이가 없었다. 먹이식물에 대한 산란선호도는 황벽나무가 141.7±27.8개로 67.7±20.6개를 산란한 산초나무나 77±21.8개를 산란한 귤나무에 비해 산란선호도가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호랑나비 애벌레의 부화율은 92.2%로 나타났으며, 알기간은 4.4±0.8일로 나타났다. 애벌레기간은 총 19.9±2.1일로 나타났으며, 5령기간이 가장 길어 6.9±1.8일이였다. 호랑나비 애벌레의 령별 두폭은 1령 애벌레가 0.72mm±0.02였으며, 2령 1.19±0.02mm, 3령 1.65±0.05mm, 4령 2.43±0.07mm, 5령 3.21±0.12mm로 각각 나타났다. 용화율은 92%로 나타났으며, 번데기기간은 8.8±0.9일이었고, 우화율은 92.8%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