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품의 자산화 경향이 증가함에 따라 객관적 시가감정 시스템의 중 요성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관련 제도가 미비할 뿐 아니라 시가감정 기관의 신뢰 구축 메커니즘에 대한 연구도 부족하다. 본 연구 는 Mayer et al.(1995)의 신뢰 이론(능력, 선의, 진실성)을 적용하여 미 국을 대표하는 미술품 감정기관인 미국감정가협회(Appraisers Association of America, AAA)의 신뢰 형성 메커니즘을 분석하였다. 연구 방법으로 는 문헌 분석과 AAA 소속 감정가들과 국내 시가감정 전문가들을 대상으 로 심층 인터뷰를 병행하였다. 연구 결과, AAA는 감정가 개인 자격 인 증과 기관의 공신력이 결합된 신뢰 구조를 가진다. 첫째, 능력(ability) 측면에서는 AAA의 체계적인 전문 교육 과정(CASP)과 미국감정평가실무 기준(USPAP)의 의무적 준수가 전문성의 객관적 지표로 작용했다. 둘째, 선의(benevolence)는 고객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투명한 소통과 이 해상충 방지 규정을 통해 확보되었다. 셋째, 진실성(integrity)은 감정가 의 독립성과 객관성을 보장하는 엄격한 윤리강령의 내재화를 통해 발현 되었다. 본 연구는 구체적인 사례를 통한 접근으로 국내 미술품 시가감 정 시스템의 신뢰도 제고 방향을 제시하였다는 데 학술적·실무적 의미가 있다.
미술 작품의 가치에 대한 무수한 담론은 시대를 아우르며 형성되어왔다. 현대 미술계는 20 세기 이후로 급진적으로 변화하여 다양한 유통 체제가 발전하였고 시장은 미술품의 생산과 소비 뿐 아니라 작품의 본질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현상을 초래했다. 이에 따라 미술작품의 상품화 경향이 심화되며 현대미술과 자본과의 관계에 대한 쟁점이 대두되었다. 본 연구는 현대미술계에서 미술품의 상업적 가치가 작품을 평가하는 기준이 되는 현상에 대하여 부정적 결론을 도출하기 이 전에 미술 작품의 가치 평가가 어떠한 이론 과정을 통해서 정의되어 왔는지, 작품의 본질적, 상업적, 사회적 가치를 살펴보고 관계적 가치에 대해 모색한다. 또한 예술제도론을 토대로 미술 작품의 가치를 결정하는 예술계의 체계를 탐구한다. 본 연구에서는 미술 시장의 흐름에 따라 변화된 가치 형성 체계의 주체를 후원자, 화상/비평가, 경매로 정의하고 현대 미술계에서 자본과 상호작용하며 시대에 맞게 진화해나가는 미술계를 고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