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이중설강(double listing) 제도의 도입이 일부 대학에서 추진되거나 논의 되는 가운데 본 연구는 이를 교양교육의 관점에서 고찰하고 주요 쟁점을 분석하 는 데 목적이 있다. 이는 학사 운영의 유연성 제고와 전공 탐색 기회 확대를 위 한 방안으로 활용되고 있으나, 교양교육 고유의 취지와 방법론에 비추어 신중한 검토가 요구된다. 본 연구는 관련 문헌 고찰과 국내 대학 사례를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이중설강제도의 주요 쟁점을 도출하였다. 이중설강제도는 학문 간 경계 를 완화하고 학생의 전공 탐색을 촉진하는 등의 목적이 있는 동시에, 교양교육의 본래 취지와 학문적 기반을 약화시킬 우려도 있다는 점에서 그 운영에 있어 명 확한 원칙이 요구된다. 본 연구는 이중설강제도의 교육적 쟁점을 비판적으로 고 찰함으로써 대학 교양교육의 본질과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교육과정 운영의 실효 성을 확보할 수 있는 이론적 기반과 제도 설계 방향에 대한 논의를 더욱 활성화 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2009년 개정 교육과정은 내용 체계에서 전면적 개정을 가져왔다. 내용 체계는 그 이전의 것과는 다른 체계이다. 개정 교육과정에서는 ‘한자’ ‘한자어’ ‘한문’의 영 역이 사라지고, ‘한문’ ‘한문지식’ 이라는 새로운 내용체계를 선보였다. ‘한자어’ 개 념이 사라지고 ‘어휘’가 등장하였고, ‘한자’와 함께 한문 지식 영역의 하위 영역으 로 포함되었다. 한자영역의 변화는 그에 따른 내용 요소의 변화를 이끈다. 교육과정의 내용 체계 에 변화가 있는 이상, 이에 대한 성취 기준과 평가 기준을 새롭게 마련해야 한다. 본 연구는 개정 교육과정의 한자의 내용 요소를 평가하는 문항개발에 목적이 있다. 한문지식의 하위 영역인 한자의 ‘한자의 특징’, ‘한자의 짜임’, ‘한자의 역사’ 등의 내용 요소를 평가하는 문항을 개발하고자 하는데 목적을 두었다. 본 연구가 수행되는 과정에서 첫째, 한자의 내용 요소 중 요소 간, 학년 간의 학습량과 내용 수준에 있어 명확한 진술이 필요하다는 점. 그리고 중학교용 기초 한자 900자의 산술적인 구분으로 학년 간 학습량과 내용 수준의 구분은 성취 기 준과 평가 기준에 대한 설정과 진술을 반복적으로 제시하는 것에 한계가 있다는 것과 둘째, 내용 요소 중 ‘한자의 형성과정을 이해한다.’와 ‘한자 자체의 변천과정 을 이해한다.’는 내용 요소의 성취 기준은 ‘한자의 역사를 개략적으로 이해한다.’라 는 한 가지에 귀결되는 점을 발견할 수 있었다. 추후 이 두 가지 내용 요소와 성취 기준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와 연구가 진행되어야 할 것이며, 한자의 단순한 음과 뜻을 아는가 모르는가에 대한 단편적 지식과 이해의 평가보다는 고등 정신 능력 과 복합적 사고를 평가하는 문항으로 개발되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