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고는 이수경의 원 잡극 도류취와 풍몽룡의 명대 소설 월명화상도류취를 통해 잡극과 소설이라는 두 장르를 비교 분석하였다. 이를 위해 도류취 고사가 민간전설에서 잡극과 소설로 발전해 나간 변천과정에 대해 살펴보았고, 도류취 고사가 주로 수용된 잡극과 소설의 구성과 내용을 비교함으로써 각 장르 간의 유사점과 차이점을 살펴보았다. 두 작품은 불교라는 동일한 종교적 색채를 담고 있지만 잡극 도류취 는 일반대중들에게 연극의 형식으로 불교의 교리도 선양하고 오락적 요소도 제공했던 작품임에 반해, 소설은 파 계승의 이야기를 통해 인간의 본성과 불교의 금욕과 인과응보를 이야기하나 다분히 명대 독 서인의 흥미를 끌기 위한 상업적 의도가 엿보이는 작품이라 평할 만하다. 중국 전통문학의 주도권이 소설과 희곡으로 넘어오기 시작한 남송 이래로 소설과 희곡은 늘 상호 영향관계에 놓여 있었으며, 각자의 창작에 자양분이 되어 중국문학을 더욱 풍부하게 만든 핵심이었다. 따라서 두 장르 간 교차연구내지는 결합연구는 중국 근·현대문학을 이해할 수 있는 중요한 자원이 될 수 있다는 측면에서 본 연구의 의의를 찾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