明堂이란, 孟子에 의하면 儒敎에서 지향하는 政治的理想鄕을 실천하는 특정 장소를 말하는데, 그것은 天子國인 周나라의 武王이 鎬京에 세웠던 辟雍과 관련이 있는 것이다. 諸侯國인 魯나라의 泮宮역시 벽옹과 유사한 기능을 하던 곳이었는데, 그 두 지점 모두 ‘강물의 環抱’와 ‘背山臨水’라는 유사한 입지 환경을 갖추고 있었다. 이 두 國都의 이러한 자연 환경은 風水地理초기 이론에서 ‘明堂’과 ‘穴’이라는 吉地이론 형성에 밑바탕이 되었다. 殷나라 말기 서쪽 변방의 제후국에 지나지 않았던 周나라가 鎬京의 營建및 그곳의 辟雍건립 이후에 곧바로 천하를 소유하게 된 역사적 사건은, 초기의 風水연구가들에게 吉地의 기준에 대한 이론적 영감을 주었다. 한편 鎬京과 상당히 먼 거리에 있는 魯나라의 泮宮이 辟雍과 유사한 자연 환경을 갖춘 곳에 만들어진 배경에는, 바로 그 魯나라가 文王의 아들이자 武王의 아우로서 成王초 周나라 에서 수년 동안의 攝政활동을 하였던 周公을 위해, 그의 長子에게 수여된 제후국이라는 것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