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자평진전에 나타난 유력(有力)⋅무력(無力) 개념의 이론적 의 미와 해석 기준을 체계화하고, 유력⋅무력 사주 사례 분석을 통해 통변(通辯) 양상을 비교함으로써 현대 명리 해석과 상담에서 이 개념이 갖는 의미와 확 장 가능성을 검토하였다. 유력한 사주 사례로는 식신제살(食神制殺)과 관인상생(官印相生)이 있다. 식 신제살은 강한 일간이 식신으로 칠살을 제어하는 구조로, 실행력과 위기 대응 능력이 뛰어나 실무⋅보안⋅상담 분야에 적합하다. 관인상생은 관성이 인성을 통해 조화롭게 작용하는 구조로, 신뢰 기반 리더십을 바탕으로 공직⋅교육⋅법 조 등 제도권 직무에 어울린다. 무력한 사주 사례로는 제살무력(制殺無力)과 무식상 편재격(無食傷編財格)이 있다. 제살무력은 칠살을 제어할 식신이 부 재하고 일간과 상신이 무력해 격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며, 분석과 정리 중 심의 보조적 역할에 적합하다. 무식상 편재격은 식상이 없어 편재 운용이 어렵고 재성⋅관성 혼잡으로 환경 의존성이 높은 구조이므로 외부 자원에 따른 실적형 실무에 어울린다. 현대 사회는 유력하거나 무력한 사주라도 개인의 역량, 자원, 아비투스 등 에 따라 적용되는 방식이 달라지므로 유연한 통변(通辯)이 필요하다.
본 연구는 사주명리학의 최근 연구 동향과 연구사례를 고찰하여 명리학이 현대 사회에서 개인의 이해와 진로 탐색, 사회적 의사결정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할 수 있는지를 검토할 목적으로 수행하였다. 학술지 논문 데이터(KCI)를 활용하여 총 205편의 논문을 수집하고 분석하였다. 사주명리학의 발전 양상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현대 사회에서의 학문적 가치와 역할을 재평가하였다. 분석 결과, 연도별 추이는 명리학 전공의 제도화와 변화하는 사회 환경에 따라 2021년에서 2022년에 이르러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연구 주제는 철학적 연구와 사회문화적 연구가 주요 비중을 차지하였으며, 사주명리학의 전통적 사상과 사회적 역할을 탐구하는 경향이 높았다. 연구 방법론에서는 이론적 연구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실증적 연구와 통계적 연구가 뒤를 이었다. 이들 연구에 사용된 핵심 키워드는 ‘명리학’, ‘사주명리’, ‘사주’, ‘음양오행’ 등 의 순으로 활용되었다. 또한, 연구주체와 학술지가 일부 연구자 및 기관에 집 중되는 경향이 나타나 연구 저변 확대의 필요성도 제기되었다. 위와 같은 결 과를 고려했을 때 사주명리학은 전통적 이론을 현대적 관점에서 재해석함으 로써 심리학, 상담학, 교육학 등과의 학제적 융합을 통한 실용적 학문으로의 확장 가능성을 보였다. 향후, 명리학의 이론적 정립과 실용적 적용을 위한 학 제 간 협력 연구 및 다각적 학술 논의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