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염색지인 아청지(감지 : 쪽물 염색지)의 재현을 위해 고문헌 감지의 색상을 조사한 후 인도 쪽 분말과 전통니람법에 의해 제조한 염색한지의 염색특성을 검토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인도산 쪽 분말로 제조한 염액으로 1회 염색한 경우 염색시간이 증가함에 따라 염착량과 색차 모두 증가하였으 며, 특히 염색시간 15분까지는 급격히 증가하였으나 이후 85분까지는 매우 완만하였다. 그러나 2회차에는 염색시간이 5분에서 40분까지는 색차나 염착량 모두 1회때 보다 약간 높거나 거의 같았으나, 40분 이후에는 오히려 감소하였다. 따라서 염색시간은 15분~30분 정도가 적정할 것으로 생각된다. 전통니람을 전통발효에 의해 얻은 쪽물로 반복염색(1회: 15분 염색, 15분 발색)하면서 염색횟수에 따른 색상을 비교한 결과, 1회의 염색에서의 색상은 1.9G로 그레이톤이었으나, 염색횟수가 증가함에 따라 색상도 G→BG→B→PB로 변화하며 색차와 염착량 모두 증가하여 고문서 감지의 색상인 PB는 8회의 염색한지에서 나타났다. 고문서 감지의 색차, 염착량 및 색상과 비슷한 염색횟수는 30번째로 색차 9.82, 염착량 8.56, 색상 6.0PB였다. 그러나 염색횟수는 염액의 인디고 함량에 크게 좌우되며, 인디고 함량이 높으면 염색횟수는 단축 가능할 것으로 생각된다.
자갈해빈에 대한 태풍의 영향력을 조사하기 위하여 태종대 감지 자갈해빈에서 2018년 10월에 내습한 태풍 ‘콩레이’와 2019년 7월의 태풍 ‘다나스’에 대하여 VRS-GPS, 드론 측량을 수행하였다. 감지해빈의 전반적인 퇴적물 분포를 파악하기 위해서 입도분석을 하였으며, 자갈해빈의 회복력을 확인하기 위해 주기적으로 감지해빈의 지형측량을 수행 하였다. 감지해빈의 자갈퇴적물은 서쪽에서 동쪽으로 갈수록 평균 −6.2Φ에서 −5.4Φ로 세립해지며, 해안선의 수직방향으로는 포말대(swash zone)에서 상대적으로 세립한 구형의 퇴적물(−4.5Φ)이, 범(berm)에서는 상대적으로 조립하고 편평한 퇴적물(−5Φ - −6Φ)이 나타난다. 감지 자갈해빈은 특징적으로 2열의 범을 갖는데, 해빈의 전방에 정상조건에서 형성되는 하부 범(lower berm)과 약 10 m 후방에 상부 범(upper berm)이 존재한다. 태풍 콩레이 내습 후 감지해빈은 육지쪽에 위치한 상부 범에서 약 1.4 m의 침식이 발생하여 상부 범이 사라졌고, 상부 범의 배후지에서는 평균 약 50 cm 침식되어 그 고도가 낮아졌으나, 하부 범에서의 침식은 관찰되지 않았다. 한편 상대적으로 위력이 약한 태풍 다나스의 경우, 내습 직후 감지해빈은 하부 범과 상부 범에서 침식이 발생하여 평균 80 cm 높이의 퇴적물이 침식되었으나, 반면 배후지에서는 50 cm 높이의 퇴적이 확인되었다. 하지만 내습 후 하부 범에서 빠른 속도로 퇴적이 발생하여 내습 약 3일 내에 소실되었던 하부 범이 생성되었다. 이러한 결과는 감지 자갈해빈이 태풍에 의한 지형변화가 일시적으로 발생하지만, 이후 정상조건에서 태풍 이전의 지형으로 매우 빠르게 회복됨을 시사한다. 따라서 자갈해빈의 경우 태풍침식에 대한 복원력이 매우 뛰어나다고 평가된다.
본 논문에서는 쪽을 이용한 천연염색에서 염색의 횟수에 따른 발색 재현 기술을 개발함으로써 반복 염색에 따른 발색 시뮬레이터의 개발에 기여하고자 한다. 천연염료로는 쪽을 사용하였고 염색의 매질로는 닥원료를 사용하였다. 닥원료를 1회에서 70회까지 반복하여 염색한 닥죽을 만들고 이를 제지하여 천연염색된 감지(紺紙)를 제작하였다. 원지로부터 반복 염색된 감지의 발색을 재현하기 위하여 주성분 분석법을 이용하였다. 주성분 분석을 위해 모집단으로는 멘셀색시료를 사용하였으며 RGB카메라를 고려하여 3개의 기저함수로 부터 직물의 분광반사율을 모델링하였다. 그리고 닥원료로 만든 원지(原紙)와 염색된 감지의 분광반사율을 기저함수의 선형조합으로 표현하고 이로부터 염색횟수에 따른 감지의 분광 반사율의 변화를 예측하기 위한 감쇄함수를 구하는 방법을 제안하였다. 제안된 방법의 성능평가를 위해 염색 횟수별로 실제 염색한 감지와 원지로 부터 예측한 영상을 비교하고 정량적인 색차평가를 수행하였다. 결과 반복 염색시 재현성이 일정하다는 가정에서 색차 1미만의 범위에서 천연염색에 따른 감지의 발색을 재현 할 수 있음을 확인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