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 벨(Eugene Bell)은 1895년 조선에 입국하여 1925년 세상을 떠나기까지 전남 선교를 위해 활약하였다. 그래서 그는 ‘전남 선교의 대부’로 불리기도 한다. 본 논문은 유진 벨의 생애와 사역에 관한 연구를 통하여 20세기 미국 남장로교 선교가 어떤 신학과 정책으로 결과를 이루었는지 살펴보고자 하였다. 먼저 그의 한국 입국 전의 배경, 한국 입국 후의 나주, 목포, 광주지역의 선교사역 등 생애 전체를 개괄하며 그의 지나온 삶의 궤적을 추적하였다. 특별히, 유진 벨이 1904년부터 사역을 하였던 광주선교부를 중심으로 광주제일교회 및 양림교회 등의 교회개척 및 목회사역, 수피아여고 및 숭일학교 등의 교육선교, 그리고 광주기독병원 등 의료선교를 논하였다. 끝으로 그의 삶과 선교사역 전반에 대한 선교신학적 면에서 칼뱅주의 장로교신학과 에큐메니칼의 한계, 선교전략적인 면에서 네비우스 원리와 선교적 리더십, 선교역사적인 면에서 세계선교의 소명과 한국교회의 과제를 평가하였다. 이러한 고찰은 한국교회와 세계선교의 방향성에 시사점을 주리라 기대한다.
광주 선교 스테이션은 의료활동을 통해서 복음의 접촉점을 가졌을 뿐만 아니라, 당시 열악한 위생상태와 질병을 통하여 죽어가는 사람들을 치료해 주었다. 특히 광주 선교스테이션의 한센병과 폐결핵환자에 대한 치료는 헌신적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치료를 받고 새로운 삶을 살아가게 되었고,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함으로 이를 통하여 주님께 돌아오는 이들이 많았다. 환자들을 찾아가기도 했다. 의사가 없는 지역에 순회진료를 했고, 그리고 농어촌 의료봉사, 보건예방교육 등을 통하여 국민건강 증진과 위생에 대한 인식을 변화시켰다. 의료활동은 광주지역을 넘어서 여수와 순천으로 그리고 남부지역으로 확대되었다. 또한 치료와 회복 그리고 재활 프로그램을 통하여 사회의 소중한 일원으로 살아가게 했고, 의료인재를 양성해서 장차 선교한국으로의 토대를 마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