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엇 비처 스토우의 톰 아저씨의 오두막은 19세기 미국 노예제 폐지 운 동의 중요한 문학적 산물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이 논문은 해당 작품을 예배신 학적 관점에서 재조명한다. 이 논문은 소설에 드러난 세 가지 상이한 예배 형태 —남부 백인 주류 교회의 권위적이고 제도화된 예배, 퀘이커 공동체의 평등하고 실천적인 예배, 흑인 노예 공동체의 고난 속 은밀한 예배—를 중심으로 예배 공 간, 예배자, 예배 내용이라는 세 축을 따라 예배신학의 틀로 분석한다. 이를 통해 예배가 어떻게 억압의 도구로 작용하거나 반대로 해방의 통로가 될 수 있는지 살펴본다. 또한 문학비평과 예배신학의 학제적 접근을 통해 당대 미국 사회에서 예배가 지닌 정치적․사회적 의미를 해석하고, 오늘날 예배 공동체가 직면한 공 공성 회복과 억압적 구조에 대한 비판, 실천적 전환의 과제를 논의한다. 더 나아 가 주인공 톰의 순교적 신앙과 ‘삶의 예배’ 개념을 통해 기존 예배 전통을 넘어 서는 새로운 신학적 상상력을 제안하며, 예배의 본질과 공동체성, 영성에 대한 깊은 성찰을 시도한다. 이 논문은 톰 아저씨의 오두막의 예배 서사를 통해 오 늘날 예배가 억압과 해방의 어느 지점에 서 있는지 묻고, 21세기 한국 교회를 포 함한 현대 예배 공동체에 신학적 갱신과 반성의 가능성을 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