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대전광역시 대덕구 읍내동에서 거행되었던 장승제를 중심으 로, 노년 세대의 구술채록 자료를 통해 민속신앙 의례의 기억과 공동체 신앙의 지속성을 탐색하였다. 구술자들의 회고를 기억연구 이론틀에 따 라 분석한 결과, 장승제에 대한 기억은 단순한 과거 회상이 아니라, 장소 성과 감정, 언어적 수행, 신체적 실천이 복합된 사회문화적 구조임이 드 러났다. 특히 구술은 공동체 내부의 집합기억을 외재화하는 수행적 행위 이며, 이를 통해 전통 의례는 단절 이후에도 새로운 방식으로 복원되고 재맥락화될 수 있다. 본 논문은 장승제의 사례를 통해 전통 민속신앙이 기억을 매개로 현대 공동체 안에서 지속 가능하다는 점을 조명하며, 향 후 지역문화의 지속적 계승과 기억자원화 전략의 필요성을 제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