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영화 <경관의 피> 주인공 최민재의 정체성 변화를 추동하는 내적 심리 기제를 기존 서사 이론을 넘어 규명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연구 방법으로, 인지부조화 이론과 융의 분석심리학을 통합적 분석 틀로 삼아 주인공의 심리적 궤적을 심층 분석했다. 연구 결과, 첫째, 주인공은 ‘물려받은 정체성(페르소나)’에 안주했으나, 현실과의 극심한 ‘인지부조 화’를 겪으며 기존 신념 체계의 파괴라는 필연적 균열을 경험했다. 둘째, 그는 이 심리적 압박을 해소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어두운 이면(그림자)을 통합하며, 마침내 타인의 기준이 아닌 자신만의 원칙을 세우는 ‘스스로 쓴 정체성(개성화)’을 획득하는 단계에 이르렀다. 본 연구는 구조 중심의 기존 정체성 전환 연구에 ‘심리적 동력’이라는 새로운 분석 차원을 제시 했다는 점에서 차별적 의의를 지니며, 창작자에게는 내면의 갈등을 통해 성장하는 입체적 캐릭터 설계의 구체적 방법론을 제시한다는 뚜렷한 시 사점을 가진다.
본 연구는 영화 <그 여자 작사 그 남자 작곡>의 각 이야기 단계와 프 로덕션디자인 스토리텔링을 분석하는 데 목적이 있다. 이야기 단계별 분 석 결과, 이 작품은 프롤로그에서 뮤직비디오 형식을 활용하여 시대적 배경에 대한 관객의 관심을 유도하는 전략을 구사했다. 발단에서는 이야 기의 시간적 범위를 설정하며, 도발적 사건 단계에서는 사건 그 자체보 다 인물들의 결정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전개에서는 인물들의 과거를 드러내어 관객이 내면세계를 이해하도록 돕고, 인물 간의 관계와 서사를 진전시킨다. 위기는 주인공들의 상황이 달라지는 분기점으로 기능하며, 절정에서는 관객의 기대를 배반하면서도 동시에 욕구를 충족시키는 극적 전환이 이루어진다. 결말에서는 오히려 절정에서 관객이 보고자 했던 장 면을 제시하며 인물들의 최종 목표 추구가 무엇인지를 설명하고, 에필로 그는 결말의 완결성에 의해 이야기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한편, 프로 덕션디자인 스토리텔링 분석 결과, 이 영화는 시대적·정서적 맥락과 인물 의 변화를 표현하는 데 이를 활용하고 있다. 특히, 관객이 등장인물을 1980년대 스타와 현재 시점의 아이돌로 자연스럽게 인식하도록 하는 장 치들을 배치하였으며, ‘블랙’이라는 전문가의 색을 의상에 적용함으로써 인물의 전문성 확립과 정체성 전환을 강조하였다. 또한, 장신구, 헤어스 타일, 의상의 변화는 이야기의 의미를 심화시키는 동시에, 서사적 결함을 시각적으로 보완하는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본 연구는 영화 <블랙 스완>에 표출된 주체와 욕망의 불가능성 문제를 라캉의 욕망이론을 통해 분석해 봄으로써, 영상 분석의 새로운 해독 방 법과 의미를 찾고자 시도한다. 작품에 나타난 주인공 니나의 욕망의 동 인은 무엇이며, 그 욕망의 충족은 어떻게 추구되는지, 라캉이 상정한 상 상계․상징계․실재계와 연관하여 살펴봄으로써 영상에 재현된 주체와 인간 욕망의 실체는 무엇인지를 고찰한다. 구체적으로는 니나의 욕망 추구를 라캉의 ‘오브제 a’ 개념을 통해 분석하면서, 그녀가 이루고자 했던 욕망 의 본질적 의미가 무엇인지 탐구한다. 이와 같은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가변적이고 해소될 수 없는 인간 욕망의 한계와 불가능성에 대한 라캉의 정신분석학적 논의를 영화적 상상력으로 구현한 영상언어와 미장센 분석 을 통해 규명한다. 이러한 연구는 정신분석학과 영상이론의 접목을 통한 상호텍스트적인 해석으로, 주체와 인간 욕망의 본질을 이해하고 확장하 는 또 하나의 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본 연구는 슈미트의 체험마케팅 이론을 기반으로, 향기 마케팅이 공연 관람객의 체험에 어떠한 방식으로 작용하는지를 분석하고, 이를 통해 향 기 마케팅이 보다 전략적으로 활용되기 위한 운영 방향을 제시하고자 하 였다. 이를 위해 향기 마케팅을 적용한 공연을 2편 이상 관람한 관객을 대상으로 심층 인터뷰와 공연 현장에서의 참여 관찰을 병행하였다. 연구 결과, ‘감각적 차원’에서 공연장의 향기는 몰입을 촉진한 반면, 일부 관 객은 향기를 인지하지 못하거나, 강한 향으로 인해 불쾌감 유발 등의 부 정적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감성적 차원’에서는 향기가 공연 전후 기대 감과 여운을 강화했으나, 몰입을 방해하거나 감정적 피로를 초래하기도 하였다. ‘인지적 차원’에서는 향기가 공연 해석과 공연에 대한 창의적 감 상을 유도하는 도구로 기능하였다. ‘행동적 차원’에서는 공연 후 향기를 주제로 한 관련 상품 검색, 공연 추천 등 다양한 후속 행동이 관찰되었 다. ‘관계적 차원’에서는 향기 체험이 공연단체에 대한 호감도와 신뢰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거나, 관객 간 감각적 공감대와 감정 공유가 형성되 기도 하였다. 공연예술 현장에서 향기 마케팅이 더욱 효과적으로 이루어 지기 위해서는 공연 내용과 감정 흐름에 맞춘 전략적 조향, 공연 몰입에 방해되지 않도록 하는 향의 농도나 지속 시간 등의 세심한 설정, 공연단 체의 정체성 강화를 위한 시그니처 향 개발 등이 필요하다.
본 연구는 공연예술축제 관람객을 대상으로 체험요소와 행동의도 간의 관계에서 서비스스케이프의 매개효과를 검증하는데 목적이 있다. 이를 위해 M지역 공연예술축제에 방문한 관람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 하였고 수집된 자료는 SPSS 27.0과 PROCESS macro(Model 4)를 활용 하여 병렬다중매개분석을 수행하였다. 분석 결과, 체험요소는 행동의도에 유의한 정적 영향을 미쳤으며, 서비스스케이프는 이 관계를 부분 매개하 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편의성, 청결성, 서비스성은 유의한 매개효과 를 보였으나 디자인성은 유의하지 않았다. 이는 공연예술축제에서 관람 객의 몰입적 체험이 서비스 환경에 대한 긍정적 평가로 이어지고 이에 대한 평가는 행동의도를 강화하는 경로로 작용함을 시사한다. 본 연구는 공연예술축제의 관람 경험을 향상시키기 위한 서비스스케이프의 전략적 설계 방향을 제시하며 관람객 중심의 축제 운영 방안 마련을 위한 실천 적 근거를 제공한다.
본 연구는 재한외국인 장애예술인의 문화시민권 보장을 위한 정책 방 향을 모색하기 위해, 교차성 이론과 장애문화 이론을 결합한 분석을 수 행하였다. 기존 연구가 ‘다문화’ 또는 ‘장애’라는 단일 축에서 접근해 온 한계를 넘어, 국적과 장애가 교차하며 재생산하는 다층적 불평등 구조를 규명하는 것을 목표로 하였다. 연구 방법으로는 문화시민권의 개념 분석 과 문헌·정책 분석을 병행하였다.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첫째, 국제 기준 에 부합하는 문화권 보장 체계 구축, 둘째, 지원 자격 요건의 교차성 반 영, 셋째, 정보 접근성과 절차적 정의 강화, 넷째, 정책 심사·평가 과정의 교차성 감수성 제도화, 마지막으로 현장 중심의 지속적 연구와 참여형 정책 설계를 제언하였다. 학문적으로는 시민권 이론과 장애 문화연구의 확장을 통해 학제 간 융합 연구의 필요성을 제기하였으며, 정책적으로는 국적 요건 완화, 교차성 반영 제도 설계, 정보 접근성 강화, 국제 기준 부합 정책 수립 등 구체적 개선 방향을 제시하였다.
중국 현대 음악은 개혁개방 이후 서양 음악의 단순한 수용을 넘어서 자 국 전통문화의 재해석과 계승을 통해 독자적인 미학을 구축해왔으며, 특히 민족 음악 자원의 현대화는 중요한 창작 전략으로 주목받아왔다. 본 연구 는 중국 작곡가 팡커제의 관현악곡 <레바 댄스>를 중심으로, 티베트 전통 음악 요소가 현대 작곡기법 속에서 어떻게 수용·변형·통합되었는지를 고찰 하였다. 이를 위해 본 연구는 악보 분석과 구조적 해석을 통해 선율, 리 듬, 음색, 형식의 층위에서 민족적 요소의 작곡 전략을 정성적으로 분석하 였다. 분석 결과, 첫째, 이 작품은 티베트 전통 가무인 되셰, 레바, 셴쯔의 형식을 바탕으로 도입–노래–춤–종결의 삼단 구성과 다층적 음향 구조를 형성하였다. 둘째, 팡커제는 민속 선율, 오음음계, 궁음 종지법을 활용하여 고유한 선율성과 조성을 구현하였다. 셋째, 리듬 구성은 전통 춤의 스텝 리듬과 비강박적 패턴을 통합하여 감정 흐름을 조절하고, 악기군의 리듬 배치를 통해 몰입감을 강화하였다. 넷째, 현대 악기를 통해 전통 악기의 음색을 모사함으로써 민속적 정서를 관현악 언어로 효과적으로 전환하였 다. 이를 통해 본 연구는 민족성과 현대성의 조화가 단순한 양식 차용이 아닌 구조적 사유와 작곡 전략 속에서 구체화됨을 실증하였으며, 중국적 현대성의 음악적 구현 양상을 입체적으로 조명하였다. 나아가 본 연구는 민족 음악 현대화의 구체적 실천 방식을 탐색함으로써, 동시대 음악 창작 에서 전통과 현대의 융합 가능성에 대한 작곡 전략적 시사점을 제시한다.
본 연구는 그림책을 활용한 창의음악동화 모의수업 프로그램을 개발· 적용하여 예비유아교사의 음악교수효능감과 음악활동에 대한 태도 향상 효과를 검증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였다. 연구대상은 N시 소재 4년제 대 학 ‘아동음악교육’ 수강 여학생 20명이었다. 본 연구 프로그램은 음악적 개념(리듬, 멜로디, 빠르기, 강약, 화성)과 연계가능한 그림책 20권을 선 정·분류하고, 이를 기반으로 새노래지도, 악기연주, 신체표현, 음악감상 등의 활동이 포함된 음악동화를 창작하여 팀별 모의수업을 기획·실기활 동 및 발표하게 하였다. 교육은 주 1회 3시간씩 총13회 진행되었으며, 사전·사후 동일한 검사 도구를 사용하여 대응표본 t -검증으로 분석하였 다. 그 결과, 프로그램은 음악교수효능감 전체 및 하위영역인 ‘개인교수 효능감’과 ‘교수결과기대’를 유의하게 향상시켰다. 또한, 음악활동에 대한 예비유아교사의 태도에서는 자신감, 편안함, 감정적 판단, 필요성 그리고 전체에 긍정적 변화가 있었다. 결론적으로, 본 프로그램은 예비유아교사 의 음악교수효능감 증진과 음악활동에 예바유아교사의 긍정적 태도에 효 과적인 것을 입증하였다. 후속 연구에서는 유아교육현장에 본 프로그램 을 적용하고 지속적으로 추적 관찰하여, 현장 유아교사의 음악교수효능 감과 음악활동에 대한 교사의 태도 변화에 관한 검증 연구가 필요할 것 으로 사료된다.
본 연구는 제인 오스틴의 소설에 등장하는 ‘샤프롱’이란 존재가 여성 인물들의 도덕적, 감성적 성장에 미치는 영향을 오스틴의 완성된 장편소 설 전체를 통해 살펴본 것이다. 영국에서 18세기 중후반부터 19세기 초 에 사회적 관습으로 정착된 샤프롱은, 미혼 여성의 평판과 가문의 명예 를 보호 감시하는 기혼 여성으로, 미혼 여성의 사교 활동을 감시하고 통 제하는 기능을 수행하였다. 그러나 오스틴은 작품에서 제 기능을 수행하 지 못하는 샤프롱들을 반복적으로 그려냄으로써 가부장적 통제의 불안정 성과 젠더 권력의 모순을 드러낸다. 본 논문은 오스틴의 작품에 나타나 는 샤프롱의 기능 수행 양상에 따라 샤프롱을 세 유형으로 분류하고, 각 유형이 여성 주체 형성과 어떤 상관관계를 맺는지 분석한 것이다. 첫째, 샤프롱이 무능하거나 방임하는 경우, 여주인공은 자아 성찰을 통해 윤리 적 자율성을 형성하는 경향을 띤다. 둘째, 샤프롱이 왜곡되거나 간섭적인 경우, 여주인공은 도덕적 긴장 속에서 자신의 판단을 주장하는 방법을 스스로 터득하게 된다. 셋째, 샤프롱의 존재가 아예 없는 경우, 여주인공 은 타인의 간섭 없이 도덕적 주체의 자율성과 책임감을 획득한다. 이와 같은 서사적 구조를 통해 오스틴은 당대의 젠더 이념과 달리 여성 주체 가 타인의 감시 없는 공간에서도 윤리적 판단 능력을 형성할 수 있음을 그려낸다. 이를 통해 본 논문은 오스틴의 소설에서 도덕 규범이나 윤리 체계를 새롭게 조명하고, 여성 주체 형성과정에서 주변 인물의 역할을 재고하는 하나의 비평적 관점을 제시하고자 한다.
본 연구는 대전광역시 대덕구 읍내동에서 거행되었던 장승제를 중심으 로, 노년 세대의 구술채록 자료를 통해 민속신앙 의례의 기억과 공동체 신앙의 지속성을 탐색하였다. 구술자들의 회고를 기억연구 이론틀에 따 라 분석한 결과, 장승제에 대한 기억은 단순한 과거 회상이 아니라, 장소 성과 감정, 언어적 수행, 신체적 실천이 복합된 사회문화적 구조임이 드 러났다. 특히 구술은 공동체 내부의 집합기억을 외재화하는 수행적 행위 이며, 이를 통해 전통 의례는 단절 이후에도 새로운 방식으로 복원되고 재맥락화될 수 있다. 본 논문은 장승제의 사례를 통해 전통 민속신앙이 기억을 매개로 현대 공동체 안에서 지속 가능하다는 점을 조명하며, 향 후 지역문화의 지속적 계승과 기억자원화 전략의 필요성을 제언한다.
본 논문은 불교의 대표적인 예경 의례인 ‘탑돌이(繞塔, pradakṣiṇā)’ 의 기원과 상징성, 그리고 그 문화적 변용 과정을 고찰하고자 하였다. 특 히 초기 불교 경전에서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오른쪽으로 도는 행위(右 繞, 우요)’의 의미에 주목하여, 고대 인도 브라만교 및 베다(Veda) 전통 에서 비롯된 방향 개념이 불교 의례에 어떻게 계승되었는지를 분석하였 다. 나아가 인도에서 정형화된 우요 중심의 탑돌이 관행이 중국과 한국 에 전래되며, 각 지역의 사상과 문화에 따라 어떻게 충돌하거나 융합되 었는지를 비교문화적 관점에서 논의하였다. 중국에서는 유교의 좌·우 질 서 개념과 불교의 우요 관념이 충돌하며 상징 질서의 재해석이 시도되었 으며, 한국에서는 신라와 고려시대를 거치며 탑돌이가 국가적 호국 의례 및 공동체 중심의 복회(福會)로 제도화되었다. 조선시대 억불 정책 이후 탑돌이는 민속화되어 연등회, 성밟기, 탑돌이 민요 등과 같은 세시 풍속 으로 변모되었고, 현대에 이르러서는 불교 사찰의 연례 행사 및 문화 축 제로 계승되고 있다. 본 연구는 탑돌이의 방향성과 수행 방식이 시대와 문화에 따라 유동적으로 변형되었음을 확인하며, 그 의례적 상징성과 공 동체적 기능이 여전히 유효함을 밝히고자 한다. 이를 통해 탑돌이가 단 순한 불교 의례를 넘어선 대표적 사례로 제시하고, 전통문화의 계승 구 조와 종교 의례의 사회적 확장 가능성을 제시한다.
본 연구는 고향사랑기부제가 어떤 제도적 맥락에서 도입되었으며 그 과정에서 드러난 특징과 한계 무엇인가를 분석하기 위해 정책확산과 정 책이전 이론을 활용하는데 목적이 있다. 연구 방법으로는 문헌 검토와 비교 사례분석을 병행하였으며 일본의 제도와 한국의 고향사랑기부제를 법적 근거, 제도 설계, 운영 체계 측면에서 대조하고, 관련 이론의 판정 기준을 사례에 적용하였다. 분석 결과, 첫째, 한국의 고향사랑기부제는 일본 모델을 참조하면서도 국내 재정·행정 환경에 맞게 조정된 혼합적 정책이전의 특징을 보였다. 둘째, 제도 도입 과정은 점진적 확산이 아니 라 중앙정부 주도의 전국적 동시 시행이라는 하향식 확산 경로를 보여 주었다. 셋째, 세제 혜택의 상대적 부족, 법인 기부 불허, 기부금 편중 우려 등은 제도의 효과를 제약하는 요인으로 드러났다. 분석 결과를 토 대로 연구는 첫째, 세제 인센티브 강화, 둘째, 법인 기부 허용을 통한 재 원 다변화, 셋째, 지역 간 불균형 완화를 위한 보정 장치 도입, 넷째, 성 과 중심의 평가 및 환류 체계 구축이 필요하다는 정책적 제언을 제시하 였다. 나아가 본 연구는 고향사랑기부제가 단순한 제도 수용을 넘어 정 책확산과 정책이전이 복합적으로 작동한 사례임을 확인함으로써 지방재 정 확충과 지역균형발전 논의에 의미 있는 시사점을 제공한다.
본 연구는 ‘조치원문화정원’의 사회문화적 기능을 제3의 장소 이론과 공론장 이론을 바탕으로 분석하여, 지역 기반 문화공간이 공동체 형성과 공적 담론의 장으로 기능할 수 있는 가능성과 한계를 규명하고자 하였 다. 이를 위해 공간 운영대표, 입주 작가, 연구원, 지역 주민과의 심층 인터뷰와 현장 관찰을 통해 자료를 수집하였다. 연구 결과는 다음과 같 다. 첫째, 조치원문화정원은 누구나 자유롭게 접근할 수 있는 개방적 공 간에서 다양한 협력 프로그램과 참여 활동을 통해 자율성과 상호작용성 을 실현하고 있었다. 둘째, 제3의 장소가 요구하는 비공식성, 반복성, 사 회적 유대 형성의 조건을 충족하는 수평적 담론의 장으로 확장될 수 있 는 가능성을 갖고 있었다. 조치원문화정원은 비공식적 상호작용과 자율 적 참여를 바탕으로 제3의 장소이자 생활 기반 공론장의 초기 구조를 형 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제도적 불안정성과 운영 자원의 한계, 지역문화 기반의 미성숙은 지속가능성에 제약을 주고 있었다. 이와 같은 연구가 주는 시사점은, 지역 문화공간이 물리적 재생을 넘어 주민 참여와 공적 담론을 통해 지속가능한 문화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다는 데 있다. 향후 과제로는, 이러한 구조의 지속을 위 해 제도적 지원의 안정화와 참여 주체의 다양화가 요구된다.
인공지능 시대를 살아가는 청소년들은 기술 혁신에 따른 직업 세계의 변화에 대해 어떻게 인식하고 있을까? 본 연구는 이러한 탐색적 질문에 답하고자 청소년의 직업 인식에 내재된 주관성을 파악하기 위해 Q방법 론을 적용하였다. Q모집단은 문헌조사와 영상자료 분석, 심층면접을 통 해 95개 진술문을 수집한 후, 의미 중복성과 표현의 대표성을 고려하여 최종 31개의 Q표본을 확정하였다. 청소년 24명을 P표본으로 선정하여 Q 분류를 실시하였다. 수집된 자료는 KADE 프로그램을 활용하여 분석하였 으며, Brown의 중심인자분석을 통해 초기 7개의 인자를 도출한 후, 직 교 회전 방식을 적용하여 총 4개의 요인을 추출하였다. 이들 요인은 전 체 설명력의 44%를 나타냈다. 각 요인의 특성에 따라 요인 1은 ‘자율적 이상주의자’, 요인 2는 ‘실용적 적응가’, 요인 3은 ‘인간적 가치 옹호자’, 요인 4는 ‘탐색적 기술주의자’로 명명하였다. 이러한 연구결과를 바탕으 로 청소년 진로설계와 관련된 이론적 논의와 기술 변화의 맥락이 반영된 맞춤형 청소년 진로지도 방안과 진단 도구개발의 필요성 등에 관하여 논 의하였다.
본 연구는 청소년이 경험한 부정적 생애경험의 이질성과 중첩성을 고 려하여, 청소년의 부정적 생애경험 유형을 잠재계층분석을 통해 탐색하 고, 각 유형과 우울·불안 간의 관계를 다중회귀분석을 통해 실증적으로 규명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한국복지패널 4차년도(2009)와 7차년도 (2012) 자료를 활용하였으며, 최종적으로 520명의 청소년을 연구대상으 로 선정하였다. 분석결과, 청소년기 경험한 부정적 생애경험 유형은 ‘저 역경 집단’, ‘다중역경 집단’, ‘알코올 중심 저역경 집단’의 3개의 유형으 로 분류되었으며, 이 중 다중역경 집단은 다양한 부정적 생애경험에 중 첩적으로 노출된 집단으로, 저역경 집단에 비해 우울·불안 수준이 유의하 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저역경 집단과 알코올 중심 저역경 집단 간에는 우울·불안 수준의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부정적 생애 경험의 조합에 따라 우울·불안의 차이가 나타날 수 있다는 결과에 따라 향후 청소년의 정신건강 증진을 위한 조기 개입과 다차원적 대응 전략을 위한 실천적·정책적 함의를 제시하였다.
본 연구는 청소년기 오이디푸스 콤플렉스의 재연이 갖는 의미와 그에 따른 심리변화를 프로이트 이론과 로왈드의 오이디푸스 콤플렉스의 ‘쇠 락’(waning) 개념을 중심으로 분석하였다. 연구 결과, 청소년기 오이디푸 스 콤플렉스의 재연은 유아기 갈등의 반복이 아니라, 새로운 관계 재구 성과 자기 회복의 과정이며, 성인기로의 이행을 가능하게 한다. 청소년기 의 관계 재구성은 상징적 부모살해를 통해 이루어진다. 이 과정에서 권 위 있는 아버지 존재와 정서적 개입은 필수적이며, 이는 치료자와의 전 이 관계 속에서 재연되고 다루어질 수 있다. 특히, 로왈드의 ‘쇠락’ 개념 은 청소년기 오이디푸스의 재연을 통해 새로운 내면화와 관계가 재구성 되면서 원래의 갈등이 점차 약화되는 과정을 의미한다. 이러한 오이디푸 스의 재연과 쇠락 과정은 삶의 발달적 통과의례이자 성숙과 자아발달을 위한 핵심 과업으로 제시하였다. 이를 통해 정신분석적 개입과 아버지의 역할을 강조하면서 임상적ž실천적 시사점을 제공하였다. 이에 본 연구는 청소년기 오이디푸스 콤플렉스의 재연과 점진적 쇠락 과정을 정신분석적 으로 조망함으로써 성숙한 성인기로의 가능성을 모색하고자 하였다.
본 연구는 청년들의 개인적‧사회적 맥락 속에서 증가하는 비관적인 미 래에 주목하여 절망의 위험요인과 보호요인을 탐색하였다. 온라인으로 수집된 청년 515명을 대상으로 스트레스 취약성 모델을 바탕으로 음주와 절망의 관계를 검증하고, 스트레스 완충 모델에 따라 사회적 지지의 조 절효과를 분석하였다. 분석결과, 첫째, 청년의 음주는 절망을 높이는 것 으로 나타났다. 둘째, 청년이 인식한 사회적 지지는 절망을 낮추는 것으 로 확인되었다. 셋째, 청년의 음주와 절망의 관계에서 사회적 지지의 조 절효과는 유의하였다. 이상의 결과는 스트레스 취약성 모델과 스트레스 완충 모델을 지지하는 바이며, 청년들의 절망적 상황 개입 시, 개인적 차 원에서는 음주와 같은 회피성 대처를 지양하고, 사회적 차원에서는 사회 적 지지를 증진할 수 있는 제도나 정책이 필요함을 시사하였다. 끝으로 본 연구의 한계를 밝힌 뒤, 후속연구를 위한 제언을 하였다.
본 연구는 최근 전공자율선택제의 확대 등 고등교육 환경의 변화에 대 응하여 교양교육 전담기관이 어떠한 역할을 하고 있고 또 할 수 있는지 를 논의하였다. 또한 2025학년도를 기준으로 서울대학교, 경기대학교, 한국외국어대학교의 교양교육 전담기관과 자유전공학부 간의 연계와 관 련된 사례 고찰을 통해 대학 교양교육 전담기관의 운영 구조와 학사지원 체계를 탐색하였다. 연구 결과, 교양교육 전담기관은 자유전공학부 신입 생들의 초기 대학생활 적응, 전공 탐색 및 설계, 교과 및 비교과 운영, 아카데믹 어드바이징, 교내 협력 체계 구축 등을 통해 학사 운영의 허브 이자 전략적 거점으로 기능할 수 있음을 확인하였다. 본 연구는 교양교 육 중심의 학사 설계 정착 및 강화, 그리고 제도적 기반 구축을 위한 기 초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본 연구는 간호대학생의 임상실습 스트레스가 전환충격에 미치는 영향 에서 스트레스 대처와 사회적 지지의 병렬 매개효과를 검증함으로써, 두 자원의 상대적 중요성을 규명하고 간호교육 현장에서의 중재 전략 수립 에 근거를 제공하고자 시도되었다. 이를 위해 C도에 소재한 일개 대학의 3~4학년 간호대학생을 대상으로 2024년 11월 15일부터 11월 25일까지 구조화된 설문지를 활용하여 자료를 수집하였다. 수집된 자료는 SPSS 28.0을 활용하여 기술통계, Pearson 상관분석, PROCESS macro의 Model 4를 분석하였다. 연구결과 임상실습 스트레스는 사회적 지지와 부적의 상관관계(r =-.237, p=.004), 전환충격과 정적 상관관계(r =-.685, p<.001)가 나타났고, 스트레스 대처는 사회적 지지와 정적 상관관계 (r =.219, p<.001), 사회적 지지와 전환충격은 부적 상관관계(r =.-296, p<.001)가 나타났다. 또한 임상실습 스트레스와 전환충격과의 관계에서 스트레스 대처는 매개효과가 유의하지 않았으나, 사회적 지지의 유의한 부분 매개효과(B=.033, 95% CI [.001, .094])가 확인되었다. 이는 전환충 격의 완화에 있어 개인이 보유한 대처 전략보다 외부로부터 제공되는 사 회적 지지가 더 효과적임을 시사한다. 따라서 임상실습 교육 전반에서 다양한 형태의 사회적 지지 체계를 구축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본 연구는 영유아의 미디어 활용 시 상호작용의 중요성을 살피기 위해 미디어와 인적 상호작용을 다룬 국내 연구들의 동향을 분석하였다. 이를 위하여 2003년부터 2024년까지 우리나라 학술지 60곳에 게재된 학술논 문 127편을 분석하였다. 연구결과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영유아 의 미디어와 인적 상호작용을 다룬 연구는 2015년부터 2020년까지 급증 하였다. 둘째, 어머니 대상 연구가 많았고, 양적 연구가 다수로 질문지법 을 활용한 상관연구가 주로 수행되었다. 셋째, 독립변인으로 ‘유아 미디 어 노출’, 종속변인으로 ‘아동 미디어 중독’이 가장 많이 연구되었다. 넷 째, 미디어와 영유아 발달, 유아 미디어 중독이 연구 주제로 빈번하게 다 루어졌다. 다섯째, 연구들의 주요 결과를 보면, 영유아에게는 성인과 함 께 대화와 상호작용의 맥락에서 미디어 함께하기가 중요하였고, 성인의 미디어 중재가 요구되었으며, 부모 자신의 미디어 사용 점검, 어머니의 양육스트레스 관리가 필요하였다. 본 연구를 통해 영유아의 미디어 활용 시 양육자와의 반응적인 인적 상호작용에 기반하는 연구 방향을 제안하 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