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배우자의 역할 논쟁은 사적이면서 동시에 공적인 정체성을 지 니는 대통령 배우자의 특성으로 인해 체계적인 연구는 물론 담론 형성에 서도 많은 난관에 봉착한다. 본 연구는 대통령 배우자 관련 기존 문헌연 구를 통해 대통령 배우자의 역할 논쟁이 그 정체성을 규정하는 접근으로 부터 시작된다고 설명한다. 대통령 배우자의 공적 정체성에 무게를 둔다 면 그 역할도 제도화되어야 하며, 선출되거나 위임된 공적 권력이 없는 대통령의 배우자로 인식한다면 그 역할은 최소화되어야 한다. 다른 한편 결혼 여부를 떠나 한 독립적 개인으로 인식한다면 공적인 역할 논쟁에서 벗어나되 고위 공직자의 가족이라는 범주에서 책임성을 확보하는 문제에 주목해야 한다. 본 연구는 대통령 배우자의 역할에 관한 학술적 논의를 진전하기 위해서, 대통령 “배우자”로서의 사적 존재, “대통령실의 일부” 인 공적 존재, 그리고 결혼이라는 요소를 배제한 한 개인으로서의 “독립 적 주체”로 보는 세 가지 시각을 제안하였다. 이를 토대로 독립적 주체 로 바라보되 사적, 공적 책무성을 통합적으로 담아내는 ‘독립적/통합적 (independent/integrative)’ 역할 구분을 구체적으로 담아내는 사회적 담론 형성과 제도적 보완에 대한 전문적인 논의가 필요하다.
최근 한국의 문화콘텐츠는 아시아 중심의 한류에서 세계의 K-culture 로 성장함에 따라 한국과 관련된 모든 콘텐츠를 K-콘텐츠로 인식하게 되었다. 본 연구는 글로벌 사회에서 K-콘텐츠가 변화하는 양상을 한국에 대한 연상 이미지 추이, K-콘텐츠에 대한 호감도 추이, K-콘텐츠에 대한 접촉경로 추이를 제4차~제11차 해외한류실태조사에 근거해 분석하고자 한다. 한국에 대한 연상 이미지는 커다란 변화없이 K-팝, K-음식(한식), K-IT산업, K-드라마 순으로 나타나고 있다. K-콘텐츠에 대한 호감도는 제4차에서 20%~45%였지만 제11차에서는 75%~82%로 2배 이상 상승하 였다. K-콘텐츠에 대한 접촉경로는 제6차~제7차에서는 TV가 온라인/모 바일 플랫폼보다 높았지만 제8차~제11차에서는 정반대의 현상이 나타났 다. K-콘텐츠는 K-음식, K-팝, K-드라마, K-영화 등을 넘어 K-게임, K-뷰티, K-패션 등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그러나 K-콘텐츠가 온라 인/모바일 플랫폼을 통해 확장되는 한계를 극복해야 하는 과제도 있다.
이 연구의 목적은 2000년대 이후 일본에서 시작된 한류 문화의 현상, 단계적 성장 과정, 유행과 쇠퇴요인, 한류 문화와 ‘파친코’ 드라마를 통 해 본 한일 역사논쟁 등을 고찰하는 데 있다. 연구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일본에서 한류 붐의 요인은 서울올림픽, 일본 대중문화개방과 한일 공동선언, 한일월드컵 공동 개최, ‘겨울연가’의 인기 등 다양한 요인들에 의해 설명되고 있다. 둘째, 일본에서 한류의 단계적 성장은 한류 영화, 한류드라마, K-POP 순서로 발전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 일본에서 K-POP 가수의 유형은 ‘한류드라마 유형’, ‘한일 동시 활동형’, ‘기타 유 형’으로 분류되었다. 넷째, 일본에서 한류 붐의 유행과 쇠퇴에 관해 기존 연구는 영토문제와 역사문제 등 정치적 요인들로 설명하였다. 본 연구는 한류 문화가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나 넷플릭스를 통해 다 양한 연령층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였다. 다섯째, K-문화와 ‘파친코’ 드라마의 의미는 한류 문화와 재일동포의 디아스포라적 서사가 결합된 작품이라는 점을 규명하였다. 결론적으로 일본 내 한류, 즉 K-콘 텐츠라고 할 수 있는 K-영화, K-드라마, K-POP는 일본 청년층 수용자 들을 대상으로 한류에 의한 한국과 한국인에 대한 기존의 부정적인 태도 를 호의적인 태도로 바꾸는 모멘텀 역할을 해 왔다는 점에서 의미를 찾 을 수 있을 것이다.
본 연구는 K-Contents에 대한 미국인들의 관심도를 분석하기 위해 구 글트렌드를 활용하였다. 주요 분석어는 K-pop과 K-drama이고, 분석결 과 첫째, K-pop은 시간적으로 2012년 싸이의 강남스타일과 BTS로 연결 되어 관심도가 증가하고 있었으며, 지역적으로는 미국 전 지역과 특히, 하와이, 캘리포니아, 오레곤 등 서부지역에서의 관심도가 높았다. 둘째, K-drama는 구글 트렌드 상에서의 관심도 분석은 높게 나타나지 않았 고, 지역적으로는 오레곤, 캘리포니아, 버지니아, 일리노이 등 서부와 동 부로 나누어져 있으나, 지역적 분포는 확대되어 있지 않았다. 셋째, 2018년 이후 드라마와 K-pop 모두 우상향의 그래프를 보이고 있어, K-contents의 확산에는 긍정적이지만. K-pop은 확대 단계에, K-drama 는 수용단계에, 그리고 다른 영역은 여전히 초기 단계에 머무르고 있음 을 알 수 있다. 본 연구의 한계는 K-pop, K-drama에 국한되어 분석이 진행되었다는 점과 검색량과 같은 정형 데이터에 국한해 산출되어 보다 세밀한 분석이 요구된다는 점이다.
본 논문에서는 K-콘텐츠의 문화 확산 현상을 수용-전이-재생산의 관 점을 통해 분석하였다. 특히 본고에서는 K-콘텐츠 확산이 비교적 늦은 시기 진행된 유럽지역에서의 확산 과정을 분석함으로써 수용-전이-재생 산의 문화 확산 과정을 고찰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본고에서는 한국국 제문화교류진흥원, 한국콘텐츠진흥원 등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류문화 콘텐츠 진흥업무에 관련한 기관의 주요 통계자료를 활용하였다. 나아가 본고는 유럽 내 한류문화 인식자료로써 한-유럽 협력기관인 한국유럽센 터의 분석보고서 및 유럽 주요국의 언론기사 자료를 분석하였다.
동아시아의 ‘본류’에서 글로벌 차원으로 ‘지류’가 확장된 한류(Korean Wave)는 시기별, 권역별, 그리고 내용에 따라 발전 단계를 구분할 수 있 다. 한류의 발전 단계를 모두 4기(신한류 포함)로 구분한 유형 분류 틀에 따르면 본 연구의 대상 지역인 중남미권을 위시로 하는 非아시아권은 모 두 2000년대 후반 이후인 한류 2기에 속한다. 특히, 2020년 이후를 신 한류(K-culture)로 지칭되며 이 4기의 특징은 한류의 1기의 대표 콘텐츠 인 K-drama를 필두로, K-pop, K-movie, K-food, K-game 등 ‘K(S)’ 마크를 장착한 다양한 콘텐츠를 가지고 있는 토탈 브랜드(Total Brand) 형태로 진화했다. 기존의 연구물을 바탕으로 본고는 기존의 한류관련 연 구에 방법론적 차별화를 통해 對 중남미 한류 현상의 고찰을 목적으로 한다. 특히 본고는 중남미지역의 한류는 기존의 한류 발전 단계에 부합 하는가? 에 대한 연구 질문을 던지며, R 프로그램을 활용하여 워드 클라 우드(Word Cloud) 기법을 이용한 K-콘텐츠 관련 빅데이터 분석을 한 다. 텍스트 마이닝을 통한 빈도분석에 따르면 중남미 한류 태동기인 2010년 K-pop이 주요 ‘동력’이었으며 10년이 지난 현재도 K-pop의 비 중이 여전히 높다는 결과가 도출되었다. 따라서, 중남미지역은 한류 태동 기의 양상에서 크게 성장 및 확대되었다고 보기에는 다소 미흡하다. 즉 중남미지역의 한류는 K-contents의 다양화이기 보다는 K-pop과 관련된 음악 장르의 확산과 고착화의 양상으로 볼 수 있다.
본 논문은 또 하나의 새로운 게임 체인저로 부상하고 있는 레이저 무 기의 개념·강약점·요구능력, 주요국 레이저 무기개발의 현황과 주요이슈, 그리고 한국의 레이저 무기개발의 현황·의의·과제를 분석하기 위한 것이 다. 제4차 산업혁명기술들이 각종 무기체계에 반영되어 전쟁을 전혀 새 로운 모습으로 변화시키고 있다. 레이저 무기와 같은 에너지 무기는 획 기적인 장점이 있어 ‘육군비전 2050’의 8대 게임 체인저 중의 하나다. 국방·군사 신기술인 레이저 무기는 물론 강약점이 있고 미사일 요격·방어 무기가 되기 위해서는 더 많은 개발이 요구되지만 극초음속무기 방어체 계 및 요격수단으로서의 가능성과 관련해서도 주목을 받고 있는 무기이 기도 하다. 새로운 창과 방패의 전략·전력이 함께 요구되고 있다. 향후 한국은 ①레이저 무기의 핵심전력으로의 유지·강화, ②기술격차의 극복과 민관군산학연의 협력, ③미래전 대비 자조적·공조적 노력의 강화에 힘써 나가야 할 것이다.
중남미에서 미-중 사이의 라이벌경쟁은 그동안의 무역 및 해외직접투 자(FDI)를 뛰어넘어 최근에는 정치 및 안보, 금융, 농업 및 식량, 과학 및 기술 혁신, 산업 및 정보기술, 항공으로 확대되었다. 그리고 항공우 주, 에너지 및 자원, 관광, 관세 및 세금 분야까지 확대되는 추세이다. 그런데 이 라이벌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한 나라는 중국인 것처럼 보인다. 중국은 2021년 12월 3일 멕시코에서 개최된 제3차 중국-CELAC 장관회 의 이후 “공동행동계획 (2022-2024)”을 발표했는데, 이는 양자가 동등한 입장에서 우호적인 협의를 통해 주요 분야의 협력을 증진하기 위한 협정 으로, 지속 가능한 발전, 국제 비즈니스 및 지역 간의 교류를 위한 사회 적, 문화적, 인적 교류에 대한 방안을 포함하고 있다. 이에 대해 미국은 중국이 중남미에 대한 탐욕을 여지없이 드러낸 것이라고 일제히 비난했 는데, 본 연구는 이와 같은 현상이 나타나게 된 배경과 원인을 그동안의 미-중 라이벌경쟁 속에서 미국과 중남미 국가들의 입장에서 살펴보고, 그것이 한국 정부에 주는 시사점이 무엇인지를 제시하고자 한다.
본 논문은 이번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한 유럽연합의 대 러시아 정책 을 유럽통합의 양 대축인 프랑스와 독일의 이해관계분석을 통해 심층적 으로 연구하는 데 있다. 유럽연합의 대 러시아 정책은 강력한 제재와 러 시아의 고립을 골자로 하고 있다. 그러나 유럽연합의 대외정책에 절대적 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프랑스와 독일은 공식적으로는 유럽연합의 입장에 동의하나, 실질적으로는 러시아와의 전면충돌과 관계악화를 피하고자하 는 이중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이는 양국이 역사적, 지정학적, 경제적 측면에서 러시아와 깊은 이해관계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양국의 대 러시아 이해관계를 바탕으로, 유럽연합의 대 러시아 정책추이는 다음과 같다. 첫째, 우크라이나의 완전한 유럽연합가입은 유보될 것이다. 둘째, 대 러시아 경제제재는 양국의 국내·국제정치적 상황에 따라 완화될 수 있다. 셋째, 유럽방위공동체설립이 재 논의될 것이다. 넷째, 러시아와의 대화와 합의를 통해 이번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현시대에도 동아시아 세계에서 국가 간 이익을 위해 합종연횡이 수시로 이루어지고 있다. 역사적으로도 한반도에서 6.25를 제외한 국제전이 3번에 걸쳐 발생한바, 서기 663년의 백촌강 전투, 1592년의 왜와 조선・명나라 의 임진왜란, 1894년의 청일전쟁이 있었다. 위에 열거한 전쟁중 7세기 중 엽 한반도에서 벌어졌던 백촌강1) 전투는 신라와 당의 연합군과 백제부흥 군과 왜의 동맹군이 싸운 전쟁으로서 라당 연합군의 승리와 백제부흥군과 왜군이 참패한 전투이다. 6세기 수나라가 중국을 통일하여 동아시아의 국 제사회는 큰 변화에 직면하게 되었다. 이러한 역사적 변화에 따른 한반도 에서도 삼국 간의 세력균형이 깨지고 적자생존과 영토 및 세력 확대를 위 해 국제적으로 합종연횡이 가속화되었다. 백촌강 전투는 이와 같은 역사적 배경으로 전개된 국제전으로서, 전투의 영향은 동아시아 국제사회를 흔들 고, 역사의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했다. 본 연구는 백촌강 전투 전후 당의 동아시아에 대한 대외정책은 어떤 것이 있었으며, 전투 후 대외정책은 어 떻게 변화하였으며, 그에 따라 동아시아 각국은 어떻게 대응하였는지를 알 아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