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은 존 밀링턴 싱(John Millington Synge)의 『서쪽 나라의 멋쟁이』를 미하일 바흐친(Mikhail Bakhtin)의 비평적 개념을 통해 읽어보려는 시도다. 논문은 싱의 작품 전반에서 극단적 형태의 패러디 활용, 유머와 웃음에 대한 선호를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바흐친의 표현을 활용하여 그를 ‘라블레주의’(Rablaisian) 작가로 볼 수 있음을 제안한다. 논문은 싱의 극과 바흐친의 대화주의(dialogoism)와 카니발레스크에 관한 이론 사이에 연결고리가 존재함을 확인하고, 이를 통해 싱의 작품에서 작용하는 사회적, 언어적 역학 관계를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음을 보여줄 것이다. 결론적으로 논문은 작품 속 웃음이 갖는 전복적 성격, 그리고 크리스티의 지위 변경 등이 서로 다른 세계들의 갈등과 대립을 묘사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통합되는 과정으로 볼 수 있음을 주장한다.
본 논문은 캐스린 니 훌리한을 논의하며 부분적으로는 예이츠와 싱을 비교하기 위해 바다로 가는 기사들을 논의하는데, 두 가지 관점이 있다. 하나는 정치 적으로 활발한 모드 곤과의 관계를 맺고 있는 예이츠의 마음에 무엇이 있나 관찰하는 것이다. 예이츠는 이 극이 꿈을 꾸고 쓴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모드 곤에게 현혹되어 있던 점을 감안하면 이 극이 자신도 모르게 정치적 경향을 띄게 된 것이라고 필자는 주장한다. 이런 점에서, 이 논문은, 주인공 캐스린은 모드 곤, 예이츠가 투사된 이중적 동일화의 산물이라 주장한다. 논문의 후반부는 이 극의 기교를 분석한다. 초기의 노래 의 사용은 나중에 여러 작품에서 코러스의 사용으로 발전한다. 그리고 이 노래에는 셰 익스피어의 시를 번안한 점도 보인다. 예이츠는 이 극이 아주 좋은 것으로 간주하는 것 같다. 필자의 판단으로는 일부 이 극이 예이츠와 레이디 그레고리의 합작이라고 주 장하지만, 이 극이 이와 달리 예이츠의 초기의 최고의 작품으로 평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