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틴 맥도나의 필로우맨은 고통과 도덕적 모호함으로 점철된 세상에서 예술과 이야기의 힘이 가진 가능성에 대한 성찰을 담고 있다. 본 논문은 등장인물이 자신의 이야기를 통해 지배권을 주장하고 타인에게 영향을 미치는 과정을 통해 실존적 진실에 맞서려는 노력을 프리드리히 니체의 사상과 연결하여 분석한다. 결론적으로 본 논문은 이 극이 스토리텔링, 도덕성, 인간의 고통에 대한 재현을 통해 니체의 주제를 다루며 관객이 가치 창조의 복잡성과 삶에 대한 이해를 형성하는 예술의 역할에 직면하도록 하며 해답과 단순한 도덕적 진리를 거부하는 세상에서 예술가이자 새로운 가치의 창조자로서 우버멘쉬의 잠재력과 한계에 대한 성찰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음을 주장한다.
본 논문은 존 밀링턴 싱(John Millington Synge)의 『서쪽 나라의 멋쟁이』를 미하일 바흐친(Mikhail Bakhtin)의 비평적 개념을 통해 읽어보려는 시도다. 논문은 싱의 작품 전반에서 극단적 형태의 패러디 활용, 유머와 웃음에 대한 선호를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바흐친의 표현을 활용하여 그를 ‘라블레주의’(Rablaisian) 작가로 볼 수 있음을 제안한다. 논문은 싱의 극과 바흐친의 대화주의(dialogoism)와 카니발레스크에 관한 이론 사이에 연결고리가 존재함을 확인하고, 이를 통해 싱의 작품에서 작용하는 사회적, 언어적 역학 관계를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음을 보여줄 것이다. 결론적으로 논문은 작품 속 웃음이 갖는 전복적 성격, 그리고 크리스티의 지위 변경 등이 서로 다른 세계들의 갈등과 대립을 묘사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통합되는 과정으로 볼 수 있음을 주장한다.
장애인 캐릭터가 그들의 작품에 묘사될 때, 그 모습은 또한 재현 프로 토콜의 정체성을 촉진시킨다. 싱의 성자의 샘(The Well of the Saints)에서 메리와 마틴 그리고 오케이시의 주노와 공작(Juno and the Paycock)의 조니 보일과 같은 캐릭터들은 신체적인 장애를 통해 장애 캐릭터를 식별해 내는 아일랜드의 극적인 전 통을 잘 보여주고 있다. 나는 도덕적 결함으로서 장애와 타자성과의 접점으로서의 장 애의 관점에서 두 작품 속의 장애 재현을 이야기하고 결과적으로 이러한 것들이 주관 적인 인식과 정체성의 형태가 될 수 있음을 살펴보았다. 결론적으로 논문은 장애인들 이 혼란스러운 식민지 시대의 객관적인 상관관계일 뿐 아니라 작가의 창조적 기질의 기표가 됨을 보여주고 있다
논문은 어거스트 윌슨(August Wilson)의 연극에 나타난 기독교와 아프리카 전통 종교 사이의 긴장과 아프리카계 미국인의 정체성에 대한 작가의 비전과 의미를 탐구한다. 어거스트 윌슨은 아프리카계 미국인 공동체의 집단적 투쟁을 상징하기 위해 미국 사회가 흑인들에게 가한 억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윌슨 의 작품에는 종교와 신의 문제에 대해 고민하고 씨름하는 인물들이 지속적으로 등장한다. 특히 두 작품 『피아노 레슨』과 『울타리』에서 기독교와 아프리카 전통 종교의 역할에 대한 이분법적 접근과 관련된 문제를 다루고 있다. 두 종교가 갖는 뚜렷한 이데올로기 사이에서 일어나는 갈등과 화해는 흑인들에게 교훈적 인 내용들로 가득 차 있다. 그가 극을 통해 보여주는 것은 흑인들에게 영적 세 계와의 관계를 포기하고 그들의 삶에서 보다 즉각적이고 보다 가시적인 특징에 대해 보다 건강한 인식을 함양하라는 요구다. 결과적으로, 본 논문은 윌슨의 연 극이 미국 흑인들의 삶에서 종교의 역할에 대한 현대적인 논평이 될 수 있음을 주장하고 있다.
이 글은 아일랜드 정체성의 변화에 대한 코너 맥퍼슨의 성찰을 『더 위어』와 『샤이닝 시티』를 통해 살펴보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논문은 맥퍼슨을 아일랜드 변화를 추적하고 있는 작가로서 규정하고 두 작품에 나타난 독백과 유령 스토리의 의미를 정체성 형성의 과정으로 읽는다. 그리고 인물들의 다양한 소통 양상들을 감응 네트워크 관점에서 분석한다. 작품 속 화자들은 청중들에게 이야기 하는 협력적인 과정을 통해 정체성을 창조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 글은 이러한 인물들을 감응 소외자로 그리고 이들의 행위를 언어적 관여를 통해 우리들에게 어떤 낯설고 불편한 감응을 촉발하는 감응의 정치적 이행을 경험하게 하는 것임을 이야기한다.
브라이언 프리엘의 『루나사에서 춤을』은 상상의 마을인 벨리백을 배경으로 성인 마이클의 관점에서 말해지는 기억극이다. 이 논문은 프리엘이 정체성, 종교, 젠더의 주제를 어떻게 도드라지게 하는지 그리고 제의적 사건으로서 춤이 갖는 수행성의 대두를 살펴보기 위해 극적 맥락에서 춤이 갖는 의미를 검토하고 있다. 논문은 춤으로 대표되어 나타는 몸에 대한 프리엘의 극적 재현을 아일 랜드 사회의 양가성과 집단적 고독의 제스처를 보여주는 문화적 퍼포먼스로 보고 인물들의 신체와 그 밖의 요소들이 만들어내는 것들이 어떻게 관객들에게 하나의 지각 가능한 사건으로 수용되는지를 가톨릭과 이교도 문제와 같은 아일랜드의 문화적 맥락과 연결하여 살펴본다. 결론적으로 본 논문은 자매들의 춤은 그 자체로서 어떤 것들을 말함과 동시에 행동으로 드러내어 보이는 것이며, 춤 을 추는 자신들과 그것을 보고 있는 사람들 모두가 다양한 방식을 통해 눈앞에 펼쳐진 ‘사건’을 강렬하게 경험하는 극적 퍼포먼스가 됨을 주장하고 있다.
본 논문은 1920~30년대 한국의 근대 연극 수용의 특징과 의미를 아일랜드 연극의 영향에 초점을 두고 역사적 배경과 극작가의 작품을 중심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우선, 한국 근대 연극의 발전 과정에서 아일랜드 연극의 영향력을 검토함으로써 서구 근대 연극을 받아들이는 데 있어서 한국 지식인과 다른 아시아 지식인들의 태도 사이에 매우 중요한 차이가 있음을 이야기 할 것이다. 또한, 당시 대표적인 극작가였던 유치진과 함세덕의 작품에서 아일랜드 극장의 영향을 확인해 볼 것이다. 그들은 아일랜드극에 많은 관심을 가졌으며, 존 밀링턴 싱과 션 오케이시와 같은 아일랜드 작가의 극적 특징과 배경을 적극 활용하여 작품을 창작하였다. 결과적으로, 이 논문은 아일랜드 극작가에 대한 한국 극작가의 수용이 단순하고 고립된 하나의 연극적 현상이기보다는 당시의 정치, 사회적 가치에 대한 그들의 반응이었음을 주장하고 있다.
본 논문은 글로벌화와 대규모 이주민의 유입 등으로 인해 이전과는 다 른 사회, 문화적 상황에 처해 있는 지금의 아일랜드를 포스트-켈틱 아일랜드로 규정하 고, 동시대 아일랜드 연극을 이해하기 위해서 문화상호주의적 접근방식이 필요함을 확 인해보려는 시도의 글이다. 문화상호주의적 연극에 대한 개념적 이해, 아일랜드에 새 롭게 유입된 이주민 공동체 극단의 공연에 대한 분석 그리고 다큐멘터리 드라마투르 기와 같은 극작법의 변화 양상 등의 주제를 중심으로 포스트-켈틱 시대 아일랜드의 새로운 정체성 모색의 다양한 갈래들을 점검해 보고 있다
본 논문은 아일랜드 현대극에서 볼 수 있는 여성 재현의 문제를 그레고리 부인, 앤 데브린 그리고 남성 극작가인 스튜어트 파커의 작품 읽기를 통해 살펴보고, 그것의 의미를 다루고 있다. 20세기 아일랜드 연극은 여성과 젠더 문제에 있어 흥미롭고 논쟁적인 문화적 공간이 되어 왔다. 이점에서, 하나의 이상적 수사로서 여성의 재현 문제를 따져보는 것은 아일랜드 문화를 이해하는 데 있어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논문의 학술적 의의는 아일랜드 연극에 담긴 여성의 목소리, 말 그리고 몸을 해석하고 의미를 드러내 보이는 하나의 방법론을 제공하는데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