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조선이 개항한 후 1880년 일본으로 건너간 개화승 이동인 이 영국공사관을 찾아가 어니스트 사토를 만나 비밀리에 외교활동을 한 행적을 사토문서를 통해 살펴보고, 영국의 대조선 외교정책의 변화를 고 찰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동인은 일본의 유력한 인사들과 교류와 더불어 사토의 조선어 개인교습과 함께 비밀정보원 임무를 수행하며 국 제정세를 파악하고 만국공법의 질서를 익혔다. 이동인과 사토가 접촉한 내용들은 영국 외무부에 보고되어 영국의 대조선 정책에 영향을 가져왔 다. 이동인의 실종에 관한 연구는 주로 조선에서 반대파의 보복으로 인 해 사망하였을 것으로 추정하였으나, 급박한 사정으로 인해 일본으로 도 피했을 가능성도 사토일기를 비롯한 일본외교문서 및 조선사절의 일기를 통해서 유추해 볼 수도 있다. 사토의 기록들은 19세기 말 극동의 정세와 영국의 대조선 정책을 찾아볼 수 있는 텍스트로 사료적 가치가 매우 크 다고 할 것이다,
한국과 중국의 현대소설이나 영화에서 주제의식을 드러내는 서사적 전락기제로서 빈번하게 표출되는 ‘고향’ 이미지가 현실화된 유토피아 장소인 헤테로토피아로 전환 되고, 미래의 좀 더 나은 세계를 지향하는 고향유토피아 의식으로 승화되는 동양적 인 근대의 특징을 살펴보았다. 선행적으로 미셀 푸코의 미완성된 개념인 헤테로토피 아의 이론적 특징을 살펴보고 고향유토피아의 개념을 정리하였다. 김사량의 「향수」 와 루쉰의 「고향」에서 헤테로토피아와 고향유토피아는 과거를 이상화해 현실을 비판 하고 좀 더 나은 미래의 모습을 지향하고 있다. 이창동의 「초록물고기」와 지아장커 의 「샤오우」는 도시화라는 격변하는 현실에서 변하는 것과 변할 수 없는 것 사이에 서 방황하는 유동하는 헤테로토피아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