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논문은 루이자 메이 올컷의 『작은 아씨들』과 존 번연의 『천로역정』의 내 용상 상관관계를 살펴보고 『천로역정』의 주제가 『작은 아씨들』 주인공 네 자 매의 성장에 어떻게 영향을 주고 있는지 고찰하기 위한 시도이다. 『천로역정』 은 근대 영미 대중에게 크나큰 영향을 준 기독교적 삶에 대한 우화로서, 천국에 이르기까지 기독교인들이 맞게 되는 어려움에 대해 경고하면서 바람직한 순례 자의 길에 대해 보여준 작품이다. 『작은 아씨들』첫 부분부터 주인공들은 자신 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천로역정』의 주인공 크리스천이 이겨냈던 상황에 빗 대고, 각 주인공들이 극복해야 할 어려움을 『천로역정』에서 따오는 등 두 작품 은 밀접한 상관성을 보인다. 루이자 메이 올컷은 작품 속 소녀들이 겪는 고난을 성별 구분 없이 기독교인이라면 누구나 극복해야 할 어려움으로 상정함으로써 이 작품이 소녀들의 성장기일 뿐만 아니라 보편적 기독교인의 성장 이야기로 만들어 시대를 초원하여 우리에게 여전히 감동을 전해주고 있다.
이 논문은 생태적 자아 개념에 비추어 루이자 메이 올코트의 『병원 스케치』 에 드러나는 생태적 삶의 양식을 고찰하기 위한 시도이다. 이 연구는 생태적 자 아의 특징으로 관계를 중시하는 자아, 공동체를 위해 자신을 끊임없이 재구성하 며 변화하는 자아, 그리고 타인과 공동체를 책임지는 자아를 상정한다. 엠마누 엘 레비나스는 우리의 자아가 고정불변의 주어진 실체가 아니라 관계 속에서 타인이 우리에게 요구하는 과제에 응답해가며 성숙해가는 과정의 산물이라고 본다. 레비나스의 자아에 대한 관점은 생태적 공동체로 이끄는 태도를 만들어낸 다. 올코트의 『병원 스케치』 에 등장하는 트립 간호사는 남성처럼 전쟁에 참여 하고자 간호사를 지망하지만 환자들과의 소통과정에서 성구분을 넘어 타인의 아픔에 응답하며 자신을 헌신하는 변화를 보인다. 환자들 역시 병원 공동체를 위해 관계에 집중하고 자신의 관점을 변화시키며 타인의 호소에 따르고자 한다. 작품 속에서 드러나는 간호사와 부상병의 상호작용은 서로의 생명을 책임지기 위해 관계망 속에서 부단히 타인에 집중하는 생태적 관계, 나아가 생태적 공동 체를 만들어 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