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은 황해도굿에 등장하는 무복과 무구인 오방신장기의 연 원과 향방을 살핀 글이다. 황해도굿 뿐만 아니라 한국의 무속 에서는 오방색은 감각적 측면의 표현보다는 주술적, 종교적 의 미로 오방색을 받아들이고 활용하여 왔다는 것을 파악하였다. 특히 적색은 복을 기원하는 가장 기본적인 색으로 다양하게 활 용되고 있음을 알 수 있으며, 남색 역시 벽사의 힘을 가졌다 믿는 장군·신장의 무복에서 많이 나타났다는 것을 알 수 있었 다. 무속에 나타나는 오방색은 중국의 경극에서도 나타나는데, 무복과 경극의 의상을 비교분석하였다. 무복과 오방신장기에서 나타난 오방색은 <오제설>에서 비롯된 것이며 오방신장기는 방위의 의미와 함께 신장이라는 신령과 결합하여 다양하게 활 용되고 있음을 살폈다. 마지막으로 오방색의 사상적 배경을 밝 혔으며, 오방색으로 구성된 무복이 가지는 미의식을 색채관으 로 서술하였다.
왕가위의 <동사서독>은 김용의 무협소설 사조영웅전射鵰英雄傳을 토대로 각색한 작품이다. 왕가위 감 독은 영화에서 새로운 캐릭터를 창조하고 이야기 플롯을 변화시키며 무협소설을 재해석했다. 왕가위 영화 에서 협객들은 다원적인 남성성을 표현한다. 코넬이 모델로 제시한 지배적 남성성, 공모적 남성성, 종속적 남성성, 주변적 남성성의 모습을 <동사서독>의 협객들에서 찾을 수 있다. 다원적 남성성을 보여주는 협객 은 영웅이 아닌 사랑의 배신과 집착에 고통받는 평범한 인물로 나타난다. 김용의 소설에 표현된 ‘협의’ 사상은 왕가위의 영화에서는 불교 사상과 결합한다. <동사서독>은 무협 세계 속 남녀를 통해 사랑에 대한 집착과 고통을 보여주며 불교에서 설명하는 ‘내려놓기’의 개념을 알려준다. 또한 시간의 표현을 통해 왕가 위는 불교의 윤회 개념을 전달한다. 영화는 계절의 반복과 시간의 순환을 인물의 등장 순서, 그리고 인물의 운명과 연결한다. 책력(冊曆)과 음양 괘상을 통해 인물의 운명을 설명하면서 시간과 공간에 갇힌 인간의 삶을 표현한다. <동사서독>은 무협 이야기를 통해 기억과 망각이라는 주제를 다룬다. 이러한 주제는 홍콩 반환을 앞둔 홍콩인의 불안한 정서를 반영한다. 왕가위는 무협영화를 통해 철학과 종교를 이야기한다. 이러한 점에서 왕가위의 <동사서독>은 홍콩의 무협영화 장르를 해체하고 재구축했으며, 인문 무협영화의 시작을 보여주었다.
오늘날 관광은 우리의 삶 속에 빼놓을 수 없는 생활패턴이 되었고, 관광자원은 관광지의 중요한 생존요소로서 현지 경제를 빠르게 성장시킬 수 있는 하나의 수단이 되었다. 2006년 이후 일부 중국의 무술 종목들이 중국 국가급 무형 문화유산으로 지정되면서 무술 무형 문화유산이 중국 관광자원의 블루오션으로 부상하였고, 해당 자원의 개발은 중국 관광산업 발전과 우수한 중국 무술문화 확산에 관한 중요한 의미를 갖게 되었다. 본고에서는 중국의 무술 무형 문화유산 현황과 기본정책을 해석하고 무술 무형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권법의 종류와 종목 수, 지역 분포와 관광 가치를 설명하며, 이를 기반으로 중국 무술 무형 문화유산의 개발 현황을 연구하고 무술 문화관광 자원의 현실적 문제를 파악하면서 중국 무술 무형 문화유산의 개발 방안을 보다 심도 있게 연구하였다. 그리하여 무술 무형 문화유산의 국제적 전파 과정에서 참고할 만한 근거를 제공하고자 한다.
목적: 본 연구의 목적은 부상으로 은퇴한 격투기 선수들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를 극복하고, 외상 후 성장(PTG)을 이루어내기까지의 과정과 경험을 포토보이스(Photovoice) 연구방법을 적용하여 탐색해보는 것이다. 방법: 연구참여자는 부상으로 인한 은퇴의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외상 후 성장을 이룬 전직 격투기 선수 4명을 의 도적 표집인 판단표본추출법으로 선정하였다. 자료는 포토보이스 연구절차에 따라 개인인터뷰와 그룹인터뷰를 포함한 총 6회기의 비대면/대면 만남을 통해 수집하였다. 수집한 사진 자료는 포토보이스 분석 방법(사진 고르기, 맥락화, 주제화)에 따라 분석하였고, 인터뷰자료의 분석은 구성주의 근거이론(Constructivist Grounded Theory)의 분석방법으로 보완하여 수행하였다. 결과: 첫째, 부상으로 인한 은퇴선수의 PTG 경험을 참여자들의 사진과 함께 삶의 서사로 제시하였다. 둘째, 부상 직후에서부터 PTG에 이르기까지 단계는 총 4단계의 과정으로 다음과 같이 나타났다. 첫 번째 단계는 ‘부상 직후 : 일상의 상실’, 두 번째는, ‘트라우마, PTSD의 경험 : 심연으로의 칩거’, 세 번째는 ‘성장의 전환점: 다시 찾아낸 원석’, 네 번째 단계는 ‘외상 후 성장: 피워낸 꽃’이다. 이 4단계를 이론적 코딩의 과정을 통해 위기 존(Crisis zone), 고요 존(Silent zone), 원석 존(Gemstone zone), 번영 존(Flourish zone)의 영역으로 구분한 도식을 구성하였다. 이 연구에서 나타난 결과를 토대로, 부상으로 인한 격투기 선수의 PTG 과정과 경험을 일반적 PTG의 기존 모델과 비교하여 논의하였다. 결론: 이 연구는 포토보이스 연구법을 적 용하여 부상으로 은퇴한 격투기 선수의 PTG 경험을 참여자들의 목소리로 생생하게 밝혀내었다. 또한, 참여자들의 외상에서 성장까지의 과정을 분석하여 영역별로 구분하고 이론적인 도식을 구축하였다. 이 연구가 은퇴선수들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끌어내고, 이들을 지원하기 위한 프로그램과 정책의 개선 등에 실증적 자료로 유용하게 쓰이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