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인들의 생물다양성 인식정도를 지방자치단체 및 기초자치단체의 자연상징물 (새, 꽃, 나무)의 종수로 파악 한 결과 전체 종다양성은 40목 59과 90속 114종이 자연 상징물로 지정되어 있었다. 상징새 38종, 꽃 40종, 나무 36종이 지정되어 있었으며, 새는 까치, 꽃은 철쭉, 나무는 은행나무가 높은 빈도로 지정되었다. 연안에 위치한 지역 에서는 갈매기과에 속한 새와 동백꽃, 소나무과에 속한 종을, 내륙에서는 까치나 비둘기와 같은 텃새류와 진달래 과에 속한 식물종 등 주변에서 흔히 관찰되는 종들이 자 연상징물로 지정되어 있었다. 자연상징물로 지정된 종들 은 크기가 크거나 화려하며 대중적으로 인식정도 높은 종을 선정하였기 때문에 지역간 중복지정된 종들이 많았 다. 대중들이 관심을 갖는 생물종들에 대한 정보가 축적 되면 깃대종 또는 상징종을 지정기준을 설정하고 서식처 보전에 상징종을 이용하는 방안을 수립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방자치제도 이후 지자체의 모습은 빠른 속도로 현대화로 발전하고 있다. 특히 IT, 인터넷, 교통의 발달로 사회적 변화가 급속하게 생기고 있으며, 지역 간의 경계도 모호해져 가고 있다. 이에 본 연구는 지자체의 고유한 가치를 대표적으로 나타내는 상징물에 대해 고찰하고, 지역의 진정한 상징물에 대한 방향성을 디자인 관점에서 제시하고자 한다. 첫째, 상징물은 지역을 나타내는 가치가 뛰어나야 하며, 가치성 있는 상징물을 지정해서 타 지역과의 차별성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둘째, 지자체 및 주민이 상징물에 대해 능동적이고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하며, 주민들과 관광객이 상징물에 대해 공감대 형성이 이루어져야 한다. 셋째, 상징물이 있는 장소가 지자체와 연관성이 있거나 상징물의 노출이 홈페이지와 지역의 공간 속에서 자연스럽게 조화되어야 한다. 본 연구는 1990년대부터 만들어진 국내 지자체의 상징물들이 변화되는 시간 속에서도 지속가능한 상징가치를 가지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지자체에서 사용하고 있는 상징물 현황을 고찰하고 비교분석을 통해 상징물에 대한 객관적인 판단의 기회를 얻고, 다양한 상징물이 지정되는 계기가 될 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