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학교현장실습 전 구성주의 교수학습이론에 기반하여 모의수업을 실행하고 평가해 본 기회를 가진 예비 생물교사들이 학교현장실습에 참여하면서 겪은 수업참관과 수업운영의 경험을 통해 교수-학습에 대한 신념이 어떻게 변화되고 재구성되었는지 살펴보았다. 학교현장실습 후 반구 조화된 개인별 면담 질문을 통해 예비교사들의 교과목적에 대한 신념, 교수학습에 대한 신념, 좋은 수업에 대한 신념, 그리고 앞으로 현장교사가 된다면 어떠한 교수학습방법을 활용할 것인지에 대한 질적 자료를 수집하였다. 본 연구에 참여한 예비 생물교사들은 학교현장실습 전 대학에서의 교육을 통해 과학적 소양의 함양을 위한 과학적 사고력과 탐구를 중요시 생각하였다. 학교현장실습 기간 동안 예비교사들은 실험이나 탐구활동이 이루어지지 않고 내용 전달식의 입시위주의 교육이 주로 이루어지고 있는 현장을 경험 하였으며, 한편으로는 교사 중심이지만 소통이 되는 수업, 학생 하나하 나 이끌어가는 수업, 교사의 노력에 반응해 주는 학생들의 모습을 경험하기도 하였다. 예비교사들은 학교현장실습 후 ‘구성주의’ 수업이 구현되기 힘들다는 점을 토로하면서도 학생들의 사고를 자극하 고 능동적인 참여를 이끌어내는 현장에 부합하는 교수학습방법을 찾고자 노력하였다. 또한, 수업에 대한 필요성과 흥미, 소통하는 수업, 교사의 노력과 열정의 중요성을 언급하는 등 대학에서 배운 이론을 현장에 맞게 실천하고자 하였다. 예비교사들은 현장의 긍정적 측면과 부정적 측면을 동시에 경험하면서도 교사교육 프로그램에서 학습한 구성주의 교수-학습이론의 실현 가능성에 대해 고민 하는 모습을 보였다. 본 연구는 학교현장실습 전 교사교육 프로그램, 현장실습 경험, 그리고 현장실습 후 예비교사들이 교수학습 신념을 어떻게 재구성하였는지 점검해 봄으로써 예비 교사 교육에서의 시사점을 제안하고자 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사범대학에 재학 중인 예비 생물교사의 인식론적 신념과 인식론적 세계관의 변화를 탐색하였다. 예비 생물교사들은 3학년 2학기 교재 연구 및 지도법 과목에서 구성주의에 기반한 모의수업의 기회 및 RTOP(Reformed Teaching Observation Protocol)에 의한 동료평가와 자기평가의 기회를 가졌으며, 4학년 1학기 학교현장실습 기간 동안 매주 구성주의 교수학습 방법에 대한 반성적 저널을 적도록 하였다. 연구 결과, 예비 생물교사들은 현장실습 후 ‘지식의 확실성’과 ‘신속학습’에 대해 좀 더 세련된(sophisticated) 관점을 가지게 되었으나(p<0.05), ‘지식의 단순성’과 ‘권위의존성’ 점수에는 변화가 없었다(p>0.05). 또한 학교현장실습 후 약 90%의 예비 교사들이 자신은 맥락주의자(contextualist) 또는 상대주의자(relativist)라고 답하여 지식, 교육과정, 교수방법 및 평가에서 구성주의적 교수학습관을 나타낸데 반해, 구성주의적 교수학 습관의 실행에는 어려움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예비 생물교사들의 인식론적 신념이 학교 현장 실습 후 좀 더 섬세한 관점으로 바뀌고, 그러한 관점이 수업현장에 반영되기 위해서는 예비 과학교사들이 학교현장실습 기간 동안 과학적 사고과정을 촉진하는 탐구중심의 수업을 통해 구성주의적 교수학습의 실행과정을 관찰하고, 이를 직접 실천해 볼 수 있도록 현장교사의 지도가 요구된다. 이를 위해서는 학교현장실습 시 단순히 예비 교사들을 학교 현장에 보내는 것이 아니라 교사양성기관과 현장교사와의 협력을 통한 구체적인 프로그램의 개발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