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일본과 한국에서 기독교의 수용과 발전에 대조적 유형이 존재하는 것에 주목하여 이 두 이웃 나라에서 개신교와 일반 대중의 종교성을 비교함으로써 동아시아의 ‘종교성’ 논의에 기여하고자 한다. 한국의 경우 근대화의 정신과 개신교 양자가 결합한 것이 중상층(‘엘리트 종교성’)에게 매력을 준 반면에, 고대로부터 내려오는 한국적 종교성(무속신앙)과 오순절 성령운동 기독교의 결합은 중하층(‘대중 종교성’)에게 한층 매력적인 것이었다. 보수적 개신교(장로교 혹은 순복음교단)와 무속신앙(민속 종교의 실천) 양자의 관계가 자연스러운 한국에서 신약성서의 축사(귀신쫓기)와 치병의 행위를 강조하는 기독교의 성령운동적 형태가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루었다. 이와 대조적으로 일본의 경우 민속 종교와 무속신앙을 믿는 일반 대중은 천리교, 금광교, 창가학회 같은 이른바 ‘신종교’에 이끌렸다. 특히 1960년 이래 이 신종교들은 치병은 물론 가난에 대한 해결 방안을 제공하였다. 일본의 상황에서 기독교는 사무라이(무사) 계급을 주로 개종시켰는데, 이들은 여전히 유교적 에토스(‘엘리트 종교성’)를 놓지 않았다. 이로부터 기독교는 주로 일본 사회의 교육받은 ‘상류’ 계층의 사람들로부터만 계속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본 논문은 아시아에 위치한 버마(1998년 미얀마로 개칭)의 소수종족인 까렌족이 서구 제국과의 만남을 통해 민족 정체성을 형성하고 주권국가 건설을 시도하는 과정에 주목하였다. 버마는 동남아시아에 위치한 불교 국가로 19세기 후반 영국의 식민지가 되었다가 1946년 1월 해방된 신생 독립국가(버마연방)이다. 버마 역사 상 정치적 주권을 전제한 민족주의운동은 영국이 버마를 식민지화하는 시기 소수종족 까렌족을 중심으로 일어났다. 이 시기에 일어난 까렌 민족주의와 그 실천 과정은 당시 서구 기독교 선교와 밀접히 관련되어 있었다. 소수종족 까렌족은 서구 선교사들에 의해 소개된 기독교와 서구문명을 구전된 까렌 신화에 나오는 ‘생명의 책’에 대한 예언(백인 형제가 생명의 책’을 가지고 귀환할 때 까렌족의 번영이 이루어진다)의 성취로 보고, 기독교와 서구문명을 열렬히 받아들였다. 그 결과 (버마족과 다른) 자신만의 독특한 민족주의를 형성하고 버마족으로 분리된 까렌 독립국 설립을 추구하였다.
언급한 주제를 연구하기 위해 본 논문은 먼저 식민지 전 구(舊)버마 전통사회의 구조를 개관하고 식민지 이후 변화된 사항들을 고찰한다. 다음으로 영국의 식민지 통치 시기 서구 기독교가 까렌족에게 소개되고 전파되는 과정을 설명한다. 마지막으로 기독교와 서구 문명의 영향으로 까렌 민족주의가 형성되고 현실에서 까렌 독립국 설립을 추구하는 과정을 서술한다. 본 연구결과는 19-20세기 초 기독교 선교사들을 통해 들어간 복음과 서구 문명이 버마의 소수종족 까렌족에 주어진 특수 환경, 즉 식민정부의 종족분할정책, 다수 버마족과의 공존, 낙후된 문명과 정령신앙 등의 영향으로 아시아 여타 지역과 다른 형태의 민족주의를 형성하고 실천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The present study aims to examine whether the Korean elementary school texts rightly and impartially describe the history of Protestant Christianity. In Korea the contents of the elementary school texts change as the education curricula are revised by the Department of Education. This study analyzes the description of Protestant Christianity in the elementary school texts published in each education curriculum (education curricula have been revised seven times during from 1955 to 1997.
This study first examines the space which the current elementary school text alloted to the description of Protestant Christianity in comparison with the space alloted to the description of other religions, in particular Chyeonjugyo, Chyeondogyo, Daejonggyo, and Wonbulgyo. Next it turns to the concept of Protestant Christianity as it is understood in the elementary school texts. Thereafter it examines what the elementary school texts describe about the contribution of Protestant Christianity to the modernization of Korea. And it also investigates what these elementary school texts talk about the contribution of Protestant Christianity to the recovery of national sovereignty in Japan’s colonial period.
From this study is resulted this. First, the current elementary school text alloted more space to the description of Chyeonjugyo, Chyeondogyo, Daejonggyo, and Wonbulgyo than to that of Protestant Christianity. Secondly the elementary school texts mentioned the teaching of Protestant Christianity and its contributions to Korean society but did not explain the introduction-process and the main activities of Protestant Christianity. Thirdly the elementary school texts mentioned the introduction of new belief, and Western medicine, education plus culture, as the contributions of Protestant Christianity but often omitted the propagation of the idea of equality, abolition of superstition, and development of national self-supporting spirit.
To conclude, this study proposes some suggestions to improve the description of Protestant Christianity in the elementary school text to be produced in accordance with the 2007 revised education curriculum.
1) The text to be produced in accordance with the 2007 revised education curriculum should mention the influences which the reception in Korea of Protestant Christianity exerted on Korean society and daily life;
2) this text should explain Protestant Christianity’s contributions in the March First Independence Movement and the following economic, social, and cultural movements in Japan’s colonial period;
3) this text should describe Protestant Christianity’s participation in the movement for democratization in 1970-1980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