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새크라멘트>와 1978년 존스타운 집단자살 사건을 분석하여 사이 비 종교 내부에서 작동하는 메커니즘을 문화심리학 이론을 통해 연구한다. 사회 정체성 이론과 집단사고 이론을 분석 틀로 삼아 ‘고립된 낙원’에 대한 추구가 치명적인 의존을 만들어 내는지와 궁극적으로 파국적 합의에 이르게 되는지를 밝힌다. 에덴 파리시와 인민사원에서 작동한 외부 세계와의 단절 메커니즘은 강 력한 새로운 사회적 정체성을 형성하는 동시에 기존의 사회를 적대적인 외집단 으로 규정하게 했다. 이러한 고립은 처음에는 구성원들에게 소속감과 목적의식 을 제공했지만, 동시에 비판적 사고와 판단 능력을 약화시켰다. 카리스마 있는 지도자의 권위 아래에서 반대되는 의견은 억압하고 도덕에 대한 신념에 대한 집착으로 이루어지는 집단사고의 메커니즘은 집단자살을 자기파괴가 아니라 충 성의 행위로 보이게 만들었다. 본 연구는 이와 같은 비극이 단지 개인적 광신의 결과가 아니라 폐쇄된 공동체 내부에서 작동하는 메커니즘이라는 사실을 밝히 며, 이러한 비극적 사태를 예방하기 위해 강력한 사회적 안전망과 교육이 필요 함을 강조한다.
고백성사는 교회에 입문한 신자가, 세례성사에서 타고난 원죄와 이미 지은 죄를 통합적으로 사죄 받은 이후, 세례성사 이후로 지은 죄를 스스로 통회하고 사제에게 고백함으로써 하느님에게 용서받고 교회와 화해를 이루는 성사이다. 또한 고백성사는 성체성사와 연계된 성사로서, 성체성사는 비언어적이고 무의식적인 죄의 사죄를 포함하는 보다 종합적 성격의 성사인 반면에, 언어적 형식의 고백성사는 비언어적 성체성사를 예비하고 준비하는 기능을 하기도 한다. 이러한 고백성사의 존재의미를 본 연구에서는 한 실존적 개인의 죄의식의 문제와 해결의 관점에서 다루고 있다. 본 연구는 언어적인 담론 형식으로 이루어진 성사로서의 고백성사의 치유적 효과와 효용성에 대해서 고찰하고 있다. 심리치료와 교회의 성사는 본질적으로 다르지만, 본 연구는 정신분석의 말하기 치료와 고백성사의 죄의 고백이 유사한 치유 효과를 나타냄을 보인다. 그리하여 고백성사는 한 개인이 죄의식에서 해방되어 그의 행동의 정당성을 획득한 후 선택의 주체로서 책임지는 실존적 주체로서 살아갈 수 있게 하는 초기 단계에 개입하는 언어적 형식의 성사임을 규명한다.
『반지의 제왕』은 세속적 성찬의식을 통해 영적 은총을 전달하는 가톨릭 창 조 신화에 대한 이야기이다. 본 글은 ‘안티 성사’의 힘과 파괴력에 다소 유약한 탐욕스러운 골룸과 그리스도의 수난과 구원, 그리고 세상을 구원하려는 사랑, 용기, 희생을 택한 사도로서의 프로도를 통해 ‘안티 성사’로서 절대반지의 가톨 릭적 의미를 살펴본 것이다. 그러한 신화적 구조를 드러내는 사건의 경우 운명 의 산에서 반지를 마지막 용암에 떨어뜨리는 에피소드에는 악의 화신인 사우론 의 반지를 탐냈던 골룸이 반지와 함께 제물로 바쳐지며, 허약한 왕 데네소르는 인간에 대한 회의와 지옥같은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마지막 전투 에피소드에는 마법사 간달프, 로한의 왕 세오덴, 인간의 마지막 희망인 아라곤과 파라미르 등 은 불신과 악으로서 반지의 ‘안티 성사’의 힘을 경험하고 새롭게 태어난 인간성 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