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로몬에 기반한 해충방제 기술은 페로몬이 동정되는 곤충의 수가 지수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더욱 성공가능성이 높은 전략이 되고 있다. 이 연구는 애기유리나방, [Synanthedon tenuis (Butler) (Lepidoptera: Sesiidae)]의 성페로몬((Z, Z )-3, 13-octadecadien-1-ol.)에 의한 화학 통신교란(pheromone-mediated chemical communication disruption, PCD)의 효과에 대한 것이다. 본 PCD법은 우리나라 전남 순천과 경 남 진주의 2곳의 단감 과수원에서 2016년과 2017년에 총 4회 수행되었으며, PCD의 효과는 성페로몬 처리구와 무처리구에서의 평가용 트랩 포 획수로 나타내었다. 성페로몬 처리구의 평가용 트랩에 유인된 수컷 성충수는 무처리구에 유인된 수보다 유의하게 적었으며, 유인수 감소효과는 95.2~100% (평균 98.8±1.2%)이었다. 이러한 결과로 볼 때 성페로몬에 기반한 애기유리나방의 방제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
애기유리나방의 성페로몬인 Z,Z-3,13-octadecadien-1-ol (Z3,Z13-18:OH)을 이용한 교미교란 효과를 검증하기 위하여 경남(진주)과 전남(순천)의 단감원에서 2016년부터 2년간 실험을 하였다. 2016년에는 순천과 진주A, 진주B의 세 단감원에 성페로몬 5 ㎎/septum을 각 나무마다 한 개씩 처리하여 교미교란 효과를 확인하였다. 그 결과, 순천과 진주A 과수원에서는 100 %의 교미교란 효과를 나타내었지만 진주B 과수원에서는 효과가 전혀 없었다. 2015년과 2016년 같은 기간에 애기유리나방의 밀도를 조사 결과 진주A 과수원에 비해 진주B 과수원의 애기유리나방 밀도가 약 6.7배 많은 것을 확인 할 수 있었다. 그리하여 2017년 제1화기 때에 진주B 과수원에서 성페로몬 량을 10 ㎎/septum로 늘려서 실험한 결과 교미교란 효과가 66.7%로 낮았다. 2017 2화기 때에 다시 진주A 과수원으로 장소를 옮겨 실험한 결과 100 %의 교미교란 효과가 있는 것을 확인하였다. 이러한 결과로 보아 교미교란 효과는 페로몬 량 뿐 아니라 지형의 영향도 받는 것으로 판단된다.
애기유리나방과 복숭아유리나방의 성페로몬 트랩을 이용하여 2013년부터 2015년까지 경남과 전남지역의 단감원에서 이들의 발생소장을 조사하였다. 두 종 모두 년 2회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애기유리나방의 1화기의 발생최성기는 5월 하순, 2화기는 9월 중·하순인 것으로 나 타났다. 복숭아유리나방의 1화기 발생최성기는 해에 따라 조금씩 달라 5월 상순 - 6월 상순 정도이었고, 2화기 발생최성기는 애기유리나방처럼 9 월 중·하순으로 조사되었다. 년도별 지역별 유인량을 종합해보면 애기유리나방은 1세대의 유인량이 2세대보다 약 1.9배 많았으나 복숭아유리나 방의 경우에는 이와 반대로 2세대의 유인량이 1세대보다 약 1.3배 많았다. 그러나 복숭아유리나방의 감나무에 대한 피해여부는 아직까지 밝혀진 바가 없다.
초 록
지금까지 밝혀지지 않은 애기유리나방의 발생소장을 성페로몬트랩을 이용하여 1998년, 2001년, 2002년 3년 동안 김해와 진주의 단감원에서 조사하였다. 김해지역에서는 연 2회의 뚜렷한 발생성기를 보였다. 제1세대는 5월 중순부터 7월 상순까지, 제2세대는 7월 하순부터 9월 하순까지 발생하였는데, 발생최성기는 각각 6월 상순과 8월 상ㆍ중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