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2025년부터 순차적으로 적용될 2022 개정 교육과정안과 중등교원 양성체제 개편안에서 한문과와 관련된 내용들을 살펴보고, 그간 한문과에서 제안된 사항을 포함하여 향후 시급히 결정되어야 할 과제들을 점검해 본 것이다. 2022 개정 교육과정 편제안에서 가장 주목되는 점은 현행 고등학교 수업량의 기준이 되는 ‘단위’ 를 ‘학점’으로 전환하는 ‘학점 기반 교육과정’을 도입하겠다는 것과 ‘고교학점제’ 도입을 통해 모든 학생의 개별 성장 및 진로 연계 교육이 가능하도록 하겠다는 ‘교과목 재구조화’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현행 180단위에서 174학점으로 감소하는 교과 수업시수를 어떻게 조정하느냐가 쟁점이 될 것인데, 수십 개 교과가 묶여있는 ‘생활・교양’ 영역의 경우, 최소 16학점을 유지할 수 있도록 요구하여야 한다. 또한 ‘공통과목’ 개설이 어려울 경우를 대비하여 ‘일반’, ‘융합’, ‘진로’로 이루어진 ‘선택 과목’을 정교하게 구조화하는 것도 중요하며, ‘공동교육과정’이나 ‘학교 밖 교육’ 제도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준비하여야 한다. 아울러 학점제형 내신평가제는 대학 입시와 직결되므로, 이것이 한문과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도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 ‘한문과 교육과정’의 경우, 교과의 성격과 목표, 교육환경의 변화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교과 역량을 도출하고, 내용체계와 성취기준을 재설정하는 한편 이를 실현할 수 있는 교수·학습 방법을 제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다교과 역량 함양과 교원양성기관 특성화를 명분으로 한 교원양성체제 개편안은 소인수과목의 전문성을 훼손할 뿐만 아니라 존립을 위태롭게 할 수도 있으므로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
교원연수는 교사의 전문성 계발의 방법으로 가장 보편적인 수단이 될 수 있으며, 현장에 적합한 연수과정을 개발하기 위해서 역량기반의 교육과정 개발(competency-based curriculum)이 효과적으로 적용되고 있다. 그러나 시간과 비용이 들고, 급변하는 환경에 민감하지 못하는 등 역량기반의 교육과정 개발의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보다 다양한 현장 상황에 적합한 대안적인 개발 방법론이 필요하다. 따라서 이 연구에서는 스마트교육을 위한 교원연수과정 개발 사례를 통해 모듈 개념을 활용한 역량기반 교원연수과정의 개발 방법론을 소개하고자 한다. 이를 위하여, 우선 스마트교육의 개념을 정리하고 역량 모델의 범위를 규명하였다. 그리고 문헌분석, 행동사건인터뷰, 설문조사 및 전문가 검토를 통해 스마트교육에 필요한 4개 범주 9개의 교원역량 모델을 도출하였다. 마지막으로 도출된 역량을 기반으로 연수모듈을 개발하였다. 역량기반의 연수모듈은 연수내용의 기초 단위로 레고(Lego)블럭과 같이 연수과정을 구성하는 작은 조각이다. 이를 기반으로 7개의 연수과정안을 도출하였다. 연수과정은 목적과 상황에 따라 연수모듈을 재조합하여 더욱 다양하게 개발될 수 있다. 이 연구를 통해 연수의 합의된 공동의 목표 달성과 현장 맞춤형 연수를 지원함으로써 일관성과 다양성, 공유와 맞춤의 연수효과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