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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6 KCI 등재 구독 인증기관 무료, 개인회원 유료
        『불설아미타경』은 극락세계에 가서 나기를 발원하고 그곳에 왕생하기 위 해 ‘칭명염불(稱名念佛)’에 전념하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아미타불의 이 름을 듣고 일심(一心)으로 염불하면 누구든지 극락세계에 왕생한다는 것 이 경의 요지라 할 수 있다. 초기경전에서는 염불을 선정과 삼매로 규정하고 있다. 또 염불이 삼매(三 昧) 또는 선정(禪定)과 병립하는 관계가 아니라, ‘염불이 곧 선정이고, 선 정이 곧 염불’이라는 일여(一如)의 관계라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8종의 조사(祖師)라 불리는 용수(Nāgārjuna)가 난행도(難行道)와 이행도(易行 道)라는 정토문의 씨앗을 뿌리자, 중국불교는 이를 바탕으로 아미타불의 본원력에 의지해 정토왕생을 추구하는 정토교의 기틀을 놓았다. 이들 정 토교 초기 사상가들의, ‘나무아미타불’만 일심(一心)으로 염불하면 왕생할 수 있다는 신념에 기반한 염불수행은 한국불교에도 지대한 영향을 끼쳤 다. 『삼국유사』에는 염불을 통해 정토에 태어난 기록이 보이고, 고성 건봉사 의 사료는 신라 경덕왕 대의 염불 ‘만일결사’를 전해준다. 이러한 ‘칭명염 불’의 전통은 현대에까지 이르러 오늘날에도 염불 ‘만일결사’를 하는 사 찰들이 심심치 않게 보인다. 그렇다면 지금의 한국불교에 있어서 ‘칭명염 불’ 수행은 어떤 의미를 가질까? 특히 재가불자의 염불수행은 어떠해야 하는가? 초기경전은, 보시하는 마음가짐에 따라 그 과보가 부와 명성과 같은 세속 적인 가치에 머물지 않고 초기불교의 가장 근본적인 진리인 사성제를 깨 닫는 인(因)이 된다고 말하고 있다. 아미타 염불수행은 그것이 칭명염불 이든, 관상염불이든 ‘정토의 청정한 공덕상’과 ‘아미타 부처님의 공덕’에 의지한 정토왕생을 목표로 한다. 이는 극락정토를 현실에서 구현하는 길 가운데 하나로 ‘보시바라밀로 장엄된 청정한 세상’을 상정할 수 있는 여 지를 준다. 극락정토를 단지 죽은 뒤에나 갈 수 있는 이상세계로만 상정한다면, 현실 에서의 신행은 그 의미가 반감될 수밖에 없다. 따라서 현대의 불교 신앙 인이라면 무엇보다 먼저, ‘정토의 개념’을 ‘이 세상의 불국토화’로, ‘왕생의 개념’을 ‘보살의 마음으로 새롭게 태어나기’ 등으로 전환시켜야 할 것 이다. 또, 염불의 궁극적 목표를 ‘정토왕생’[불국토화]에 국한할 것이 아 니라 그 과정까지 포함하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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