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槐)’를 지명소(地名素)로 포함한 전국의 지명 33개소의 분포와 유래를 규명하고 그 역사적·문 화적·생태적 의미를 고찰한 본 연구는 문헌 조사와 현장 답사 그리고 구술 자료를 종합하여 진행함 으로써 지명 속에 내재된 괴목의 정체와 상징성을 추적하였다. 분석 결과 ‘괴’를 포함한 지명은 주로 법정 동명 형태의 마을명에서 나타났으며, 가장 높은 빈도의 지명은 괴정리(괴정동), 괴목리(괴목 마을), 괴평리(괴평동), 괴목정마을의 순으로 나타났다. 지명 유래는 괴목 정자, 노거수, 서식지, 당집, 전설, 중국 지명, 주변 지형 등 다양한 요소와 깊이 관련되어 있었다. 특히 회화나무와 느티나 무의 식재지 및·자생지 특성이 지명 형성에 깊이 반영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러한 결과는 ‘괴’ 지명이 단순한 땅이나 공간의 명칭이 아니라 지역의 생활양식과 문화적 변용, 그리고 환경적 특성 을 반영하는 중요한 지표임을 보여준다. 또한 지명에 내재된 역사·문화·생태적 의미를 밝힘으로써 지명 유래와 문화경관 해석의 기초 자료를 도출하였음은 본 연구의 성과라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