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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양및경관연구 KCI 등재 Journal of Recreation and Landsca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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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호

제19권 제3호 (2025년 9월) 6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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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청심루와 팔대수의 위상 및 경관구조 그리고 복원을 위한 자료 구축을 목적으로 시도되 었다. 이를 위해 먼저 여러 경로를 통해 전승된 여주팔경의 형식과 내용, 그 변천과정을 논의하였으 며 궁극적으로는 청심루와 팔대수를 중심으로 한 원형경관의 형태와 구조 그리고 의미에 주목하였 다. 연구방법으로는 팔경시와 읍지, 과거 도면, 사진 자료를 분석하고, 현장 조사를 병행하였다. 그리고 정수영과 신익성의 회화 자료, 규장각 소장의 고지도, 일제강점기의 실측 자료 등을 검토하 여 청심루의 입지와 팔대수의 배치 및 숲의 우점종과 구조를 추정하였다. 연구 결과 여주팔경은 국내 전래팔경 중에서도 그 기원을 추적할 수 있는 팔경이자 고지도에 경물명이 구체적으로 기록된 독보적 사례임을 확인하였다. 특히 여주팔경은 여강을 경관 회랑으로 형성한 연계경관적 속성을 지니며, 읍치팔경이면서 동시에 청심루를 중심으로 한 누정팔경의 성격을 내포하고 있음이 확인되 었다. 청심루는 넓은 조망 범위를 통해 여강을 대표하는 핵심 누정으로 기능하였으며, 팔대수는 청심루와 짝을 이루어 강변의 파노라마 경관을 형성한 중요한 요소였다. 고지도를 통해 드러난 여 주팔경의 배치는 여강 구곡의 성격을 지니며 조선 후기 지역 정체성을 반영한 상징적 경관으로 정 착되었음을 알 수 있었다. 무엇보다도 청심루 평면의 형태와 규모 그리고 경내 식재된 회화나무의 존재를 확인할 수 있었음은 복원을 위한 매우 고무적 성과로 판단된다. 향후 본 연구 결과가 여주팔 경의 전승과 경관구조를 실증적으로 구명함으로써 청심루와 팔대수 복원시 학술적 근거를 제공하 고, 향후 여주지역 문화경관의 보존과 활용을 위한 기초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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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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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유허지의 한 부류로, 추념의 공간이자 은거명소로 알려진 장구지소라는 특정 장소의 공간 유형화와 경관 특질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힐 목적으로 시도되었다. 장구지소는 교육·학문 유허지로서의 성격이 강한 곳으로, 서원, 서당, 재실, 정사(精舍) 등 교육 시설 터는 물론 대(臺)와 바위(巖) 등으로 구성된 선현 등 명인의 흔적이 깃든 향유공간이다. 영남과 호남지방을 중심으로 형성된 장구지소와 장수지소는 모두 바위에 새긴 글씨를 통해 독자적 영역성이 확보되는 공간으로 세속적 번잡함에서 벗어나 자연 속에서 마음을 가다듬고 교류하거나 학문을 수양하는 자연친화적 장소라는 공통점이 발견되지만 지향점과 사용 방식에서 다소 차이가 발견된다. 즉 장구지소 향유는 편승효과가 적잖은 영향을 미쳤다고 보이며 문화인류학적으로 공간자기상관 또는 문화확산현상이 내재되어 있다는 점이 발견된다. 한편 장수지소가 자기 수양과 은둔에 초점을 맞춘 내향적·폐쇄적 공간이라면 장구지소는 친구들과의 교류·유람을 위한 외향적·개방적 공간이라는 점에서 차이를 보 인다. 양자는 모두 선현 등 고인의 행적·삶과 직접 연결된 물리적 흔적이 존재하는 역사성을 가진 곳이기 때문에 단순한 경물을 뛰어넘어 정신적 유산·가르침의 상징성이 내포된 공간이다. 이렇듯 광의의 장구지소는 기억 공동체에게 장소성을 형성하고 주변 산수, 건물, 기념물 등과의 어우러짐을 통해 후손이나 후학 등에 의해 보존되어 온 소중한 곳으로 보존과 명소화 작업이 병행되어야 할 것이다. 본 연구가 장구지소의 이해를 전제로 기념공간 및 추모공원의 원형적 모습을 유추하거나 조경설계적 측면에서 현대적 장소성 해석과 재현을 위한 정보와 지침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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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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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유럽경관협약이 채택되면서 경관을 일상공간의 공공자산이자 인권적 사안으로 확장하였으 나 우리나라에서 ‘경관에 대한 권리’ 개념은 학계 담론으로 정립되지 못했다. 이에 본 연구는 한국 법원의 경관 관련 판례를 통해 국내에서 경관에 대한 권리가 어떻게 현실화하고 있는지와 관련 법적 기제와 한계를 분석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본 연구는 대한민국 헌법재판소 결정문 18건과 대법원 판례 57건을 ‘경관’을 키워드로 수집·선정하고, 경관보호·비보호 판례로 분류하였다. 권리주체·의무 주체·권리근거·권리내용·사건행위·사건대상지 등을 분석 항목으로 설정하여 사례별 쟁점 양상을 정 량·정성적으로 파악하고, 셍키 다이어그램으로 시각화하였다. 분석 결과 경관보호 판례(57건)는 주 로 토지소유자 등 개인이 산림·보전지역 등 규제구역에서 재산권·점유권 침해를 다투며, 행정청의 재량권 남용을 근거로 보호 처분 취소를 구한 사례였다. 반면 경관불보호 판례(13건)는 지역공동체 가 환경권을 사법적 권리로 청구했으나, 법원은 ‘사회통념상 수인 한도’를 이유로 사전 예방·사후 구제를 제한하였다. 이로써 한국 법원은 (1) 조닝제도에 기초한 지형적 경관권 경계를 설정하고, (2) 경관을 공익과 사익 간 대립으로 이해하며, (3) 공동체 권리주체성을 제한하고, (4) 경관침해 판단 기준으로 사회통념적 수인한도를 활용함으로써 ‘경관에 대한 권리’를 전면적으로 인정하지 않았다. 따라서 ‘경관에 대한 권리’ 개념을 실질화하기 위해서는 경관법·국토법 등 관계 법령에 권리주체·행 사방식·구제수단을 구체화하고, 법원의 경관권 인정 태도 변화를 유도할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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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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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槐)’를 지명소(地名素)로 포함한 전국의 지명 33개소의 분포와 유래를 규명하고 그 역사적·문 화적·생태적 의미를 고찰한 본 연구는 문헌 조사와 현장 답사 그리고 구술 자료를 종합하여 진행함 으로써 지명 속에 내재된 괴목의 정체와 상징성을 추적하였다. 분석 결과 ‘괴’를 포함한 지명은 주로 법정 동명 형태의 마을명에서 나타났으며, 가장 높은 빈도의 지명은 괴정리(괴정동), 괴목리(괴목 마을), 괴평리(괴평동), 괴목정마을의 순으로 나타났다. 지명 유래는 괴목 정자, 노거수, 서식지, 당집, 전설, 중국 지명, 주변 지형 등 다양한 요소와 깊이 관련되어 있었다. 특히 회화나무와 느티나 무의 식재지 및·자생지 특성이 지명 형성에 깊이 반영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러한 결과는 ‘괴’ 지명이 단순한 땅이나 공간의 명칭이 아니라 지역의 생활양식과 문화적 변용, 그리고 환경적 특성 을 반영하는 중요한 지표임을 보여준다. 또한 지명에 내재된 역사·문화·생태적 의미를 밝힘으로써 지명 유래와 문화경관 해석의 기초 자료를 도출하였음은 본 연구의 성과라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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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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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는 농촌돌봄농장을 대상으로 SWOT-AHP 을 분석하여 발전전략을 도출하고자 하였다. 농촌돌봄농장이 수행하는 사회적농업은 운영의 지속성을 확보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전북의 17개 농 장을 대상으로 조사를 하였고 이중 14개 농장의 설문내용을 중심으로 발전전략을 도출하였다. 조사 농장의 일반적 특성은 남성이 64.3%, 연령은 50세 이상이 64.3%, 운영기간은 4년 이상이 71.4%로 나타났다. 우선 농촌돌봄농장의 SWOT 분석은 사례지역과 문헌연구를 통해 도출하였고 이를 기초 로 계층화 분석을 통해 SO 전략, WO 전략, ST 전략, WT 전략을 제시하였다. 이러한 분석결과를 기 초로 한 주요 시사점은 농촌돌봄농장의 사회적 및 경제적 가치를 평가하는 객관적 가치를 마련하고 이해관계자의 협력적 네크워크 구축, 취약계층의 사회통합 촉진, 기존 복지체계와의 연계성 확보가 필요할 것이다. 이를 통해 향후 농촌돌봄농장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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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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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사회는 급속한 고령화, 핵가족화, 도시화 등의 흐름 속에서 장례문화의 전환을 요구받고 있으며, 이에 따라 장사시설의 공간적·사회적 역할에 대한 재정립이 중요한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기존의 장사시설은 도시 외곽에 위치한 혐오시설로 인식되어 시민의 일상생활과 단절된 채 기능 중심의 시설로 운영되어 왔다. 본 연구는 이러한 인식과 구조적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장사시설의 문화여 가공간 가능성을 모색하고자 하였으며, 대구광역시에 위치한 대구명복공원을 사례로 삼아 그 공간 구성, 운영 특성, 이용 현황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하였다. 문헌조사와 현장관찰, 공간구성 및 동선 분석을 통해 문화여가공간으로서 복합장례시설이 갖추어야 할 기능 복합성, 체험 흐름, 상징성, 공공성 등을 평가하였다. 특히 본 연구는 지형에 순응한 지하화 전략, 내·외부 공간의 연계 강화, 수공간과 자연경관을 활용한 감성적 공간 연출, 그리고 카페·갤러리 등 복합 프로그램 도입을 통한 시민 접근성 제고 등 마스터플랜 설계 전략을 구체적으로 제안하였다. 본 논문은 장사시설이 죽음과 삶의 경계를 품은 열린 공공장소로 기능할 수 있는 가능성을 실증적으로 제시하였다는 데 의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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