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논문은 블라디미르 나보코프의 소설 프닌에서 나보코프가 어떻게 아버 지와 아들, 그리고 예술적 조화를 통한 삼위일체의 개념을 구현하면서 예술과 종교의 양상들을 묘사하는지 고찰한다. 소설에서 나타나는 러시아 및 서구 예술 에 대한 분석과 종교적 주제를 분석하면서, 나보코프의 예술관과 종교관에 초점 을 맞추고자 한다. 러시아 화가 안드레이 루블료프의 그림 삼위일체 의 화법 과 주제를 적용하여, 나보코프가 그리는 아버지와 아들 그리고 예술적 조화 혹 은 종교적 신성을 통해 나보코프가 그린 약한 자에 대한 자비와 동정을 통해 어 떻게 아름다움을 나타내는지 살펴본다. 러시아적 전통의 바보 성인의 개념을 통 해 나보코프의 프닌에서의 주인공, 프닌이 경험하는 고난과 역경을 어떻게 극복하는지 분석하며, 나보코프가 그리는 기독교적 사랑과 구원에 대한 측면을 탐구한다. 더불어, 나보코프 문학 속에 나타나는 종교적 주제와 공중부양과 나 비와 같은 예술적 주제를 통해 나보코프가 창조하는 예술의 양상을 읽어낼 수 있다.
W. B. 예이츠와 새뮤엘 베켓은 그 이전의 극작가들과 다른 모더니스트 극작가들이다. 본 논문은 예이츠의 『고양이와 달』과 벳켓의 『고도를 기다리며』 속의 설화학의 독특한 기법을 밝히고자 한다. 이 두 작가는 복잡한 플롯에서 보이는 복선, 원인과 결과, 문제, 점층법, 결말 등이 없다. 이들에게 세상의 실체는 주변의 사람들에 대한 세밀한 묘사(설화)로써 보여 지는 것이 라기 보다, 기다란 독백 대신 두 인물을 포개놓음으로써 내면의 자아에 대한 내면적 견해를 드러내어 보여 주는 것이다. 이것이 이 두 작가가 자신의 극을 극적으로 만드는 기법이다. 그러나, 각 작품에서 겉보기에 두 인물이 이어지는 사건과 무관한 말들을 주고받는 것 같지만, 그들의 말은 우리의 눈으로는 관찰하기 어려운 실체를 드러낸다. 이것이 예이츠와 베켓이 우리가 사는 세계를 묘사(설화)하는 방법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