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geum Seongnim (Gujin Shilin) written by Lee Euibong (Li Yifeng), a scholar of the Joseon Dynasty, is representative of Chinese dictionary in the Joseon period. Its collected Chinese characters have large vocabulary, a long time span, and a wide range of contents, which are extremely valuable for the study of Chinese character communication outside China. However, the book is vast in traditional Chinese characters. And the creation of this book was after twists and turns. There are still many errors in the Chinese characters included in the book. Therefore, it is necessary to correct the wrong Chinese characters. In addition, the corruption of ancient Korean writing is not uncommon. This means that it is necessary to collate Chinese dictionaries and correct the wrong Chinese characters at that time, which is the basis of foreign literature research. This article selects more than ten representative mistakes of Gogeum Seongnim and examines them, and on this basis, analyzes the reasons for the mistakes as errors caused by negligence in transmission and copying, negligence in sentence segmentation, errors in pronounce, and errors in form. From this, we can also glimpse the types and reasons of errors in the Chinese dictionaries in the Joseon period, which we wish to be helpful to the collation of and research on the Chinese dictionaries in the Joseon period.
한자는 오랜 동안 동아시아의 보편 문자로 사용되었으며, 한자의 사용시기는 수천년에 이르고 있다. 초기 갑골문으로부터 시작된 한자라는 문자체계는 시대의 흐름과 쓰기 도구의 변화, 인쇄술의 발달 등을 거치면서 갑골문으로부터 금문, 전국문자, 예서와 행서, 초서, 해서 등으로 발전하였다. 한자의 발달과 변화는 形音義에 있어서 많은 변화를 일으켰다. 인간 의식과 문화의 발달로 말미암아, 표현하고자 하는 ‘어휘’가 증가되었고, 이를 어떻게 표현하는가 하는 문제는 한자의 증가와 밀접한 관련성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증가와 생성이 동일한 자형으로만 나타난 것은 아니었다. 지역에 따라서, 시기에 따라서, 필요에 의해서 사용자들은 동일한 의미를 담고 있는 서로 다른 형태의 한자를 취사 선택하여 사용하는데, 이는 당시 한자 사용에 있어 매우 보편적인 현상이었다. 이는 한자 사용의 어려움을 더욱 증가시키는 한편, 서로 다른 문자형을 사용함으로써 의사소통의 어려움을 가져왔다. 역사적으로 볼 때 몇 차례의 대규모 한자 정리가 시도 되었다. 그러나, 이러한 한자 정리로 곧 한자 사용이 규범화하고 정형화된 것은 아니었다. 몇 번의 한자 정리가 있었음에도 한자의 이체는 부단히 생성되고 사용되었다. 이러한 현상을 학문적으로 연구하기 시작하면서, 이체자의 개념과 용어의 사용에 대해서는 아직도 많은 논란 거리가 있고, 그 정의에 대해서도 연구자들마다 차이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이체자 연구는 한자의 정리를 통해 통일된 자형을 이용하고, 이를 통해 전통문화의 계승과 발전, 한자의 발전사를 정리함으로써 가지게 되는 共時性과 通時性, 한자문화권의 보편성과 특수성을 밝히는 연구라는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연구 과제이다. 이체자란 “문자 생활 중 동일한 어휘를 기록하는 서로 다른 자형으로, 異構字와 異寫字로 분류할 수 있다.”라고 정의할 수 있다. 이러한 이체자는 크게 광의의 이체자와 협의의 이체자가 존재하는데, 광의의 이체자는 異構字와 異寫字를 포함하는 것이며, 협의의 이체자는 異構字만을 가리킨다. 이 표현은 다른 말로 異形字라고 할 수 있지만, 그 실질적인 내용에 있어서는 큰 차이가 없다. 실제 근현대 이후 진행된 이체자 정리를 보면 단지 이체자 연구의 대상이 같지 않았기 때문에 수집된 글자가 상이하다는 문제 뿐 아니라, 이체자의 개념 규정에도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다. 한편 이체자의 정보를 수집하는데도 차이가 있어서, 기존의 여러 정보가 통일성있게 정리되지 못하고 있다. 예를 들어, 어떤 글자가 한국의 어떤 문집에서 등장하였을 때, 이 글자가 순수하게 한국의 이체자인가 아님 중국이나 일본에서 유입된 이체자인가의 고증이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이런 고증이 이루어지고 있지 않으며, 그 출현의 횟수가 1회 혹은 2회 일 때 당시의 다른 저서에도 같은 형태의 이체자가 등장하는가를 살펴보는 노력도 필요하다. 이는 어떤 요인에 의해서 그 글자가 誤刻되거나, 誤寫되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때문에 이체자를 판정하기 위해서는 공시적이고 통시적인 연구 성과가 하나로 묶여지고, 그 결과를 기초로 하여 이체자를 판정하여야 함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그러한 노력은 어느 국가에서도 이루어지지 않는 듯 하다. 또한, 학계에서도 논란의 여지가 있으나 이체자의 정의와 분류를 어느 정도 합의한 후 그 기준에 근거하여 이체자를 정리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에는 정자와 대표자, 광의와 협의의 이체자, 통가자, 가차자, 분화자 등 여러 한자관련 이론과 그 정의, 분류가 필요하다. 또한, 실질적인 자료를 수집하고 이를 통해 한국의 문헌 기록 속에 드러나는 여러 이체자를 고석하는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 그러나, 이런 일은 한 개인의 힘으로는 불가능하다. 이 일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관련 연구자들의 참여와 노력 뿐 아니라, 국가적 도움이 절실히 필요한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