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강 』은 엔도의 평생을 사로잡고 있던 문학적 테마인 일본인의 심성에 적합한 모성적 신을 탐구한 역작이다. 마음의 상처와 죄의식을 치유받기 위해 인도여행을 떠난 다섯 명의 등장인물은 힌두적 환경과 갠지스 강을 통하여 개별적인 종교 체험을 하고 구원을 얻는다. 인간의 고통을 무화시키는 갠지스 강은 기독교의 부활과 불교의 전생까지도 함께 포용해 흐르는 신적 실재로 나타난다. 어머니로서의 강은 영혼을 정화하며 초월을 지향하는 힘을 소유하고 있었다. 엔도는 기독교에 뿌리를 두고 있으나 서양의 하나님을 체화하지 못하고 종교다원주의 관점에서 예수를 이해하려고 했다. 그 결과 예수는 가쿠레 기리시탄의 고통을 위무하고 사랑으로 감싸 안는 상징이 되었다. 예수는 인간의 모범을 보여준 성자였고 죽임을 당함으로써 인간의 종교성을 고양시키는 신화를 탄생시켰다. 예수의 부활은 이러한 관점에서 은유적 성육신에 해당하고 문화적 역사적 맥락에 따라 성육신은 반복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희망을 남긴다. 예수를 본받은 오쓰의 성육신은 일본인의 심성에 적합한 모성적 신의 원형으로 떠오를 수 있다.
본 논문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보여주신 성육신의 의미와 그 분을 통해 나타난 선교적 삶의 모습을 근거로 통전적 선교를 위한 현대교회의 성육신적 모습에 대해 연구한 것이다. 그 모습을 정리하면, (1) 사도적 리더십으로 한 몸된 ‘모이는 교회,’ (2) 메시아적 영성으로 존재하는 ‘공생하는 교회,’ (3) 그리스도적 성품으로 세상과 소통하는 ‘열린 교회,’ (4) 복음적 침투성으로 파송된 ‘흩어진 교회’이다. 예수님은 하나님으로 부터 택함 받아 기름 부음 받은 자로서 인류를 구속하기 위해 유한한 인간의 몸을 입고 이 땅에 오신 최초의 선교사이시다. 때문에 예수와 한 몸된 이 땅의 모든 교회는 동일한 하나님으로부터 택함 받고 파송된 선교적 교회로 존재한다. 따라서 포스트모던 시대의 전략적이고, 마케 팅적이며, 공격적 형태의 일방적 선포방식에 메여 있는 현실교회는 예수 그리스도의 성육신에 담긴 기독론적 의미를 깊이 깨닫고 실천함으 로서 올바른 복음적 가치관을 가질 수 있고, 일상에서 나타나는 언행, 성품, 태도와 같은 삶의 전 영역을 통한 통전적 선교의 선교적 교회와 백성으로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하나님께서 직접 인간의 육신을 입고 이 세상에 오셔서 메시아적 사명을 감당하신 성육신 사건은 신자들을 위한 구원론의 근거가 되면서 동시에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이 어떤 삶을 살아야 할지를 가르치는 사역론의 근거가 되기도 한다. 그것은 모든 왜곡된 삶의 태도와 사역을 비판하고 진정한 삶과 사역의 원리를 제시한다. 본 논문은 선교적 교회의 실천원리로서 성육신의 신학적 의미를 탐구한 뒤에 상황화의 관점에서 성육신적 사역의 구체적인 실천원리들을 제시하고자 한다.
성육신은 기독교 역사에서 일반적으로 구원론의 근거로 인식되었 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의 성육신 사건을 신학적으로 제대로 이해하 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선교적 관점에서 읽어야 한다. 예수의 성육신 은 인간의 삶의 현실 안으로 뚫고 들어오시는 하나님의 현존을 뜻한다. 다시 말해서 성육신은 근본적으로 문화적 경계를 넘어 상대방의 삶의 세계로 들어가는 선교를 뜻한다. 따라서 그리스도의 성육신은 선교의 내용과 이유와 방법을 알려준다. 더 나아가 성육신은 선교의 방법론적 모델이 되기도 하지만 본질적으로, 선교하는 그리스도인 또는 교회의 존재론적 성품이 어떠해야 하는지를 가르쳐 주기도 한다.
성육신적 사역은 구체적으로 상황화의 과정을 통해서 구현된다. 필자는 본 논문에서 칼 바르트(Karl Barth)가 그의 『교회교의학』 (Church Dogmatics)에서 제시한 세 가지 통찰 곧 이해, 연대, 책임적 행동의 개념을 통해서 선교적 상황화의 원리들을 제시하였다. 첫째로, 성육신의 정신을 가지고 자신이 선택한 대상에게 복음을 들고 가려는 그리스도인들과 교회는 가장 먼저 그들을 이해해야 한다. 누군가 또는 어떤 사람들을 이해한다는 것은 일차적으로 그들이 처한 삶의 환경과 조건을 이해한다는 것을 뜻한다. 두 번째로, 성육신적 사역에 참여하는 그리스도인과 교회에게 필요한 것은 복음을 들어야 할 사람들과의 연대다. 이런 연대는 먼저 일정한 지역에서 살아가는 사람들과 함께 거주하며 죄가 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그들의 문화를 수용하는 용기에 의해 가능하다. 세 번째로, 성육신적 사역의 마지막 과정은 책임적 행동이다. 이 책임은 세상의 실존과 현실 앞에서 하나님이 원하시는 “세상의 미래”(what is to become of it)에 대한 책임, 다시 말해서 하나님의 진정한 통치가 실현될 수 있도록 세상을 “갱신”(renewal)해 야 할 책임을 말한다.
하나님께서 직접 인간의 육신을 입고 이 세상에 오셔서 메시아적 사명을 감당하신 성육신 사건은 신자들을 위한 구원론의 근거가 되면서 동시에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이 어떤 삶을 살아야 할지를 가르치는 사역론의 근거가 되기도 한다. 그것은 모든 왜곡된 삶의 태도와 사역을 비판하고 진정한 삶과 사역의 원리를 제시한다. 본 논문은 선교적 교회의 실천원리로서 성육신의 신학적 의미를 탐구한 뒤에 상황화의 관점에서 성육신적 사역의 구체적인 실천원리들을 제시하고자 한다.
성육신은 기독교 역사에서 일반적으로 구원론의 근거로 인식되었 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의 성육신 사건을 신학적으로 제대로 이해하 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선교적 관점에서 읽어야 한다. 예수의 성육신 은 인간의 삶의 현실 안으로 뚫고 들어오시는 하나님의 현존을 뜻한다. 다시 말해서 성육신은 근본적으로 문화적 경계를 넘어 상대방의 삶의 세계로 들어가는 선교를 뜻한다. 따라서 그리스도의 성육신은 선교의 내용과 이유와 방법을 알려준다. 더 나아가 성육신은 선교의 방법론적 모델이 되기도 하지만 본질적으로, 선교하는 그리스도인 또는 교회의 존재론적 성품이 어떠해야 하는지를 가르쳐 주기도 한다.
성육신적 사역은 구체적으로 상황화의 과정을 통해서 구현된다. 필자는 본 논문에서 칼 바르트(Karl Barth)가 그의 『교회교의학』 (Church Dogmatics)에서 제시한 세 가지 통찰 곧 이해, 연대, 책임적 행동의 개념을 통해서 선교적 상황화의 원리들을 제시하였다. 첫째로, 성육신의 정신을 가지고 자신이 선택한 대상에게 복음을 들고 가려는 그리스도인들과 교회는 가장 먼저 그들을 이해해야 한다. 누군가 또는 어떤 사람들을 이해한다는 것은 일차적으로 그들이 처한 삶의 환경과 조건을 이해한다는 것을 뜻한다. 두 번째로, 성육신적 사역에 참여하는 그리스도인과 교회에게 필요한 것은 복음을 들어야 할 사람들과의 연대다. 이런 연대는 먼저 일정한 지역에서 살아가는 사람들과 함께 거주하며 죄가 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그들의 문화를 수용하는 용기에 의해 가능하다. 세 번째로, 성육신적 사역의 마지막 과정은 책임적 행동이다. 이 책임은 세상의 실존과 현실 앞에서 하나님이 원하시는 “세상의 미래”(what is to become of it)에 대한 책임, 다시 말해서 하나님의 진정한 통치가 실현될 수 있도록 세상을 “갱신”(renewal)해 야 할 책임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