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의 풍수 유래는 신라 말과 고려 초 시기에 걸쳐 도선이 중국의 풍수 를 한반도에 전했다는 설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여러 기록들에 따르면 중국에 서 풍수가 전해지기 전에도 한반도에는 고대로부터 전해 내려온 고유의 자생 풍수가 있었다고 한다. 경주분지 일대는 한반도 고대국가 진한(辰韓, BC 1~AD 3) 소국(小國)의 하나로 신라(新羅)의 기원이 되는 사로국(斯盧國)이 자리하였던 곳으로, 이어 신라가 천년왕국을 유지하는 데에 경주의 자연 지리적 환경이 큰 영향을 미 쳤다고 할 수 있다. 때문에 경주분지와 주변에는 풍수의 원형으로 볼 수 있는 고대인들이 자연을 영위한 유적을 많이 찾아 볼 수 있다. 따라서 이 논문은 신라의 수도 경주에 남겨진 한반도 고유의 풍수적 유산 을 살펴보면서, 중국 풍수 이전에도 풍수적 요소가 한반도 고대인의 삶에 반 영되었으며, 신라왕국의 변천, 발전에도 많은 영향을 주었다는 점을 논증하기 위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