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감시와 통제, 박탈의 역할을 담당했던 교정시절은 보안성에 중점을 두어 설계되었다. 책임형벌주 의에 따른 자유박탈처분은 불가결한 것이지만 현대의 행형이념이 재소자의 재사회에 있다는 점, 구금 으로 인해 발생하는 재소자들의 정신, 심리적 문제 등이 적지 않다는 점 등으로 교정시설의 처우개선을 위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이에 본 연구는 교정시설 공간에서의 일상성 회복과 치유를 통한 재소자의 재사회화와 회복적 개념의 교정시설 설계를 제안하였다. 대상지에 대한 일성상 회복의 개념을 적용한 외부공간 설계의 구체적인 설계 전략은 다음과 같다. 첫째, 회복과 치유를 위한 6가지의 원칙을 적용하 였다. 물리적으로 안전하고 사고의 위험 요소가 없는 환경, 긍정적 교류의 장으로서의 환경, 차분한 분 위기의 환경, 이동과 선택의 자유가 보장되는 환경, 일상적 환경과 닮은 공간, 교정시설의 느낌이 사라 진 환경 등이다. 둘째, 연결에 중점을 둔 동선 체계화로 재소자와 자연환경의 상호작용을 촉진하였다. 셋째, 절화정원 조성을 통한 외부 사회와의 소통, 인간적인 연결, 일상성 회복과 치유의 조화를 모색하 였다. 본 연구는 교정시설에 대한 일상성 회복 개념의 적용 논의를 확장하고 앞으로 회복적 개념의 교정 시설 설계를 위한 참고 자료를 제공하는데 학술적 의의가 있다.
송국리문화의 핵심적 요소인 송국리형주거지는 알려진 바와 같이 내부시설로서 爐가 확인되지 않는 매우 특이한 주거형태이다. 이러한 노부재에 대한 의견은 구체적인 형태는 알 수 없지만 노가 존재하였다는 ‘노존재설’과 노가 주거지시설에서 사라지거나 야외로 이동했다고 보는 ‘노부재설’로 크게 나누어 진다. 필자는 후자의 입장에서 송국리형주거지의 발생으로 대표되는 송국리문화의 발생 원인으로는 청동 기시대 기원전 10세기 이후 중기 한랭화라는 기후변화와 관련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 기온의 하강은 생계에 있어서는 농경에 대한 집중력을 높이고, 생활에 있어서는 주거규모를 축소함과 동시에 주거지 내부의 노를 외부로 이동하는 대신 공동취사를 통해 조직의 효율성을 높이려 했다. 상대적으로 잔존상태가 양호한 영남지방 충적지취락의 사례로 살펴볼 때, 노는 주거와 일대일이 아닌 공동취사를 위한 일정한 곳에 밀집된 방식으로 운영하였음이 그 증거이다. 이렇게 주거내 노를 제거한 상태에서 겨울 추위에 대한 대비로 일부지역의 경우 주거지의 깊이를 깊게 하는 방식으로 해결하려 한 행위도 확인된다. 청동기시대 중기 송국리문화라는 새로운 문화가 출현하게 된 배경에는 기후변화라는 현실적인 환경적 변화가 직면하여 당시인들은 주거 내부에서 노를 과감하게 외부로 이동시킨 송국리형주거로서 위기를 극복하려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