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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리의 『토지』에 나타난 근대 사회와 유교적 이상의 균열 KCI 등재

Disintegration of Modern Society and Confucian Ideal in PARK Kyong-Ni’s Toji.

  • 언어KOR
  • URLhttps://db.koreascholar.com/Article/Detail/2696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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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과 종교 (Literature and Religion)
한국문학과종교학회 (The Korean Society for Literature and Religion)
초록

이 글의 목적은 박경리 『토지』에 나타난 유교 담론을 연구하는 것이다. 작품에 나타난 유학자들의 담론 양상은 크게 세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첫 번째 유학 담론은 외세의 부당한 개입에 맞서 물리적 대결을 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작품에 나타난 가장 대표적 인물은 김 훈장이다. 『토지』는 김 훈장을 통해 일제에 대해 물리적 대결을 하려는 당대 유학자들의 진정성을 인정하면서도, 그 한계를 비판하고 있다. 두 번째 유학 담론은 현실의 부정성을 비판하면서 맞서 싸우지 않고 도피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유학의 도(道)를 미래에까지 계승하기 위해서는 의미없는 죽음보다는 비겁하지만 목숨을 부지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세 번째 유학 담론은 시류에 편승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들은 자신들의 기득권을 바탕으로 시류에 편승하여 엘리트로서의 역사적 과제를 무시하고 사적 이익을 취하였다. 조준구로 대표되는 이 유형의 인물들은 『토지』에서 가장 크게 비판을 받는다.

This article deals with the Confucian discourse in PARK Kyong-Ni's novel, Toji(土地). The Confucian discourse is divided into three parts. First, Confucians have to resist the unjust intervention of the foreign power and play the physical contest. One of the typical persons in the work is Mr. Kim. With Mr. Kim, Toji points out the limitation of the Confucians’ resistance to Japanese rule while admitting the authenticity of contemporary Confucian scholars trying to fight against the Japanese rule over Korean society. Second, that they must not fight and have to evade the fighting rather than criticize the unjust reality. They think that it is more important to keep up the life than the meaningless death in oder to inherit the Tao of the Confucianism for the future. Third, they have to jump on the bandwagon by relying on their own vested rights, yet ignoring the historic task given to the elite for their private interests. JO Jun-Gu, a seemingly would-be Confucian, is one of the most criticised characters in Toji.

저자
  • 박상민(Professor of Ethical Leader Path College at the Catholic University) | PARK Sang-M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