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목(Hymenoptera) 씨살이좀벌과(Eurytomidae)에 속하는 복숭아씨살이좀벌 (Eurytoma maslovskii)은 일본에서 복숭아 대목으로 키우기 위해 한국에서 수입된 복숭아 핵의 수입검사 과정에서 검출되어 국내에 분포한다는 사실이 처음으로 확 인되었다(Tachikawa, 1979). 그 후 지금까지 국내에서는 어떠한 피해보고가 없었 지만, 2012년 전북 순창의 매실 과수원에서 처음 피해가 확인되었고, 2013년 6월에 서는 전남 순천의 매실 과수원에 심각한 피해로 잇슈화 되었다.
현재까지피해 농가에서의 채집 및 청취 조사 결과, 발생지역 및 기주식물로는 전남 순천, 광양, 고흥 및 전북 순창, 경기 수원, 하남 등지의 매실 및 살구에서 피해 가 확인되었다. 또한 이 해충의 개략적인 발생소장은 6월 이후 매실 핵 속의 씨방을 다 먹어 치우고 노숙한 뒤 그대로 겨울을 보내며, 이듬해 3월경에 번데기가 된 후 어 린 과실이 착과하는 4월경에 성충으로 우화하여 핵의 껍질에 구멍을 뚫고 나와 교 미하고 산란하는 것으로 보인다.
남부지방에서 농가소득의 효자작목으로 급수상한 매실에 심각한 낙과 피해를 유발하는 복숭아씨살이좀벌에 대한 시급한 방제대책 및 유기농재배에 적합한 합 리적인 관리방안의 마련이 시급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