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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동아시아산 오색나비(Apatura ilia)와 황오색나비(Apatura metis)의 DNA barcoding을 통한 분류학적 재평가

  • 언어KOR
  • URLhttps://db.koreascholar.com/Article/Detail/290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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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응용곤충학회 (Korean Society Of Applied Entomology)
초록

오색나비(Apatura ilia)와 황오색나비(Apatura metis)는 과거로부터 동일종, 또는 동일종의 아종관계, 별종 등으로 분류학적 위치에 대한 논란이 있어왔다. 이 두 종은 주로 날개 무늬로 구분되는데, 오색나비와 황오색나비의 중간적 양상을 나타내는 경우가 빈번하여 생물학적 종을 식별하는데 혼란이 있어왔다. 이에 따라서 일부 전문가는 두 종의 공유 분포 지역에서는 잡종이 형성될 수 있다는 주장을 제시하였다. 또한 최근 아마추어 나비전문가에 의하여 사육된 황오색나비는 2세대에서 2가지 형이 모두 나타났다는 보고도 있었다. 따라서 형태형질을 바탕으로 동정된 표본을 근거로 DNA barcoding을 이용하여 오색나비와 황오색나비의 생물학적 실체를 검증해 보고자 하였다. 오색나비류의 전세계 분포지 중, 우선 중국, 극동러시아, 한국, 일본에서 확보된 극동아시아산 오색나비류 총 60 개체들을 대상으로 시도하였다. 그 결과, 오색나비 집단과 황오색나비 집단의 유전적 차이는 개체에 따라 0.0%에서 1.0%까지 밖에는 차이가 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되었으며, NJ tree에서도 두 집단이 각각 별도의 묶음으로 구분되지 않았다. 특히, 형태적으로 오색나비로 동정된 북방계 개체들의 일부가 단계통 묶음을 형성하는 듯한 양상을 보이나, 그의 나머지 개체들과 남부집단 그리고 황오색나비의 전 개체들은 모두 하나의 섞긴 묶음을 형성하였다. 또한 두 묶음과는 0.5% 정도의 극히 미미한 서열 차이만 보였고, 특정 지역 집단으로 구성된 무리도 존재하지 않았다. 따라서 기존의 오색나비와 황오색나비의 극동아시아산 개체들은 오색나비 한 종이며, 황오색나비로 알려진 개체들은 오색나비의 변이체로 진단하는 것이 분류학적 당위성을 가질 것으로 판단되었다.

저자
  • 박해철(국립농업과학원 농업생물부 곤충산업과)
  • 강태화(국립농업과학원 농업생물부 곤충산업과)
  • 한태만(국립농업과학원 농업생물부 곤충산업과)
  • 정종철(서대문자연사박물관)
  • 김성수(동아시아환경생물연구소)
  • 이영보(국립농업과학원 농업생물부 곤충산업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