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taphysical Foundations of the Modern Science Revolution
신학, 과학, 형이상학의 범주들은 서로 양립할 수 있는가? 인격적 경험의 요소를 주요 구성 내용으로 삼는 신학은 이러한 요소와 무관한 듯, 물리적 실재에 대한 진술만을 논의의 대상으로 삼는 자연과학과 어떠한 관련성을 갖고 있는가? 본 연구는 이같은 물음에 대한 대답을 시도하는 작업으로 자연과학의 신학적 형이상학의 토대를 탐구한다.
근대 과학혁명 이후 신학과 과학의 영역은 서로 양립할 수 있는 관계라기보다 상호배타적이며 대립적으로 이해되어 왔다. 그리하여 종교와 과학은 각자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은 채 갈등과 반목을 되풀이하며 서로의 주장만을 강조하여 왔다. 그러나 20세기 후반 ‘비판적 실재론자들’로 불리는 이안 바버(Ian G. Barbour), 아더 피코크(Arthur Peacocke), 존 폴킹혼(John Polkinghorne)등은 신학, 자연과학, 형이상학의 통섭을 지향하여 종교와 과학의 불필요한 대립과 갈등을 해소하려고 노력하였다.
이 글은 두 가지 목적을 갖는다. 첫째 근대과학의 기계론적인 세계관은 기독교적 신념체계 및 가치와 얼마만큼 친화성을 갖는지를 밝히는 것이고, 둘째 신학과 자연과학의 매개체로서 형이상학적 추론들이 얼마만큼 설득력을 지니고 있는지를 판단해 보는 것이다. 결국 이 글은 ‘기계론적인 세계관’으로 대변되는 근대 과학혁명은 과학의 탐구에서 신학의 형이상학적 요소를 배제하지 않았으며 따라서 그것은 무신론적인 자연주의 혹은 과학적 결정론으로 귀결될 수 없고 오히려 심오한 합리성의 틀 속에서 과학과 신학의 영역을 조화로운 관계로 설정했음을 밝히고자 한다.
This study in terms of Christian thought has a dual purpose. One is to explore theoretical basis of modern natural science, comparing between medieval organic view of world and modern science revolution. Another is to show the profound cultural significance of Christian belief, and to contribute dynamic dialogue of religion and the natural science.
This paper proceeds as follows. In first chapter, I raise an inquiry of what is critical difference between medieval view of world and modern science in history of the science. The chapter explains that my chief assumption can be advanced by focusing the comparison of medieval methods in science and physics and metaphysics in the seventeenth century. Chapter two explores historical backgrounds of modern natural science, mainly focusing Aristotelian philosophy and Thomas Aquinas’ magnificent synthesis of Christian theology. Chapter three examines physics and metaphysics in the seventeenth century, dealing with Galileo’s new science, Descartes’ philosophy, and Newton’s paradigm. In conclusion(chapter four and five), this paper argues that although at many points the development of natural science was hindered by religious powers, religious elements played an important role through indirect contributions to science in its revolutionary perio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