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반구에서 지구온난화로 인한 분포의 북상이 곤충, 어류, 조류, 식생 등 다양한 생물들에서 나타나고 있다. 한국에서 나비의 분포가 북상하는 현상이 남방계종의 북방한계선에서 나타났다. 최근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남방계종의 북방한계선이 최근 60년 동안 매년 1.6 km 씩 북상하였는데 이는 기온증가 속도(등온선이 매년 1.5 km 북상)과 거의 일치하는 것이다. 이러한 분포의 북상은 나비군집 구성의 변화를 일으킬 것이다. 광릉과 앵무봉에서 과거에 조사한 나비군집과 최근에 조사한 나비군집을 비교했을 때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북방계종의 감소 및 남방계종의 증가가 일어났고, 식생변화의 영향으로 산림림종은 증가하였지만 초지성 종은 감소하는 현상이 있었다. 우리나라 전체적으로도 이런 현상이 일어났을 것으로 예상되어 나비조사 자료를 이용하여 이를 검정하였다. 나비자료는 1938년부터 1950년 사이에 우리나라 나비의 전종의 분포를 조사한 자료와 1996년부터 2011년 사이에 조사한 자료를 비교하였다. 예측되는 사항으로는 기후변화로 인한 북방계 종의 감소와 남방계종의 증가, 식생변화로 인한 산림성종의 감소이며, 이 요인의 상호작용도 예상된다(광릉과 앵무봉 자료에서 나타났는데 남방계종은 기후변화의 영향을 북방계종은 식생변화의 영향을 받음). 그리고 앵무봉과 광릉 지역에서의 개체군 변화와 전국적인 개체군 변화 간에는 높은 상관성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의 나비의 분포북상을 밝힌 연구에서 기후변화와 식생변화의 영향이 나타났지만 이는 일부 종(출현빈도가 높은 종)에 대한 것이기 때문에 전체 종을 대상으로 했을 때의 결과에 대해 분석을 실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