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윈의 진화론관점에서 바라본 하디의 『비천한 주드』:진화 혹은 퇴보
빅토리아 시대 영국은 변화와 역설의 시기였다. 왜냐하면 과학과 기술과 관련하여 발전과 업적을 이루었지만, 동시에 서로 상반되는 생각들이 공존하는 시기였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이 당시엔 물질주의와 반물질주의, 세속화와 영성, 과거와 현재 등이 복잡하고 미묘하게 서로 얽여 있는 시대였다. 한편으로 문명과 삶이 계속해서 발전해나갈 것이라는 낙관론이 있었지만, 동시에 퇴보라는 생각도 공존하였다. 특별히 챨스 다윈의 종의 기원이라는 책은 아마도 새로운 세상, 그리고 발전과 진보라는 희망을 상징할 것이다. 그러나 사람들은 그러한 희망 안에서 퇴보라는 느낌도 겪어야 했다. 토마스 하디의 비천한 주드라는 작품을 보면, 주드와 슈라는 두 등장인물 안에서 그러한 측면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본 논문은 특별히 이 두 등장인물을 통해서 다뤄지는 종교와 여성의 문제에 관하여 빅토리아 시대의 문맥 안에서 이 작품을 고찰하고자 한다. 두 인물은 교육과 여성성과 관련하여 나름대로의 새로운 정체성을 확립하려고 노력하지만, 결국엔 실패로 돌아간다. 그들의 실패는 하디의 비관론적 차원에서 퇴보를 암시한다.
The Victorian England was an age of transition and paradox in that it had experienced progress in relation to science and technology; however, at the same time contrasting ideas co-existed, for example, materialism and anti-materialism, secularization and spirituality. While it is coloured with the sense of progress, it has to deal with the idea of degeneration. Charles Darwin’s The Origin of Species may symbolize the hope of advancement, but the people still appear to experience the sense of degeneration. If we look at Thomas Hardy’s Jude the Obscure, we can find such thought in the two characters, Jude and Sue. Accordingly, this essay investigates Jude the Obscure, particularly, in terms of religion and women in two characters, Jude and Sue, in the context of the Victorian age. This essay portrays that the two characters attempt to build up a kind of new identity in relation to education and womanhood against a traditional authority, but their failures allude to degeneration in Hardy’s pessimis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