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개신교의 종교개혁 500주년과 관련된 최근의 경향을 살펴볼 때, 주 목할 만한 현상이 나타난다. 그것은 대부분의 연구가 500년 전 유럽의 종 교개혁과 현재 한국의 종교개혁을 살펴보면서 양자를 직접적으로 연결시 킨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하여 두 가지 질문이 제기된다. 하나는 500년 전 유럽의 상황과 오늘날의 한국의 상황 사이에는 500년이란 시간적 간격과 서구와 비서구라는 공간적 간격이 있는데, 이것을 충분히 고려하고 있는가 하는 질문이다. 다른 하나는 한국에 이미 100여 년 전 개신교가 전달되었 기에 종교개혁과 관련된 역사가 1세기에 가까운데, 이런 전(前) 역사에 대 하여 충분한 관심을 보이는가 하는 질문이다. 본 논문은 바로 이런 문제점 에 대해서 답하고자 한다. 이것은 방대한 연구 과제라고 할 수 있다. 따라 서 본 논문은 범위를 제한하여, 한국개신교 초기부터 해방 전까지 종교개 혁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문헌 특히 단행본을 분석하는데 집중하고자 한다. 본 논문이 다루고자 하는 것은 해방 전에 나온 일곱 권의 단행본이다. 이것들은 다음과 같은 특징을 보인다. 첫째, 저자의 관점에서 보면, 처음 네 권은 선교사가 집필했고, 다섯 번째는 한국인이 번역했고, 마지막 두 권 은 한국인이 집필했다. 이것만 봐도 점차 한국인 주도적인 연구가 이뤄진 것을 알 수 있다. 둘째, 내용의 관점에서 보면, 종교개혁의 역사서가 네 권 이었고, 인물사가 세 권이었다. 루터교, 종교개혁 전반, 종교개혁 이후 등 구체적이고도 광범위한 역사가 다뤄졌다. 또한 종교개혁의 핵심인물인 루 터, 녹스, 칼뱅이 소개되었다. 셋째, 출판년도의 관점에서 보면, 종교개혁 400주년인 1917년을 전후하여 1900년대에 1권, 1910년대에 2권, 1920년대 에 2권, 1930년대에 1권, 1940년대에 1권이 출간되었다. 이를 미루어볼 때, 종교개혁에 관한 관심이 지속되었음을 알 수 있다. 본 논문은 해방 전 종교개혁 관련 저서들을 통하여 다음 몇 가지 사실을 발견하였다. 첫째, 종교개혁에 대한—가톨릭교회를 포함하여— 상당한 지 식이 제공되었다. 둘째, 종교개혁에 대한 개념, 용어 등이 개발되었지만 추 후 연구에 성실하게 반영되지 않았다. 셋째, 이 저서들의 출간이 바로 한국 개신교의 자기신학화의 발전 과정을 보여주었다.
As regards recent study on the 500th Anniversary of the Reformation in the Korean Protestant churches, one locates a remarkable phenomenon: that is, the research tends to draw lessons for the Korean Protestant churches without paying legitimate attention to the gap of time and space between the 16th century European Reformation and contemporary Korean Christianity. Furthermore, there is few, if any, literature which shows interest in the last 100 year history of the Reformation in Korea. This article aims to investigate what the Korean Protestant churches came to understand the Reformation and how. Since that is an enormous task, this essay focuses on the early literature, especially books, on the Reformation which were published from the early years to the Liberation in Korea. This article investigates seven books published in the period under consideration, which show the following characteristics. First, concerning authors, the first four books were written by missionaries, the fifth one was a translation from English to Korean by a Korean expert, and the last two were written by a Korean scholar and a Korean minister. The initiative in authorship gradually moved from the expatriate to the national. Second, in terms of contents, four books deal with the history of the Reformation and post-Reformation, and three other books portrait three representative heroes of the Reformation, Luther, Knox and Calvin. Last, regarding the years of publication, one was published in the 1900s, two in the 1910s, two in the 1920s, one in the 1930s, and one in the 1940s, which reveals the constant interest of the pre-Liberation Korean Protestant churches in the Reformation. This essay has found that much of the information on the Reformation, including the Catholic church at the time, was given in the pre-Liberation years, although one is not sure whether the then Korean Protestant churches sufficiently appropriated the information and how; that the concept and terminology were cast and minted at the time, and yet those were not fully appreciated in the ensuing study; and, however, that the publication of the books itself showcases the development of the self-theologizing process in 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