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reading Dansaekhwa: Connotations Between Postcolonialism and Globalism
이 논문은 단색화가 부상한 1970년대와 재부상한 2010년대의 두 시기를 세계화 관점에서 각각 고찰하면서 각 시기에 대두된 담론의 변화를 추적한다. 1970년대 서구미술 수용 과정에서 나타났던 모노크롬 추상화는 1975년 일본에서 열린 《한국 5인의 다섯 가지의 흰색》전을 계기로 단색화로 수렴되는데, 이 과정에는 일본을 국제무대 진출의 창구로 바라보는 세계화 인식이 작동 하였다. 그러므로 일제강점기 조선 미술의 특질로 ‘비애의 미’를 언급한 ‘백색 미학’이 이 시기에 단색화 담론으로 부활한 것은 일본을 통해 세계로 나가려는 욕망과 무관하지 않다. 2010년대 들 어 한국미술이 세계무대로 직행하게 되자 단색화 담론에는 서구의 타자로서 동양을 의식하는 동양주의가 나타난다. 제국주의를 넘어선 제국의 시대에도 서구의 근대적 시선의 권력이 단색화 담론을 관통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This paper tracks how aesthetic discourse on Korean Dansaekhwa has changed its global perspective over time by comparing the two distinct stages of Dansaekhwa: its incipient stage in the 1970s and the stage of its re-emergence in the 2010s. Monochrome paintings surfaced in the early 1970s as Korean artists began to accept the ideas of Western art. Five Artists, Five Kinds of White, a group exhibition held in Japan in 1975, served as the seminal event for Dansaekhwa by giving it a path to international recognition. The discourse at the time was predicated on the suggestion that Dansaekhwa was a revival of the aesthetics of white. It conformed to the proposition put forward by Japanese colonial scholars that the beauty of tragic sorrow characterized Korean art. As Korean artists make their direct entry to the global art scene in the 2010s, the discourse began to cast Dansaekhwa in the frame of Orientalis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