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기를 비롯하여 인간은 자신의 생에서 무수한 ‘자리’를 경험한다. 그러나 자리가 갖는 의미에 대한 고찰은 공간에 관한 연구에 비해 부족한 실정이다. 따라서 본 연구는 특정 시간대의 한 공간 을 몸으로 점유하고 있는 유동적 성질의 신체-자리에 관심을 갖고, 교실공간 속에서 유아의 신체- 자리가 갖는 내재적 의미를 알아보고자 함에 목적이 있다. 또한 유아의 신체-자리가 갖는 의미를 인간의 내재적 변용 능력에 관심을 갖고, 도덕이 아닌 윤리를 한 존재가 어떠한 역량으로 발현해 가는가에 대해 논의하고 있는 Deleuze의 행동학 관점을 중심으로 해석해 보았다. 내재적 의미를 심층적으로 탐구하기 위해 B시의 직장보육시설 내의 만 4~5세 4개 학급을 대상으로 유아면담과 교사면담, 비참여 관찰을 병행하여 자료를 수집하였으며, 이를 해석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유아의 신체-자리는 욕망을 발산하는 자리로 유아에게 실체화되었으며 둘째, 자리가 존재를 견고히 하기도 하고 존재가 자리에 자신만의 공간과 자유를 부여하는 등 존재에 접속되는 자리로써 의미를 갖고 있었다. 셋째, 유아의 신체-자리는 긍정적 변이의 역량을 중심으로 물질과 관계가 보내는 기호에 어떻게 감응하는가에 따라 놀이 생성의 자리로 그 속성을 변이하며 관계맺음의 윤리적 되기를 실천하고 있었다. 넷째, 유아의 자리는 자신의 신체가 점유하는 과정을 통해 유아에게 책임을 요구하는 내재적 윤리로 작동하였으며, 자리를 정리하는 행위로 나타났다. 또한 타자의 자 리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져, 자리에서의 배려에 관한 사유를 보이기도 하였다. 본 연구는 유아교실에서 공간에 대한 논의를 조금 더 깊이 들여다보고, 유아가 점유하는 신체-자리를 존재의 긍정적 생기성과 정동에 의한 윤리의 행동학으로 그 가치를 살펴보았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investigate the intrinsic meaning of the body-seat in early childhood education in the classroom. This study focused on the meaning of body-seat with Deleuze's Ethologie perspective. The research was carried out with interviews with early childhood teachers, and non-participatory observations for four classes. The results of this study are as follows. First, the body-seat for the children revealed desire as the meaning. Second, the body-seat gave existence to a sense of belonging in the classroom, and the existence gave the place its own space and freedom. Third, the body-seat for the children had positive outcomes and children had power to change it into a place to create play. Fourth, the children's body-seat was operated with its own intrinsic ethics that required responsibility for children. This study is meaningful in that it explored the discussion about body-seats in the early childhood classroom in more depth and was focused on the 'seat'. In addition, this study was also significant in that the body-seat was examined as it related to Ethologie theory of ethics with life.